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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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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회 로또 1등 '15, 16, 17, 25, 30, 31'
20일 제 11116회 동행복권 로또 추첨 결과 15, 16, 17, 25, 30, 31이 1등 당첨 번호로 결정됐다. 2등 보너스 번호는 32다. 6개 번호를 모두 맞춘 1등 당첨자는 10명이다. 각각 26억9500만238원을 받는다. 5개 번호와 보너스 번호를 맞춘 2등은 114명으로 당첨금은 3940만589원이다. 5개 번호를 맞춘 3등 2896명은 각각 155만991원을 받는다. 4개 번호를 맞춘 4등 당첨자 14만5548명은 5만원씩을, 3개 번호를 맞춘 5등 당첨자 244만4108명은 5000원씩 가져간다.
송원학원 분석으로 보는 2025학년도 대입, 지역인재 더 뽑고 문과계열 기회 늘어…넓어진 선택 폭
최근 대입 전략의 출발점이 되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지면서 2025학년도 대입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다. 송원학원의 분석을 참고해 2025학년도 대학입시 특징과 대비전략을 살펴본다.◆전년 대비 전체 모집인원 감소, 수시 및 정시 모집비율 소폭 변동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2024학년도보다 3천362명 감소한 총 34만934명을 선발할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자체 구조조정 등이 주된 이유다.전체 모집인원 감소로 수시모집 인원은 551명, 정시모집은 2천811명이 감소했다.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모집 비중은 79.6%(27만1천481명)로, 최근 5년간 수시모집 선발 비율 중 가장 높다. 반면 정시모집은 20.4%(69,453명)로, 모집인원 및 선발 비율 모두 감소했다.수도권·비수도권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소재 대학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정시 모집인원이 꾸준히 증가했으나, 2025학년도에는 771명 감소하여 총 4만6천280명(35.0%)을 선발한다. 이 중 수능위주전형은 4만3천117명으로, 전년 대비 701명 감소했다. 반면 수시모집은 전년 대비 590명 증가한 8만5천846명(65.0%)을 선발한다.비수도권대학은 수시, 정시 모집인원 모두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수시모집은 1천141명 감소한 18만5천635명(88.9%)을 선발하며, 정시모집은 2천40명 감소한 2만3천173명(11.1%)을 선발한다. 비수도권대학은 수시모집 선발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며, 그중에서도 학생부교과위주 전형이 모집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송원학원은 설명했다.◆수시 학생부위주, 정시 수능위주전형 선발 기조 유지2025학년도에도 수시모집은 학생부위주전형, 정시모집은 수능위주전형 중심의 선발 기조를 유지한다. 이에 따라 수시모집의 86.0%를 학생부위주 전형으로, 정시모집의 91.9%를 수능위주전형으로 선발한다.모집시기별·전형유형별로 살펴보면, 수시모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형유형은 학생부교과로, 전체 수시모집의 56.9%에 해당하는 15만4천475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 모집인원이 전년도 대비 354명 증가한 것에 반해 학생부종합은 434명 감소한 7만8천924명(29.1%)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모집인원이 소폭 증가해 전년도 대비 52명 증가한 1만1천266명(4.1%)을 선발한다. 2025학년도에는 41개 대학에서 논술전형을 실시, 전년도보다 52명 증가한 1만1천266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고려대, 상명대, 신한대, 을지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하고, 서경대가 전형을 폐지한다. ◆수학(미적분/기하), 과탐 2과목 등 선택과목 필수 반영 폐지 대학 증가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2025학년도부터 17개 대학이 자연·공학·의학계열 모집단위 지원자에게 수학(미적분/기하), 과탐 필수 응시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계열 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146개교로 증가했다. 이들 대학은 수학(확률과 통계), 사회탐구 응시자도 의·약학을 비롯한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중에선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단, 건국대와 한양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수학(미적분/기하) 또는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므로, 문과생의 이과 지원 및 합격이 쉽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있다.한편, 고려대와 숙명여대(수학 지정과목 폐지), 서울시립대(탐구 지정과목 폐지)처럼 수학, 탐구 중 한 영역에 대해서만 특정 선택과목 필수 반영을 폐지한 대학도 있다. 한 예로 고려대는 2025학년도부터 수학 선택과목에 관계없이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이 가능하나, 탐구에선 반드시 과학탐구 2과목을 응시해야 한다.◆사회통합(기회균형), 지역인재전형 모두 모집인원 증가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기회균형선발'은 매년 모집인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송원학원은 분석했다. 2025학년도에도 990명 증가한 3만7천424명을 이 전형으로 선발한다. 