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원학원 분석으로 보는 2025학년도 대입, 지역인재 더 뽑고 문과계열 기회 늘어…넓어진 선택 폭

  • 노진실,최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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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5 08:00  |  수정 2024-04-15 08:01  |  발행일 2024-04-15 제11면
17개 대학서 수학 일부과목·과탐 필수응시 폐지
146개교, 수능 사탐 선택해도 의·약학 지원 가능
지역인재전형 전년比 215명 늘어…기회균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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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최은지기자

최근 대입 전략의 출발점이 되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치러지면서 2025학년도 대입 준비도 본격화되고 있다. 송원학원의 분석을 참고해 2025학년도 대학입시 특징과 대비전략을 살펴본다.

◆전년 대비 전체 모집인원 감소, 수시 및 정시 모집비율 소폭 변동

2025학년도 대입에서는 2024학년도보다 3천362명 감소한 총 34만934명을 선발할 전망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대학 자체 구조조정 등이 주된 이유다.

전체 모집인원 감소로 수시모집 인원은 551명, 정시모집은 2천811명이 감소했다.

전체 모집인원 중 수시모집 비중은 79.6%(27만1천481명)로, 최근 5년간 수시모집 선발 비율 중 가장 높다. 반면 정시모집은 20.4%(69,453명)로, 모집인원 및 선발 비율 모두 감소했다.

수도권·비수도권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소재 대학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정시 모집인원이 꾸준히 증가했으나, 2025학년도에는 771명 감소하여 총 4만6천280명(35.0%)을 선발한다. 이 중 수능위주전형은 4만3천117명으로, 전년 대비 701명 감소했다. 반면 수시모집은 전년 대비 590명 증가한 8만5천846명(65.0%)을 선발한다.

비수도권대학은 수시, 정시 모집인원 모두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수시모집은 1천141명 감소한 18만5천635명(88.9%)을 선발하며, 정시모집은 2천40명 감소한 2만3천173명(11.1%)을 선발한다. 비수도권대학은 수시모집 선발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며, 그중에서도 학생부교과위주 전형이 모집인원의 대부분을 차지한다고 송원학원은 설명했다.

◆수시 학생부위주, 정시 수능위주전형 선발 기조 유지

2025학년도에도 수시모집은 학생부위주전형, 정시모집은 수능위주전형 중심의 선발 기조를 유지한다. 이에 따라 수시모집의 86.0%를 학생부위주 전형으로, 정시모집의 91.9%를 수능위주전형으로 선발한다.

모집시기별·전형유형별로 살펴보면, 수시모집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전형유형은 학생부교과로, 전체 수시모집의 56.9%에 해당하는 15만4천475명을 선발한다. 학생부교과 모집인원이 전년도 대비 354명 증가한 것에 반해 학생부종합은 434명 감소한 7만8천924명(29.1%)을 선발한다.

논술전형은 모집인원이 소폭 증가해 전년도 대비 52명 증가한 1만1천266명(4.1%)을 선발한다. 2025학년도에는 41개 대학에서 논술전형을 실시, 전년도보다 52명 증가한 1만1천266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고려대, 상명대, 신한대, 을지대가 논술전형을 신설하고, 서경대가 전형을 폐지한다.

◆수학(미적분/기하), 과탐 2과목 등 선택과목 필수 반영 폐지 대학 증가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의 취지에 따라 2025학년도부터 17개 대학이 자연·공학·의학계열 모집단위 지원자에게 수학(미적분/기하), 과탐 필수 응시를 요구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수능 선택과목과 관계없이 자연계열 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146개교로 증가했다. 이들 대학은 수학(확률과 통계), 사회탐구 응시자도 의·약학을 비롯한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이 가능하다. 서울 소재 주요 대학 중에선 건국대, 경희대, 동국대, 서강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이 이에 해당한다. 단, 건국대와 한양대를 제외한 나머지 대학은 수학(미적분/기하) 또는 과학탐구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므로, 문과생의 이과 지원 및 합격이 쉽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한편, 고려대와 숙명여대(수학 지정과목 폐지), 서울시립대(탐구 지정과목 폐지)처럼 수학, 탐구 중 한 영역에 대해서만 특정 선택과목 필수 반영을 폐지한 대학도 있다. 한 예로 고려대는 2025학년도부터 수학 선택과목에 관계없이 자연계열 모집단위 지원이 가능하나, 탐구에선 반드시 과학탐구 2과목을 응시해야 한다.

◆사회통합(기회균형), 지역인재전형 모두 모집인원 증가

대학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인 '기회균형선발'은 매년 모집인원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송원학원은 분석했다. 2025학년도에도 990명 증가한 3만7천424명을 이 전형으로 선발한다. 기회균형선발은 기초생활수급자, 농어촌, 장애인 등 대상자, 특성화고교, 국가보훈대상자 등 지원자격에 따라 다양한 전형유형이 존재하며, 정원내보다는 정원외로 선발하는 인원이 많다.

지역인재전형 역시 전년 대비 215명 증가한 2만4천31명을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대입 학생부위주, 논술, 실기, 수능전형에서 학교폭력 조치사항이 반영된다. 2026학년도부터 모든 대입전형에 필수 반영될 예정이나, 147개 대학은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이 조치사항을 자율 반영한 것이 특징이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지역 소재 교대, 의·약학계열의 경우 적지 않은 수의 인원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므로, 지원자격을 충족하는 상위권 학생이라면 기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라며 "또한 학교폭력 조치사항 반영 방식은 대학마다 다르므로 추후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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