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추진하는 신규 국립 교정시설 유치를 놓고 영덕지역에서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인구 감소를 겪는 영덕에 일자리와 생활인구를 늘릴 기회라는 기대와 안전과 지역 이미지, 생활환경에 미칠 영향을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9일 영덕군에 따르면 군은 법무부의 '국립 교정시설 조성 선정 공모'와 관련해 9개 읍·면을 대상으로 후보지 제안을 받고 있다. 다음 달 1일까지 신청을 받은 뒤 입지 여건과 사업 가능성, 주민 의견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법무부가 공모하는 신규 교정시설은 전국 4곳이다. 시설 한 곳당 수용 정원 1천명, 직원 250명 규모로 부지는 19만2천㎡ 이상, 건설비는 약 2천500억원이다. 오는 11월4일까지 전국 지자체의 제안서를 받아 12월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법무부의 공모에 따라 영덕군에 신규 교정시설이 들어설 경우를 가정해 제작한 가상 이미지. 실제 부지와 건축계획을 반영한 조감도가 아니며 사업규모와 일반적인 교정시설 형태를 토대로 구성했다. 남두백기자
지역에서는 교정시설이 지역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직원 250명의 상시 근무에 따른 생활인구 증가와 일부 가족의 지역 정착 가능성이 있고 시설 건설 과정에서 지역 건설경기와 숙박·음식점 등 상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복원 영해면 이장협의회장은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 경제적 효과는 분명히 있을 것"이라면서도 "우리 지역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반면 교정시설 특성상 안전에 대한 우려와 심리적 거부감이 있는 데다 관광지역인 영덕의 이미지와 주변 생활환경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유치에 따른 경제효과가 실제 주민과 지역상권에 얼마나 돌아갈 수 있을지도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김무한 영덕읍 천전리 이장은 "지역에 크게 생산적이지 않은 교도소(교정시설)를 왜 유치하려는지 이해가 안 된다"라고 밝혔다.
최대석 영덕군 기획예산실장은 "읍·면에서 후보지가 제안될 경우 현장 여건과 지역발전 가능성을 검토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군의회와 충분히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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