기회균형선발은 기초생활수급자, 농어촌, 장애인 등 대상자, 특성화고교, 국가보훈대상자 등 지원자격에 따라 다양한 전형유형이 존재하며, 정원내보다는 정원외로 선발하는 인원이 많다.지역인재전형 역시 전년 대비 215명 증가한 2만4천31명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또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대입 학생부위주, 논술, 실기, 수능전형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반영된다. 2026학년도부터 모든 대입전형에 필수 반영될 예정이나, 147개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이 조치사항을 자율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지역 소재 교대, 의·약학계열의 경우 적지 않은 수의 인원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므로, 지원자격을 충족하는 상위권 학생이라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라며 "또한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방식은 대학마다 다르므로 추후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최은지기자
[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영호남 상생 서화 연대기(1)…영호남 서화의 맥 서로 통달하는 중
한국 서화의 맥은 결국 영호남에 집중된 것 같다. 물론 '문자 추상'의 개척자였던 두 예술가, 예산 출신의 추사 김정희, 고암 이응로가 홍성에서 태어났으니 충청도 서화도 발언권이 있다고 할 수 있겠지만 전체 얼개를 보면 돌출하고 지속적이고 맥통의 색깔이 분명한 영호남 서화의 위세에 비하면 충청도 서화의 맥은 상대적으로 단발적이다. 한국 서화, 아니 영호남 서화의 본질은 뭘까. 2013년 시작된 '달빛(대구와 광주)동맹'을 통해 영호남 서화도 동지적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과연 그보다 앞선 영호남 서화 교류의 첫 단추는 뭘까? 그게 궁금해 여러 전문가를 만나고 자료를 뒤지고 전라도권의 미술관 등을 기행해보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선이 모여 '형(그림)'을 만든다. 그 선을 '획'이라고 한다면 당연히 서예는 회화(동양·서양화를 포함)의 뿌리다. 붓글씨는 흥미롭다. 글씨를 적다 보면 그림으로 젖어 든다. 5체(해서, 행서, 예서, 전서, 초서)에 능해지면 자연스럽게 획은 사군자(매난국죽)로 웅비한다. 글이 곧 그림이 돼 버린다. 이게 문인화의 요체다. 서예라고 하면 의당 붓글씨 5체와 사군자가 세트로 붙어 다닌다. 이 바닥에선 그걸 '문자향 서권기가 있고 시서화가 한 몸이 된 삼절(三絶)'이라 칭한다. 한학적 실력까지 겸비해야 된다. 그 길은 형극의 길이다. 이제 삼절형 문인화는 박물관에서 찾아야 될 것 같다. 오히려 현대미술이 더 치열성을 확보하고 있다. 언론과 갤러리의 관심도 거기로 쏠리고 있다. 그 유명하다는 석재 서병오, 석전 황욱의 옥션 거래가가 100만원도 못 넘고 있다.지금은 '한글 전용시대', 무늬만 서예가인 사람도 부지기수이다. 수많은 공모전 등도 점차 권위를 잃는다. 서예가의 인품은 점차 문파적이고 세속화되고 있다. 다들 명예와 돈에 휘둘린다. 20세기 거장들의 고매한 인품과 치열한 작가정신은 찾아보기 힘들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시작한 현대서예는 너무 질퍽거려 진로를 잘 찾지 못하고 있다.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게 서양화 진영의 수묵 정신이다. 그와 맞물린 제주도 출신의 두 화가. 변시지(1926~2013)와 강요배다. 현재 대구미술관에서 이인성미술상 수상작 전시 중인 강요배는 '황색의 절규'를 말하는 듯한 변시지의 정서를 제주도스럽게 이었다. 으스스한 한의 정서를 자신만의 갈필 기법으로 적셔간다. 형식은 서양화인데 본질은 지극히 동양적이다. 그는 수묵화 같은 서양화의 신지평을 열었다. 한국미의 본령을 건드린 셈이다. 흔히 청전 이상범, 이당 김은호, 소정 변관식, 심산 노수현, 심향 박승무, 춘곡 고희동, 묵로 이용우, 정재 최우석, 무호 이한복, 의재 허백련 등을 '근대미술 10대가'로 부른다. 지난해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이 주최한 '한국근대서예명가전 23인전'. 석봉 고봉주, 원곡 김기승, 영운 김용진, 여초 김응현, 일중 김충현, 효남 박병규, 동정 박세림, 시암 배길기, 석재 서병오, 죽농 서동균, 평보 서희환, 소전 손재형, 강암 송성용, 검여 유희강, 철농 이기우, 갈물 이철경, 월정 정주상, 학남 정환섭, 동강 조수호, 남정 최정균, 어천 최중길, 소암 현중화, 석전 황욱이 선정됐다. 전라도 출신은 평보, 강암, 석전, 남정 등이고 영남 출신은 석재·죽농·동강·시암·월정·효남이다. 전라도의 송곡 안규동, 그리고 한때 근대서예 10인에 포함됐던 대구의 소헌 김만호, 그리고 촉석루와 해인총림 현판 글씨를 적은 진주 출신의 유당 정현복이 빠진 게 '옥에 티'였다.상당수 1세대 거장들은 한국이란 조건 때문에 모두 붓글씨에서 출발, 나중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고 서양화 쪽으로 터닝했다. 한국 최초의 서양화가로 불리는 춘곡 고희동(1886~1965), 한국 최초 누드화를 그린 김관호(1890~1959), 그리고 대구 출신의 이인성(1912~1950), 전남 신안군 출신의 김환기(1913~1974), 박수근(1914~1965), 수묵 추상의 신지평을 연 대구 출신의 산정 서세옥(1929~2020), 청송 출신의 남관(1913~1990), 전남 화순 출신의 오지호(1905~1982), 운보 김기창(1913~2001)…. 한때 '서화라 하면 전라도'라 했는데 지금 그 중심축이 영남 쪽으로도 성큼 이동하면서 '영호남 상생 서화'의 새로운 미래가 도래하는 것 같다. 그 연대기 속으로 들어가 본다. W2면에 계속 글=이춘호기자 leekh@yeongnam.com 그래픽=최은지기자 jji1224@yeongnam.com☞[위클리포유 커버 스토리] 영호남 상생 서화 연대기(2)에서 계속됩니다.
