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창의력으로 물든… ‘2025 독도사랑 사진 공모전’ 성료

  • 손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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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8-01 13:11  |  발행일 2025-08-01

'손바닥 위에 피어난 독도'

"독도가 내 일상 속에 있다는 걸 느꼈어요"

궂은 날씨 뚫고 울릉도·독도 현장 투표 진행

2025 독도사랑 사진 공모전 당선작.

2025 독도사랑 사진 공모전 당선작.

울릉도와 독도에서 펼쳐진 '2025 독도사랑 사진 공모전'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영남일보(사장 손인락)와 경북지구청년회의소(회장 김재현)가 주최·주관하고 경북교육청이 후원한 이번 공모전은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독도'를 주제로, 도내 청소년들의 창의성과 자긍심이 응집된 작품들로 울릉도와 독도를 수놓았다.


현장 투표는 지난달 19일부터 이틀간 울릉도 도동항 광장과 독도 선착장에서 진행됐다. 거센 바람과 간헐적인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도 주최 측은 예정대로 독도 입도에 성공했고, 수차례 기상 상황을 확인하며 어렵게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 경북지구청년회의소 관계자는 "기상 악화로 독도 접근 자체가 불투명했지만, 독도에서 반드시 투표를 진행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끝까지 밀고 나갔다"며 "투표에 참여한 관람객들의 격려가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울릉도 현장은 예상보다 큰 호응으로 활기를 띠었다. 공모전에 전시된 사진을 향한 관광객들의 관심은 뜨거웠고, 아이들과 함께 전시를 둘러보는 가족 단위 관람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울산에서 온 관광객 이모씨(43·여)는 "사진마다 스토리가 살아 있어 아이들과 함께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독도가 멀게만 느껴졌는데, 아이들 눈높이에서 다시 보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 투표는 각 사진 앞에 비치된 스티커판에 자신이 선호하는 사진에 스티커를 붙이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전시 관람과 동시에 바로 투표가 가능해 관람객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냈다. 한 초등학생 관람객은 "이 사진처럼 나도 친구들과 독도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며 투표 후 인증 사진까지 남겼다.


이번 공모전의 대상은 안동 서선초등학교 5학년 1반 오은규 학생과 친구들이 협업으로 만든 '우리가 만든 손바닥 독도'가 차지했다. 아이들의 손바닥에 하나씩 그려 넣은 동도·서도·태극기가 하나의 독도로 이어지며 퍼포먼스적인 연출까지 더해져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이들 손끝에서 피어난 독도는 그 어떤 조형물보다 강한 울림을 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어 최우수상은 성주초 전찬희 학생의 '나만의 독도 전시회'가, 우수상은 포항 효자초 손성빈 학생의 '삼대가 함께한 감동의 독도 여행'과 안동 서선초 손윤열 학생의 '형제의 독도 응원 작전!'이 각각 수상했다.


김재현 경북지구회장은 "이번 공모전은 독도를 주제로 한 단순한 경연이 아니라, 청소년과 가족, 관광객이 함께 독도를 생각하고 표현하는 '참여형 문화행사'였다"며 "앞으로도 청소년이 주체가 되어 독도를 이야기하고 지킬 수 있는 장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상자 발표는 1일 경북교육청 사이버독도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으며, 상장과 상품권은 각 학교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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