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제20회 문경사과축제' 개막식장에 몰려든 인파로 북적이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문경시제공>
문경사과축제 관계자들이 개막식 후 축제의 성공을 기원하며 기념 촬영을 가지고 있다. <문경시제공>
문경사과축제 개막 첫날, 문경새재를 찾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문경시제공>
가을 햇살이 비친 문경새재에 사과 향이 퍼졌다. 새재 입구에는 빨간 사과 조형물이 세워졌고, 무대 앞 광장은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가족·연인 단위로 몰려든 사람들은 "사진 한 장만 찍자"며 줄을 서고, 아이들은 캐릭터 인형 앞에서 손을 흔들었다.
18일 개막한 '제20회 문경사과축제'가 초반부터 흥행에 불을 지폈다. 문경시에 따르면 개막 주말 이틀간 문경새재도립공원을 찾은 인파는 12만 명에 달했다. 사과 판매량은 40톤, 판매금액은 6억4천만 원을 넘어섰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시민 체험행사와 공연이 이어졌다. 중앙무대에서는 사과 캐릭터 공연이 열렸고, 옆에서는 지역 농가가 직접 키운 사과를 시식할 수 있는 부스가 인기를 끌었다. "한입만 드셔보세요, 문경사과입니다"라는 상인의 외침에 관광객들이 종이컵을 들고 줄을 섰다. 서울에서 온 한 50대 관광객은 "사과가 달고 아삭해서 일부러 택배 주문까지 했다"며 웃었다.
점심 무렵엔 먹거리 장터도 북적였다. 사과를 활용한 디저트와 음료, 사과와인을 맛보려는 사람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사과로 만든 돈가스와 부침개, 사과막걸리 같은 지역 메뉴도 눈길을 끌었다.
문경농협 관계자는 "올해는 일조량이 많아 사과 당도가 특히 높다"며 "첫 주말 매출만 봐도 역대 최대 규모"라고 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사과축제는 농민과 시민이 함께 만든 대표 브랜드 축제"라며 "사과를 중심으로 한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오는 26일까지 열린다.
강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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