[新한류의 중심 대구 .5] 영화·드라마 촬영지…"여기가 드라마 속 거기"…대구 핫스폿 한류 콘텐츠로 뜬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는 한류(韓流)의 선봉장이다. '겨울연가' '대장금' '별에서 온 그대' '태양의 후예' 등이 시대별로 흥행하면서 한류의 확산을 주도했다. 최근에는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르는데 이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있다. 흥행에 성공한 영화와 드라마는 콘텐츠 외에도 다양한 부문에서 큰 영향력을 갖게 된다. 주요 촬영지도 마찬가지다. 그 지역의 명소로 떠오르거나 한 발 더 나아가 또 하나의 한류 콘텐츠가 될 가능성도 있다. '신한류의 중심 대구' 5편에서는 대구의 주요 영화·드라마 촬영지에 대해 알아본다.#1.'로케이션 1번지' 계명대학교대구는 시대를 초월한 다양한 풍경이 공존한다. 인흥·옻골마을과 서원 등 전통 건축물이 위풍당당하고, 근대의 아련한 모습도 여전히 남아있다. 세련된 양식의 현대적인 공간과 함께 이국적인 색채의 낭만적인 풍광이 펼쳐지기도 한다. 대구가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 인기 높은 이유다.특히 계명대는 '로케이션(location) 1번지'라고 할만큼 수많은 영화·드라마의 배경이 됐다. 1990년대 초반부터 80편에 달하는 작품을 통해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었다.계명대 캠퍼스가 화면 속에 처음 등장한 것은 1992~1993년 이관희 PD가 연출한 드라마 '억새바람'으로 추정된다.계명대캠퍼스는 '낭만' 그 자체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서양풍의 건물과 푸른 담쟁이덩굴은 시공간을 흐트린다. 시간 여행을 가능하게 하고, 전혀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시키기도 한다.대구는 시대 초월한 풍경 공존전통건축물과 현대적공간 조화영화·드라마 배경에 자주 등장계명대·근대골목은 단골장소미스터션사인·박쥐 등 촬영한류확산 주도한 드라마·영화흥행에 성공하면 촬영지도 인기명장면 속 그 장소가 관광자원1960~70년대 배경인 드라마 '모래시계' '신화' '야망의 전설' '죽도록 사랑해' 등이 계명대를 주요 촬영지로 선택한 까닭이다. 영화 '동감'에서는 서로 다른 시대에 살고 있는 두 주인공 소은(김하늘)과 인(유지태)이 다니는 학교로 나온다. 그들이 만나기로 한 장소인 대명캠퍼스 본관 앞에 서면 지금도 영화의 감동이 느껴진다.또 계명대는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의 모습과 흡사해 유학시절 회상신에 자주 등장한다. '꽃보다 남자'에서는 사립 고등학교로, '박쥐'에서는 수도원으로, '각시탈'에서는 총독부 부설 병원이 되기도 한다.대명캠퍼스의 또 다른 특징은 영상 속에서 '예쁘게 보인다'는 점이다. 이는 '별은 내 가슴에'를 연출한 이진석 PD가 한 말이다. 계명대에서 '박쥐'를 촬영한 박찬욱 감독도 "카메라 앵글을 어떻게 잡더라도 한폭의 그림이고 작품"이라며 극찬한 바 있다. 최근에는 '어쩌다 발견한 하루' '날 녹여주오' '미스터션사인' 등이 계명대에서 촬영했다. 미스터션사인에선 한학촌도 등장한다. 여자 주인공 '애신(김태리)'의 집과 영어를 배우기 위해 간 목화학당의 촬영지가 바로 한학촌이다.#2. 근대의 흔적이 고스란히대구는 근대 유적이 다른 도시에 비해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다. 근대골목 탐방이 하나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할 정도다. 근대골목은 영화·드라마 촬영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실제 미스터션사인의 이응복 감독은 "대구는 근대골목이 잘 보존돼 있어 근대물을 촬영하기에 적격"이라고 말했다.중구 근대골목 투어는 5개 코스로 나뉜다. 가장 볼거리가 많은 길은 '제2코스 근대문화골목'이다. 동산 청라언덕부터 화교협회까지 1.64㎞에 이르는 골목에 근대유산이 빼곡히 들어차 있다. 청라언덕은 학창시절 누구나 한 번쯤 불러보았을 '동무생각'의 노랫말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다. 또 한국 개신교 초기 선교사들의 흔적이 남은 유일한 곳이기도 하다.이곳에는 미국 선교사들이 생활했던 집 3채(스윗즈·챔니스·블레어주택)가 남아있다. 언덕 위에 자리잡은 방갈로풍 2층 주택과 서양식 정원의 풍경은 영화·드라마에 단골로 출연하기에 충분했다. 챔니스주택은 '각시탈' 주인공 이강토(주원)의 일본인 친구 기무라 순지(박기웅)의 집으로 사용됐고, 드라마 '사랑비'에선 주인공 정하나(윤아)의 병실로 출연한다. 특히 영화 '모던보이'에서는 강한 인상을 남겼다. 주인공 해명(박해일)의 집으로 등장한 챔니스 주택은 그의 부유한 삶과 자유분방한 성격을 나타내듯이 고급스러운 소품과 가구, 화려한 색채로 눈길을 끌었다. 청라언덕 다음 코스는 3·1만세운동길이다. 이 길은 3·1 만세운동을 준비하던 학생들이 일본군의 감시를 피해 드나들었던 역사적인 현장이다.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두 주인공은 이곳에서 데이트를 즐긴다. 이들은 앞산전망대와 서문시장 야시장에서도 데이트를 이어간다. 2코스 세번째 장소인 계산성당과 인근의 동산의료원 등도 영상 촬영 핫스폿이다.근대골목 제5코스에 포함된 성유스티노신학교도 영화·드라마 촬영 명소 중 하나다. 1914년 프랑스 선교사가 세운 신학교를 모태로 교구청, 수녀원, 성모당 등이 한자리에 모여있어 성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금녀의 공간인 성유스티노신학교는 100년이 넘는 역사에서 단 한 명에게만 출입을 허용했는데 그 주인공이 배우 하지원이다. 2004년 영화 '신부수업' 촬영차 기숙사를 찾았다고 한다. 글=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그래픽=최은지기자 jji1224@yeongnam.com대구 계명대 한학촌의 계정헌은 드라마 '미스터션사인'에서 여자 주인공 '애신(김태리)'의 집으로 나온다. 한학촌은 교육공간인 계명서당과 양반 한옥인 계정헌, 선비교, 서운정, 연못으로 구성돼 있다.
