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 왜관근린체육공원에서 열린 네팔 체육 교류 마당에 참가한 가족들이 활짝 웃고 있다. K드림외국인지원센터 제공
경북 산업 현장 곳곳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네팔 청년들이 잠시 일손을 내려놓고 푸른 그라운드에 모였다. 쇳소리와 기계음이 가득했던 일상을 벗어나 고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크리켓'으로 하나가 된 얼굴에는 활기가 넘쳤다.
K드림외국인지원센터는 지난 4일 칠곡군 왜관근린체육공원에서 경북 거주 네팔 국적 노동자, 가족 등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네팔 체육 교류 마당을 열었다. 경북 22개 시군에서 타향살이를 하던 네팔 노동자들의 웃음이 넘치는 자리였다.
이날 그라운드의 열기가 가장 컸던 종목은 네팔의 '국민 스포츠' 크리켓이었다. 고령, 구미, 김천을 비롯한 지역별 자생 팀과 구미·김천 연합팀까지 4개 팀이 출전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방망이가 공을 타격할 때마다 터지는 함성과 네팔어 응원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이곳에서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을 위한 배드민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진행돼 부모와 아이들이 모처럼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고용노동부의 '외국인노동자 지역정착 지원사업'으로 추진한 네팔 체육행사가 외국인 주민들에게 정서적 휴식과 커뮤니티 형성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기회가 됐다는 것이 참가자들의 평가다.
장흔성 K드림외국인지원센터장은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주민과 노동자들이 자발적인 소통망을 넓혀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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