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9일 퓨처스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등판한 오승환.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달 1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임창민.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오승환과 임창민이 팀에 힘을 보탤 수 있을까.
5월 들어 삼성은 위기다. 4월까지 18승1무12패 승률 0.6000을 기록해 리그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달부터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20일 기준 4승13패다. 순위는 8위, 승률은 0.468로 떨어졌다.
삼성의 가장 큰 문제는 불펜. 올 시즌 삼성 구원진의 성적은 9승7패 19홀드 6세이브 평균자책점 4.56이다. 평균자책점은 6위, 세이브는 리그에서 가장 적다. 또 역전패가 12번으로 키움 히어로즈(14번) 다음으로 가장 많다. 이달에 역전패만 7번 했다.
특히 마무리가 흔들린다는 것. 기존 삼성의 마무리였던 김재윤은 올 시즌 21경기에 등판해 1승2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6.86으로 부진했다. 결국 박진만 감독은 이호성을 마무리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이호성만으로 불안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부상자들이 발생했다는 점도 삼성 불펜의 아쉬운 점이다. 파이어볼러였던 김무신(개명 전 김윤수)는 스프링캠프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여기에 4월말 이재희도 팔꿈치 수술을 받게 됐다.
삼성의 불펜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 상황. 반가운 소식은 임창민이 21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1군에 다시 등록했다. 임창민은 발꿈치 뼛조각 통증으로 지난달 1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이후 지난 17일 퓨처스리그 NC전에서는 1이닝 2안타 무실점, 지난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1이닝 1안타 무실점을 기록 후 복귀했다.
이날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임창민이 괜찮다는 보고를 받고 바로 콜업했다. 팀에 경험 있는 불펜이 필요한 상황"이라면서 "몇 게임은 추격조에서 적응시키려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명의 베테랑 오승환의 복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승환은 지난 17일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1이닝 1안타 1실점했다. 앞서 1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이닝 1탈삼진으로 무실점했다.
박 감독은 "오승환은 아직 구위가 덜 올라온 것 같다. 평균 구속이 시속 140km 초반이다"면서 "조금 더 시간을 갖고 구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