[新한류의 중심 대구 .3] 대구 음식의 세계화, 매콤달콤 K치킨의 성지…치맥축제로 세계인 입맛 잡다
한류(韓流) 바람을 타고 한국의 맛도 세계로 퍼지고 있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접하는 이들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한식을 즐기는 이들도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해외로 진출한 한식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한류 초창기 김치, 갈비, 떡볶이, 비빔밥, 불고기 등이 소개된 이후 보다 다채로운 한식이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한식의 세계화는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친환경 건강식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한식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특히 한식은 한류 명소와 더불어 대표적인 한류 관광 자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가적인 이미지 향상을 넘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국제 관광도시를 꿈꾸는 대구도 한류 관광객 유치를 위해 다양한 한식 콘텐츠를 활용하고 있다. '신한류의 중심 대구' 시리즈 3편에서는 대구의 음식 한류에 대해 다룬다.외국인 최애 한식으로 '치킨' 꼽아먹거리·한류명소는 최고 관광자원대구도 한식콘텐츠 활용 관광객 유치2013년 7월 시작된 '치맥페스티벌'수년만에 국내외 관광객 100만명2019년 생산 유발 효과만 245억원닭요리 외에도 10개 향토음식 인기◆명실상부한 '치킨의 성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의 '2021 글로벌 한류 트렌드'에 따르면 외국인이 한국에 대한 연상 이미지로 가장 많이 떠오르는 것은 'K-pop'(16.8%)과 '한식'(12.0%)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류 콘텐츠 인기도에서는 음식이 7년째(2014~2020년) 1위를 차지했다. 한식이 한류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그렇다면 외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식은 어떤 것일까. 농림축산식품부 '2020 해외 한식 소비자 조사' 결과, 외국인이 선호하는 한식은 한국식 치킨(13.3%)이었다. 김치(11.9%)나 비빔밥(10.3%), 불고기(8.6%)보다 높았다. '향후 먹어볼 생각이 있는 한식'에서도 치킨이 1위(29.3%·중복 응답)를 차지했다.2013년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여주인공이 "눈 오는 날에는 치맥이 짱인데"라고 말한 뒤 중화권에 치킨 열풍이 불더니 어느새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모양새다.인기 상종가인 한국식 치킨을 이야기할 때 대구를 빼놓을 수 없다. 대구는 조선시대부터 닭소비가 유독 많았던 도시다. 문헌에 따르면 서문시장에 '계전곡'이라는 닭 파는 가게가 주를 이루는 골목이 있었고, 그 규모가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였다고 한다. 이후에도 대구에는 양계장과 도계공장이 많아 닭 요릿집이 발달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도 대구에서 시작됐다. 한국식 치킨의 모태가 된 멕시칸치킨을 필두로 수많은 프랜차이즈 업체가 대구를 중심으로 태동했다. 멕시카나, 페리카나, 처갓집 양념통닭 등이 80년대부터 자리를 잡았고 이후에도 스모프치킨, 또이스치킨, 종국이두마리치킨, 별별치킨, 치킨파티 등도 대구에서 처음 문을 열었다. 전국에서 유일한 치킨만들기 체험 테마파크 '땅땅랜드'를 운영 중인 땅땅치킨의 연고지도 대구다. "1인 1닭은 기본"을 외치는 치킨 마니아라면 꼭 들러야 할 치킨의 성지가 바로 대구인 셈이다. ◆한여름 뜨겁게 즐기는 '치맥 페스티벌'매년 7월이면 대구에선 한바탕 떠들썩한 축제가 펼쳐진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대구의 '소울 푸드'인 치킨을 신나게 먹고 즐길 수 있는 여름 축제다. 2013년 첫 축제가 시작된 이후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불과 수년 만에 대구지역 대표 축제로 성장했다. 2018년 행사 때는 100만명이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될 정도다. 올해와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축제가 취소됐지만 2019년 행사 당시만 해도 135개 업체가 255개의 부스를 운영했다. 축제에 참여한 치킨 업체와 맥주 브랜드도 50여곳에 달했고, 생산유발효과만 24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구의 닭요리 하면 닭똥집(모래주머니·근위)튀김도 빼놓을 수 없다. 동구 평화시장에는 닭똥집 요리를 전문으로하는 음식점이 몰려있는 골목이 형성돼 있다. 1970년대 주머니 가벼운 서민들을 위한 술안주로 개발된 닭똥집 튀김은 쫄깃한 식감과 고소한 맛으로 입소문이 퍼졌고, 대구의 대표 야식으로 발전했다. 2015년부터 닭똥집 골목은 대구치맥페스티벌에도 동참하고 있다. 닭요리 외에도 대구에는 십미(十味)가 있다. 말 그대로 대구를 대표하는 10개의 향토음식이다. 주인공은 육개장, 막창구이, 뭉티기, 찜갈비, 논매기매운탕, 복어불고기, 누른 국수, 무침회, 야키우동, 납작만두다. 다른 지역에선 좀처럼 맛볼 수 없는 음식이 주를 이룬다. 대구빵지순례와 함께 대구 십미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점차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글=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그래픽=최은지기자 jji1224@yeongnam.com2013년부터 시작된 '대구치맥페스티벌'은 불과 수년만에 지역 대표 축제로 성장했다. 사진은 대구치맥페스티벌에 참가한 이들이 셀카로 축제장의 분위기를 담고있는 모습. 〈영남일보 DB〉
Core-MZ세대 "성과급 체계가 왜 이래" 불공정에 분노…어른다운 어른엔 열광
