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르포-2026 DIOPS] “사진 속 보이는 장소가 어디야?” 질문에 답하는 ‘AI 안경’…곳곳서 “기술발전 놀랍다”

  • 이승엽
  • |
  • 입력 2026-04-01 18:18  |  발행일 2026-04-01
2026 대구국제안경전 개막 첫날 가보니
소비자에 직접 다가서는 B2C 브랜드화, 기업보단 브랜드 강조
젊고 힙한 이미지에 K-컬쳐 열풍까지 활용
스마트 글라스 등 AI 신기술도 눈길
1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에서 한 관람객이 대구보건대학교 부스에서 스마트 아이웨어를 체험하고 있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135개 안경기업이 366개 부스 규모로 3일까지 개최한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1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에서 한 관람객이 대구보건대학교 부스에서 스마트 아이웨어를 체험하고 있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135개 안경기업이 366개 부스 규모로 3일까지 개최한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하이 로키드, 사진 속 보이는 장소가 어디야?" 1일 오전 11시쯤 찾은 대구 엑스코 서관. 중국의 웨어러블 기술 기업 로키드의 스마트 글라스를 쓴 취재진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시야에 녹색 텍스트가 나타났다.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한 스마트 글라스가 질문의 답을 렌즈에 구현한 것. 옆에 있는 또 다른 스마트 글라스를 쓰자 눈앞에서 3D 영화가 상영됐다. 놀라운 스마트 글라스의 기술력에 웃음꽃이 피었다. 참관객 김재효(43·북구)씨는 "안경 기술의 발전이 놀랍다. 스마트폰 혁명의 다음은 안경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 개막 첫날인 이날 현장에서는 국내 대표 안경 브랜드들의 각축전이 펼쳐졌다. 올해 DIOPS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였다. 젠틀몬스터 성공 신화를 기점으로 지역 안경기업들은 정형화된 안경원 판매 방식에서 벗어나 온라인과 쇼룸 판매 등 소비자들에게 부쩍 다가서고 있다. 기업보단 브랜드를 강조함으로써 젊고 힙한 이미지 차용은 물론, K-컬쳐 열풍까지 활용하려는 의도도 읽혔다.


1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에서 관람객들이 안경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135개 안경기업이 366개 부스 규모로 3일까지 개최한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1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에서 관람객들이 안경을 살펴보고 있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135개 안경기업이 366개 부스 규모로 3일까지 개최한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최근 대구 안경기업 최초로 한남동에 쇼룸을 연 '나인어코드(NINE ACCORD)'는 레트로 감성을 재해석한 모던 컬렉션을 선보였다. 매트한 텍스트와 소프트한 터치를 기반으로 한 미니멀한 매력에 젊고 힙한 안경을 찾는 젊은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DIOPS를 처음 찾은 '슬릭스틸(SLEEQ STEEL)'은 친환경 콘셉트의 감각적인 부스를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 1991년 대구3산업단지에 둥지를 튼 안경 전문 제조 기업 황보정밀이 론칭한 슬릭스틸은 차별화된 탄성과 복원력, 내구성 등 대구 안경 기술의 현주소로 평가받는다.


경북 구미에 본사를 둔 제이씨에스(JCS)의 자체 브랜드 클로떼(CLROTTE)는 국내 최초 금속사출성형기술(MIM)을 적용한 코기둥 적용으로 가볍고 편안한 안경을 전시했다. 장효숙 제이씨에스 기획그룹실장은 "일반 뿔테 안경 대비 3분의 1 무게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한다. 디자인부터 개발, 제조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생산 체계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의 안경'으로 유명한 <주>정스옵티칼 부스에는 해외 바이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1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135개 안경기업이 366개 부스 규모로 3일까지 개최한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1일 오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6 대구국제안경전(DIOPS)'이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135개 안경기업이 366개 부스 규모로 3일까지 개최한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AI를 적용한 차세대 신기술도 주목받았다. 아이웨어 전문 AI 서비스 기업인 라운즈는 AI를 활용한 미래 안경원 콘셉트로 부스를 꾸몄다. 미러에 얼굴을 비추면 AI가 자동으로 어울리는 안경을 추천하고, 해당 제품의 상세 설명까지 제공했다. 40개국 언어가 지원되는 AI 안경 키오스크도 화제를 모았다. 구미전자정보기술원도 현실과 디지털을 결합한 공간컴퓨팅 디바이스 안경을 전시했다. BTS·곤룡포 등 K-컬쳐를 품은 안경 클리너 제조기업 <주>CMA글로벌 부스는 외국인 바이어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지난 80년간 대구 안경산업이 걸어온 길은 곧 대한민국 안경산업의 역사"라며 "안경 제조 관련 전 공정이 집적된 우수한 생태계를 바탕으로 대구가 국내 안경산업 혁신의 전초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자 이미지

이승엽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