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주호영 대구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2일 대구 수성구 신매시장에서 진행된 집중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국민의힘 주호영 대구 총괄선대위원장이 지난 22일 대구 수성구 신매시장에서 진행된 집중 유세에서 유권자들을 향해 큰 절을 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국민의힘 주호영 대구 총괄선대위원장은 6·3 대선에서 김문수 후보의 당선을 위해 발바닥에 땀 나도록 전국을 누비고 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동선대위원장직도 함께 맡고 있는 그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하루도 빠지지 않고 선거 유세 일정을 소화하는 중이다.
선거운동 첫날인 지난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중앙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그는 곧바로 '보수 민심의 바로미터'인 대구 서문시장을 찾아 김 후보와 함께 선거 유세를 펼쳤다. 이후 대구, 서울, 경북 포항·경산·예천·안동·영천, 경남 밀양·양산 등지를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뿐만 아니라 방송 출연 및 각종 단체들과의 간담회 등으로 표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남일보가 주 위원장의 유세 일정을 함께 한 지난 22일에도 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300여㎞를 돌아다니며 예천시장, 안동신시장, 영천시장, 신매시장 등 대구경북(TK)지역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날 오전 경북 유세에서 주 위원장은 "옛날 독재했다고 저들이 주장하는 박정희·전두환 때도 노골적으로 대법원장을 그만두라고 쫓아내는 일은 없었다. 지금 대통령 되기 전에도 이러는데, 대통령 돼서 국회 190석을 자기 손아귀에 넣으면 어떻게 되겠나. 독재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현재 대한민국은 법이 살아 있어서 이재명이 대통령을 마치더라도 4건의 재판을 피할 수 없다. 거기서 유죄가 나면 징역간다. 그런데 대통령이 돼서 징역가려고 기다리는 사람이 어디 있나. 대통령이 되면 사법부에 압박을 넣어 전부 무죄로 만들려고 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법치주의가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벌써 유죄 판결을 받은 걸 무죄로 만드는 법을 만들고 있다. 법사위까지 해놨다가 지금 통과시키면 우리가 거부권을 행사할까봐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통과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오후에는 대구 수성구 신매시장에서 집중 유세를 벌였다. 저녁 거리를 사기 위해 시장에 들른 손님들과 상인들을 만나 일일이 악수하며 김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또, 인근 사거리에서는 유세 차량에 올라 목이 터져라 소리치며 보수 재건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김문수 후보는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그렇게 고초를 겪고, 힘없고 억울한 근로자를 위해 노동운동을 했다. 또, 청렴결백하고 자기 관리를 철저히 했다. 능력 면에서도 8년간 경기도지사 시절 평택 미군기지, 삼성전자 단지 이전·설립, 판교 테크노밸리 등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백현동 개발의 수십 배 되는 것을 하면서도 잡음 하나 없고, 측근이 조사받거나 징역을 가거나 죽지 않았다"면서 "저는 우리 국민들을 믿는다. 이재명 같은 사람을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 절대 뽑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역설했다.
주 위원장은 TK를 중심으로 서서히 보수 결집이 진행되고 있으며, 점차 지지율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재명이 대통령이 됐을 때 어떤 일이 생길지를 국민들이 생각하고 많이 달라져 가고 있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진작 탈당했으면 '김문수 대 이재명'으로 선거 구도가 됐을 텐데, 선거 초반 '윤석열 대 이재명' 구도여서 다소 불리했다. 그러나 이제는 많이 바로 잡혀가고 있어 종국엔 김문수 후보가 승리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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