미국의 싱크탱크인 퓨 리서치센터가 정의 한 세대 구분에는 침묵세대(1928~1945년), 베이비붐 세대(1946~1964년), X세대(1965~1980년),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 Z세대(1997~2012년), 알파세대(2013년 이후 출생자) 등이 있다. 하지만 미국 중심의 글로벌 기준을 한국에 그대로 적용하는 건 무리가 있다.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산업화와 군부독재 등 한국적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를 한국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밀레니얼 세대는 1982~1996년 사이, Z세대를 1997~2012년 사이로 본다. 밀레니얼 세대의 인구수만 1천77만명이고 Z세대는 830만명이다. 이 둘을 합치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36.7%다. 2021년 2월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기준에 따르면 경제활동 인구 2천772만명에서 MZ세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5% 정도 된다.과거에는 20년 단위여도 세대 내 동질감과 유사성이 어느 정도 존재했다. 하지만 이젠 같은 세대 내에서도 세대차이가 난다. 이에 따라 밀레니얼 세대를 전기(1982~1989년생)와 후기(1990~1996년생)로 Z세대도 전기(1997~2003년생), 후기(2004~2012년생)으로 나눈다. 밀레니얼 세대 후기와 Z세대 전기는 시대 구분에선 다른 세대지만 문화·사회적 동질감은 크다. 이들을 묶으면 1990~2003년생으로 올해 기준 18~31세다. 인구는 927만명이다. "밀레니얼 세대,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MZ를 썼다면 이들을 좁힌 '20대+알파'의 세력을 'Core-MZ세대'로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들 모두 유권자인데다 성인이며 경제활동 인구에 해당된다. 트렌드 변화에 가장 민감한 사람들이다. 사회적인 면에서도 변화의 목소리에 적극적인 세대다. 이들은 힙합을 좋아하고 자기표현에 적극적이며 유튜브나 틱톡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콘텐츠를 금방금방 만들어낸다. 꼰대를 싫어하고 공정을 적극 외치며 소셜네트워크를 비롯해 메타버스에서도 왕성하게 논다. 이들의 경제력과 소비력은 향후 10년 동안 놀랍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을 외면하는 기업은 상상 이상의 타격을 받을 것이고 그들이 선택하는 기업은 성장가도를 달릴 것이다. 기업의 생존은 물론 급변하는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해서도 Core-MZ세대에 대한 대비가 필수인 시절이다. ◆Core-MZ세대를 아시나요…'공정' '돈쭐내기' '미닝아웃'지난 1월 말 SK하이닉스 성과급 불만에 대해 CEO를 비롯해 임직원 2만8천명에게 구체적인 문제 제기와 함께 산정 방식을 공개하라는 메일이 발송됐다. 입사 4년차 직원들이 보냈고 2030대 직원들이 이에 동조했다. 4년차의 이메일 발송 이후 SK하이닉스는 조직문화와 성과급 문제가 전사적인 문제로 대두됐고 임원 및 간부급에선 MZ세대 대응과 소통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성과급 불만 문제는 SK하이닉스에서 출발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으로 번져갔고 이는 2030대가 주도하는 새로운 사무·연구직 노조의 탄생을 유인했다. 입사 4년차 남자라면 대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다. 입사 4년차가 총대를 메고 입사 1~5년차들이 힘을 보탠 결과다. 이들이 바로 Core-MZ세대인 것이다. Core-MZ세대는 공정을 생명과도 같이 생각한다. 박근혜 정부의 몰락을 부른 최순실 게이트의 시발점도 딸 정유라의 입학 비리와 특혜를 둘러싼 이화여대 사태였고 문재인 정부와 민주주의의 악재가 돼 버린 조국 사태도 딸에 대한 특혜 문제가 빌미가 됐다. 둘다 20대가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혜와 공정 문제에 20대가 가장 민감한 건 입시나 취업이 바로 자신들의 직접 문제이고 특혜로 인한 손해를 자신이 본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한국사회를 강타한 LH직원들의 땅투기 문제도 같은 맥락이다. LH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20대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불공정한 문제 중 하나가 부동산 문제다. 20대라고 주거공간 없이 살아갈 수는 없다. Core-MZ세대는 돈으로 혼쭐을 내는 '돈쭐내기'를 주도한다. 2030대식 보상법이다. 세상이 보상해 주지 않으니 자신들이 직접 나서서 보상해 주겠다는 것이다. 착하고 모범이 되는 가게,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기업의 물건을 적극적으로 사주며 돈으로 보상해 주는 것이다. Core-MZ세대에 있어 돈쭐내기는 하나의 놀이문화이자 사회적 행동이다. 심각하거나 진지하지 않다. 즐겁게 놀이하듯 동참하고 그걸 소셜네트워크에 인증하고 퍼뜨린다. 돈쭐내기에 성공해 사람들이 줄을 서고 돈을 많이 버는 것을 보면서 희열을 느낀다. Core-MZ세대는 거창하게 세상을 바꾸는 걸 얘기하지 않는다. 일상적인 행동을 통해 공정을 얘기한다. Core-MZ세대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의 한가운데트렌드에 민감하고 자기표현에 적극대기업 4년차, 사무직노조 설립 주도日제품 불매 등 가치있는 소비 적극착한가게 물건 적극 구매하며 '돈쭐'인성나쁜 운동선수·연예인에 싸늘월급모아 내집마련 불가능한 시대입시비리·LH 땅투기 등 특혜 분노주식·가상화폐 투자, 일종의 저항 소비할 때 신념(Meaning)을 적극 드러내는(Coming Out)것을 합쳐서 미닝아웃(MeaningOut)이라 부른다.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 기능, 가격 등만 고려해 소비하는 게 아니라 그 제품을 만든 기업이나 오너의 환경, 윤리, 사회적 책임 등에 대해서까지 고려하겠다는 의미기에 소비자의 진화된 소비 행태를 볼 수 있다. 소비에서 자신의 가치관과 신념에 부합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그렇지 않은 제품과 서비스에는 불매하는 태도다. 미닝아웃에 가장 적극적인 이들이 Core-MZ세대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세대가 바로 이들이다. Core-MZ세대가 지지하는 공정은 투명하고 합리적이어야 하며 정당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 자극히 상식적이고 단순하다. 그런데 이런 상식이 잘 안 지켜지던 것이 한국 사회였고 기성세대가 주도하던 사회였다. 이러한 상식이 지켜지도록 직접 행동으로 나서는 것이 Core-MZ세대다. 스포츠계와 연예계 학교폭력 미투가 지난해부터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다. 잘나가던 스포츠 스타, 걸그룹, 배우 등 20대 스타들이 학폭 이슈로 활동을 중단했다. 학폭 문제가 있는 스타를 추락시키는 것도 공정이 된다, 학폭 미투는 주로 2030대 스타가 유독많다. Core-MZ세대가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4월 미혼남녀 각각 250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했다. "연인이 학폭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72.6%가 '헤어진다'고 답했다. 남녀로 나눠보면 여성(84.8%)이 남성(69.4%)보다 헤어진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이는 Core-MZ세대에게 있어 인성 문제도 공정의 이슈다. 나쁜 인성을 가진 사람이 잘되는 걸 방관하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2030대에겐 기본이 되어가고 있다.◆윤여정에 열광하는 Core-MZ세대1947년생 윤여정은 배우인생 55년, 만 74세의 나이로 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Core-MZ세대는 탈권위적이고 솔직한 윤여정에 열광한다. "다섯 후보는 각자의 영화에서 다른 역할을 했다. 