[6·3대선]조응천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위해선 계엄·탄핵 사과 및 尹절연 선결돼야 가능”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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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15 19:21  |  발행일 2025-05-15
“이재명-김문수 20%포인트 차이에선 단일화 효과 보기 어려워”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 있어”
개혁신당 조응천 전 국회의원

개혁신당 조응천 전 국회의원이 15일 대구 수성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개혁신당 조응천 전 국회의원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를 위해선 김 후보의 계엄·탄핵에 대한 명확한 사과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이 이뤄져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전 의원은 15일 대구 수성구 한 카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준석 후보는 완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몇 가지 조건을 해결하지 않으면 이 후보는 단일화에 대한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계엄과 탄핵에 대해 당내 경선 과정에서 보다 더 명확하게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또,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확실히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절연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40%대 초반까지 내려오고,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30%대 중반 이상까지 올라가서 두 후보 간 한 자릿수 차이로 좁혀져야 마지막으로 쥐어짜보는 단일화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이 20%포인트 차이가 나면 어렵다"고 진단했다.

대선 체제에서 공식 직함 없이 활동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준석 후보는 세를 과시하고 당원을 동원하는 전통적인 선거운동에 연연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굳이 나서지 않는 것"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몇몇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구경북 지역에서 30% 이상 지지를 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국민의힘은 가만히만 있어도 TK에서 70% 정도 받는다. 그런데 12·3 비상계엄 이후로 국민의힘이 두 가지 선택지 중에서 계속 '아닌 쪽'으로만 갔다. 이걸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게 모두 잠든 사이 후보를 교체한 해프닝"이라며 "계속해서 악수만 두는 것들을 보면서 지역민들이 자괴감도 들고, 혼내야겠다는 생각을 하신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고 했다.

조 전 의원은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은 이제 점점 약해지고, 구조적인 문제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절박감이 있다. 기득권을 깨야 되는데 자기 밥그릇만 챙기는 놈들은 절대 기득권하고 맞서지 않는다"면서 "대구를 생각하면 항상 아련하고, 잘 됐으면 싶고, 이상하게 속상한 마음이 있다. 앞으로 대구를 더 자주 찾을 것이다. 1년 뒤엔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 가능성을 닫아두지는 않겠지만, 그것만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고 밝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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