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열 군위군수가 황금빛 여름사과 신품종 '골든볼'을 수확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한여름에 수확하는 '황금빛 사과'가 군위의 새로운 농업 전략 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구 군위군은 국산 품종 '골든볼'의 생산 기반을 넓히고 유통·가공 분야를 결합해 지역 대표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올해 군위지역에서 107개 농가가 30㏊ 규모로 골든볼을 재배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위군은 오는 2030년까지 재배면적을 100㏊로 넓혀 전국 최대 생산 기반을 갖춘다는 목표를 세웠다.
골든볼은 8월 상·중순께 출하되는 노란색 조생종 사과다. 과실 한 개의 평균 무게는 약 275g이며 당도는 14.8브릭스, 산도는 0.51% 수준이다. 새콤달콤한 맛과 단단한 과육을 갖춰 여름사과의 약점으로 꼽혀온 저장성과 유통 과정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농촌의 일손 부족을 덜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붉은 사과는 고른 착색을 위해 잎을 제거하고 과실의 방향을 돌리거나 밭에 반사필름을 까는 작업이 필요하다. 골든볼은 노란색으로 익기 때문에 이 같은 착색 관리 부담이 상대적으로 작다.
생산 확대에 맞춰 소비시장 확보도 추진된다. 군위군은 14일 대구 이마트 만촌점을 시작으로 서울·부산·전주·세종·제주 등 전국 23개 매장에서 산지직송전을 연다. 지역 카페와 협력한 음료·디저트 개발에 이어 화장품 소재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전문 재배농가 육성에도 들어갔다. 올해 농업인대학 골든볼 과정에는 28명이 참여해 지난 3월부터 16차례, 69시간의 교육을 이수했다. 교육은 병해충 예찰과 열매 관리, 생육 단계별 농약 사용법, 우수농가 사례 등 현장 기술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다만 재배 규모가 빠르게 커지는 만큼 농가별 품질 격차를 줄이는 일이 과제로 꼽힌다. 재배지 고도와 열매 관리에 따라 색상과 크기가 달라질 수 있어 표준화된 재배기술과 공동선별 체계가 필요하다. 생산량 증가에 대비한 저장시설과 안정적인 판매처 확보도 뒤따라야 한다.
군위군은 재배부터 선별·판매·가공까지 이어지는 기반을 단계적으로 갖춰 골든볼을 군위사과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정운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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