내가 운이 더 좋아 이자리에 있는 것 같다"(미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소감 중)"오스카를 탔다고 윤여정이 김여정이 되는 건 아니다. 살던 대로 살 것이다"(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후 기자회견)"미국에서 제안이 오면 한국인들은 '제가 할리우드를 동경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난 할리우드를 동경하지 않는다. 다만 계속 미국에 오는 이유는 미국에서 일을 하면서 (미국에서 살고 있는)아들을 한 번 볼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 NBC방송 아시안 아메리카와 생방송 인터뷰 중)그녀의 수상소감은 물론 각종 매체 인터뷰 내용을 보면 상대에 대한 배려와 함께 자신에 대한 소신으로 당당하다. 남 눈치 안보고 자기 갈 길 가는 사람의 메시지다. 영화 미나리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얻어서 Core-MZ세대가 윤여정을 따르는 게 아니다. 윤여정의 어록은 이전부터 회자되고 있었다. "60세가 되어도 인생은 모른다. 나도 처음 살아보는 거니까. 나도 67살은 처음이다. 처음 살아보는 것이기 때문에 아쉬울 수밖에 없고 아플 수밖에 없다. 그냥 사는 거다"(2013년 tvN 꽃보다 누나에 출연해서 했던 말)"세상은 서러움 그 자체고 인생은 불공정·불공평이다. 그런데 그 서러움은 내가 극복해야 한다. 나는 극복했다"(2017년 tvN에 출연해서 했던 말)세상에는 잘난 어른이 많다. 하지만 어른다운 어른이 별로 없다. Core-MZ세대가 기대하는 어른의 모습이 바로 윤여정 같은 모습이다. 나이가 많고 지위가 높다는 이유로 청년들에게 함부로 조언하고 값싼 위로를 던지는 기성세대에게 실망한 이들이 Core-MZ세대다. 남처럼 사는 게 아니라 나처럼 살라는 것은 Core-MZ세대에게 중요한 화두다. 기성세대 롤 모델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들은 나이가 들수록 삶의 지혜가 생기고 실수가 잦아들지만 여전히 처음 살아보는 오늘이니 완벽하지 않아도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메시지를 윤여정도 말하고 있다. ◆주식과 가상화폐 투자에 빠진 Core-MZ세대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처음으로 주식에 투자한 사람 중에 20대가 28%, 30대가 26%였다. 신규투자자 중에선 2030대가 54%인데 전체 투자자 중에선 2030대가 31%(20대 8% 30대 23%)다. 특히 빅테크기업에서 출발한 증권사가 신규로 진입하면서 투자자 가운데 2030대 비율이 높아졌다. 카카오페이증권의 2020년 한해 동안 신규 주식계좌는 320만개를 넘었다. 이 중 20대 29%, 30대 29%로 2030대가 58%였다. 올 4월 토스증권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1개월 만에 신규 주식 계좌가 200만개를 넘었다. 이 중 2030대가 70%를 차지했다. 가상화폐 시장도 마찬가지다. 올 1분기 국내 4개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에서 거래를 한 번이라도 한 2030대는 233만여 명이었다. 이들 중 처음 계좌를 개설하고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한 이는 158만여 명이었다. 가상화폐 거래를 하는 2030대 10명 중 7명이 올 1분기에 새롭게 진입했다. 심지어 서울대 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가상화폐 투자 정보를 다루는 코인 게시판이 생겼을 정도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에 따르면 2020년 주식과 코인 투자로 인해 상담 건수가 전년 대비 56% 늘었고 투자 중독으로 도움을 요청한 경우도 71.8% 늘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단연 20대가 두드러지는데 상담 건수가 전년 대비 223% 늘었다.왜 Core-MZ세대는 이처럼 주식과 가상화폐에 열중할까. '결국 Z세대가 세상을 지배한다'의 저자인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씨는 희망을 빼앗아 가버린 기성세대에 대한 분노가 담긴 저항이라고 단언했다. 김씨는 "Core-MZ세대에겐 기성세대의 방식이던 월급모아서 내집 마련하고 미래를 계획하고 노후를 대비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나마 최소의 돈으로 큰 돈을 벌어 볼 희망이라도 품어 볼 대상으로 코인 등을 선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출처=결국 Z세대가 세상을 지배한다(김용섭 저)그래픽=최은지기자 jji1224@yeongnam.comCore-MZ세대는 공정의 문제에 민감하다. 지난 3월 LG전자 4년차 직원이 주도해 사무직 노동조합 설립신고를 하는 모습. 〈LG전자 사무직 노동조합 제공〉
[新한류의 중심 대구 .1] 국채보상운동과 대구 시민정신...나라 위기때마다 빛났던 대구시민운동, 한류의 시작이었다
8억9천110만달러. 넷플릭스가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가치를 추산한 액수다. 한국 드라마 한 시리즈의 가치가 무려 1조원에 달하는 셈이다. 오징어 게임이 '대박'을 치기 전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스위트홈도 호평을 받았다. 또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 등 한국 대중 가수의 세계적인 영향력은 그 크기를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져 가고 있다. 한류의 기세가 심상찮다. 한국 대중음악과 드라마를 필두로 영화, 패션, 음식, 게임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으로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1990년대 후반 시작한 아시아발 한류가 이젠 전세계적인 주류 문화로 소비되고 있는 것이다. 영남일보는 오늘부터 '신한류의 중심 대구' 시리즈를 8회에 걸쳐 연재한다. 시리즈를 통해 대구의 다양한 한류 콘텐츠(contents)에 대해 알아본다. 관광코스와 먹거리 소개는 '덤'이다.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첫번째로 소개할 대구의 신한류 콘덴츠는 시민정신이다. 미시적 관점에서 볼땐 조금 생뚱맞은 주제일 수 있다. 하지만 대구의 시민정신은 코로나 시대에 꼭 필요한 세계 시민의식(global citizenship)의 표상이다. 그렇다면 대구의 시민정신은 무엇일까. 국채보상운동을 통해 엿볼수 있다. 대구는 국채보상운동의 발원지다. 구한말 일제의 경제 침탈로 나라가 도산위기에 처하자 가장 먼저 우리 손으로 해결하자며 민중이 일어선 곳이다. 1907년 1월29일 광문회를 이끌던 서상돈과 김광제가 불씨를 지폈고, 대구 북후정에서 군민대회가 열린 뒤 점차 범국민운동으로 확산됐다. 국채보상운동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그 중심에 서민이 있었다는 점이다. 당시 나라 빚을 갚기위해 의연금을 낸 이들의 대다수는 가진 것 없는 서민들이었다. 부녀자들도 자신이 아끼던 패물을 내놓으며 기부행렬에 동참했다. 남일동 패물폐지부인회는 '여성도 남성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호소하며 애지중지하던 은장도, 은비녀, 은가락지 등을 내놓았다. 더욱이 당시 서민들은 돈을 내라고 강요받거나 훈육받지 않았다. 모두가 자발적이고 솔선수범했다. 보상을 바라지도 않았다. 오로지 경제주권을 되찾겠다는 순수한 애국심의 표현이었다. 국채보상운동이 우리나라 최초의 시민운동으로 평가 받는 이유다. 또한 국채보상운동은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한 한국 최초의 근대 여성운동으로서의 의미도 갖는다.일제강점기 나랏빚 갚으려고 기부영자신문 통해 전세계로 알려지자中·멕시코서도 유사한 운동 일어나IMF 금모으기 등 코로나 확산때도일상멈춤에 대구시민 자발적 참여◆국채보상운동의 '나비효과'국채보상운동은 제국주의 침략을 받은 다른 국가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한국에서 발행하던 영어신문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이 서방국가에 알려지게 됐고, 1907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제2차 만국평화회의'를 통해 소식은 전 세계로 확산됐다. 이후 중국(1909년), 멕시코(1938년), 베트남(1945년) 등 외채로 시달리는 피식민지국가에서 한국과 유사한 방식의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났다. 한류에 앞서 제국주의에 반하는 국민적 운동을 전세계에 전파한 셈이다. 또 일제의 핍박으로 끝내 좌절됐지만 국채보상운동은 독립운동의 밑거름이 됐다. 안중근 의사와 이준 열사 등도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해 애국심을 끓어올렸다. 이 열사는 '국채보상연합회의소' 소장을 맡아 모금운동을 적극적으로 이끌었고, 안 의사도 '국채보상관서동맹회'를 설립하고 지부장을 자처했다. 기부운동과 독립운동은 형태만 달라졌을 뿐이지 나라를 위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수십년의 세월이 흘려 국채보상운동은 1997년 IMF 환란 시기 '금모으기 운동'으로 재현된다. 당시 국민들은 너나 할것없이 나라 빚을 갚기위해 자발적으로 금을 내놓았다. 4개월간 모인 금의 양만 약 225t에 달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예정보다 3년이나 앞당겨진 2001년 8월 IMF로부터 지원받은 195억 달러의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때 그리스·스페인 등지에서 경제회복 모델로 주목받기도 했다.2017년에는 국채보상운동의 과정이 담겨있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국채보상운동과 그 기록이 진정한 세계인의 문화유산으로 거듭난게 된 것이다. 국채보상운동은 여전히 대구의 시민정신으로 이어져 오고 있다. 지난해 3월 대구에서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할 당시에도 시민정신은 어김없이 발현됐다. 시민들은 지역과 나라를 위해, 서로를 위해 스스로 일상을 멈추고 코로나 확산에 의연히 대처했다. 앞으로 대구의 시민정신은 코로나 시대 종식을 앞당기는 한류 모델로 발전 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글=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사진=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그래픽=최은지기자 jji1224@yeongnam.com국채보상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해마다 '제야의 종' 타종식을 진행하는 달구벌대종을 품고 있고 소나무숲과 시상의 오솔길, 명언 순례의길, 화합의 광장 등도 갖추고 있다.
[달성, 문화도시를 디자인하다 .3] 예비문화도시 사업의 방향성과 실현 방안
긴 항해에 나선 배 안에 항법 장치나 나침판이 없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 더욱이 기상악화로 북극성조차 찾을 수 없는 처지라면. 배는 십리도 못 가서 항해를 잠정 중단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야 할 방향(항로)을 찾지 못하면 배는 더이상 나아갈 수 없다. 항해뿐만 아니다. 인생에 있어서도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과정에도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방향성이다. 진행 과정에 다양한 변수가 작용해도 방향성만 유지된다면 최종 목표에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 모든 사업이 뚜렷한 목표와 방향성을 우선 설정한 뒤 계획을 실행하는 이유다. 달성의 예비문화도시 사업도 마찬가지다. '주민의, 주민에 의한, 주민을 위한' 사업을 표방하고 있지만 최소한의 밑그림은 그려져 있다. 또한 물감이 선(가이드라인)을 넘지 않도록 유도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달성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문화도시 이미지에 최대한 근접하기 위한 설정이다. '달성, 문화도시를 디자인하다' 3편에서는 예비문화도시 사업의 방향성과 실현 방안에 대해 알아본다."수용의 도시서 호혜로운 도시로" 주민 의견수렴·거버넌스 구축 심혈 문화한끼·달성 BnB사업 등 추진'법정 문화도시' 지정 마중물 기대 옛 화원운전면허시험장 공간 활용 문화공유지사업 가장 눈여겨볼 만◆수용의 도시에서 호혜로운 도시로달성이 추진하는 문화도시의 비전은 '달성 살면 달성 사람 들락날락 달성'이다. 지역 정체성 확립은 물론 주민들의 고장에 대한 애착심과 긍지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달성은 '누구에게나 호혜로운 도시'를 추진 목표로 세웠다. 호혜로운 도시는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돕고, 베푸는 이웃이 사는 곳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공동체로의 회귀다. 공동체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 'community'는 선물이라는 뜻의 'munus'와 더불어라는 뜻의 'cum'이 결합한 형태로 직역하면 서로 베푸는 관계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달성은 호혜로운 도시의 의미를 '상호 인정과 존중을 통해 자유와 평등의 문화를 확립하고, 누가 어떤 고민을 안고 있으며 이를 공동체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도시'로 확장한다.결국 다양한 문물을 받아들여 온 '수용의 도시'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공동체 가치를 구현하는 도시를 꿈꾸고 있는 셈이다.이 같은 목표를 바탕으로 달성은 주민의 다채로운 삶과 이야기에 주목, 그들이 건강하고 다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새로운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이를 근간으로 무수히 많은 호혜로운 활동이 이뤄지는 도시로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는 것. 이는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는 달성이 지속가능한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호혜로운 도시 조성을 위해 달성은 크게 두 가지 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체계적인 의견 수렴 시스템 마련과 주민-전문가-행정으로 이어지는 거버넌스(governance) 구축이다. 달성은 예비문화도시 사업에 있어 무엇보다 지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데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의 성패를 판가름하는 열쇠를 주민이 쥐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과정에 주민 의견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인지하고 있는 것이다. 예비문화도시 사업의 주체를 주민으로 설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거버넌스 구축은 사업의 방향성과도 직결된다. 다채로운 방식으로 주민 의견을 모아내고 실제 행정 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미 달성 주민들은 거버넌스 구축의 기초가 되는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문화도시 생태계의 기초단위인 '라운드 테이블' 통해 다양한 소규모 모임을 갖추고 있는 것. 또한 시민주도형 문화활동 지원 사업 '들락날락 달성의 상상'도 거버넌스 구축의 한 축을 이룬다. 지원 사업 참가자들은 실험적인 활동을 하면서 다른 단체와 교류·협력하고, 서로가 성장하는 경험을 공유하면서 작은 거버넌스를 형성하고 있다.앞으로 라운드 테이블, 문화도시 추진단에 이어 민간·행정·전문가가 함께하는 '문화도시 추진위원회'가 본격적으로 닻을 올리면 달성의 문화도시 거버넌스도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또 주민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행정협의회'는 물론 다른 도시와 함께 문화도시의 가치에 대해 고민하는 상생 협의체도 구성하게 된다.◆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파일럿 사업예비문화도시 조성 계획을 기반으로 한 사업도 병행 중에 있다. 구체적으론 △달성을 상상하다 △문화한끼 △달성 BnB △문화 공유지 조성 사업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모두 '파일럿'으로 실험성이 강하다. 주민 주도로 사업을 이끌어갈 예정이라 진행 과정이 유동적이다.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다가 얼마든지 사업 방향을 바꿀 수 있다.가장 눈여겨볼 사업은 문화 공유지 조성사업이다. 권역 내 거점을 기반으로 지역 문화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사업의 골자다. 특히 이 사업은 새로운 인프라를 구축하는 개념이 아니다. 현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문화공간으로서 가치를 끌어내는 데 의의를 둔다.문화 공유지 대상 가운데 옛 화원운전면허시험장 공간을 2021년 예비사업으로 우선 활용한다. 올 연말까지 주민들의 아이디어에 따라 다채로운 실험활동과 문화활동이 운전면허시험장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달성 문화도시의 추진 목표인 '건강한 관계 맺음'의 연장선이다.폐허가 된 운전면허시험장 부지와 건물 대부분을 그대로 이용하는 게 이채롭다. 기능 시험장 도로에 텐트를 치거나 부스를 만들고, 삼삼오오 모여 다양한 프로그램 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말 그대로 야외 열린 문화공간인 셈이다. 또한 지금은 존재 가치를 잃은 운전면허시험장이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의의도 갖는다. 달성은 운전면허시험장을 활용한 예비사업이 법정 문화도시 지정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문화 공유지'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사업이 활성화되면 달성의 대표 관광지인 사문진 나루터와 화원유원지도 문화 공유지로 활용할 심산이다.달성 BnB 사업도 유휴공간 제공과 연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문화 공유지와는 달리 좀더 작은 규모의 공간을 활용한다. 공공기관이 아닌 민간에서 제공하는 공간도 포함된다. 몇몇의 주민 또는 한정적 범위에서 활동하는 이들이 공동의 작업을 하는 개념이다. 향후 거점 간 연계 활동은 물론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이용하는 컬래버(협업) 활동도 가능하다.공간 공유도 행정과 전문가 심사가 아닌 기존 활동가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당사자 주도형'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미 지역 내 다양한 유휴공간을 발굴해 담당부서와 활용에 대해 협의 중에 있다.문화한끼는 지역 내 다양한 이들이 만나 식사를 하며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나누는 활동이다. 일반 시민부터 지역 내 예술가, 문화기획자, 생활문화 동호회, 시민단체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 사업은 느슨하지만 지속가능한 관계망을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둔다. 당초에는 주민들이 산업단지를 찾아가 노동자들과 주기적인 만남을 가질 예정이었다. 보다 즐거운 일터를 만드는 문화사업을 계획한 것. 하지만 장소를 산업단지로 특정하지 않고, 마을에서 행사를 갖거나 마을과 마을이 교류하는 문화 행사로 진행할 계획이다. 달성을 상상하다는 지난해 진행된 시민주도형 공모사업이다. 지역사회의 각종 이슈를 문화적으로 해결해 보자는 의도로 마련됐다. 지역이나 성별·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평소 하고 싶었던 활동을 자유롭게 실험하도록 했다. 이 사업은 주민간 인적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 의견 수렴 시스템 마련 등에도 큰 역할을 했다. 더욱이 사업의 취지와 목적이 달성이 지향하는 호혜로운 도시의 정체성과도 연결돼 있어 향후 다른 사업에도 다양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공동기획 : 달성문화재단대구 달성군 화원읍 옛 화원운전면허시험장은 올 연말까지 문화 공유지로 활용된다. 주민들의 아이디어에 따라 다채로운 실험과 문화 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 그래픽=최은지기자 jji1224@yeongnam.com 사진 제공=달성군시민 주도형 공모사업인 '달성을 상상하다'에 참가한 해늘공방팀이 지역 어린이들과 미술 활동을 벌이고 있다.프로 연주자와 주민이 함께 팀을 이룬 '첼로 위로'가 달성의 작은 카페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대구경북권 의대 신입생 중 '지역 학생' 인원 현재보다 2배 늘듯
내년 의대증원 규모 '대구경북 575명' 전국 1천489∼1천509명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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