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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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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배터리社, 자체 리튬 공급망 사활
대구경북지역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2차전지 기업들이 주 원료인 '리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구와 포항에 집중된 양극재 생산 기업들은 수산화 리튬을 기반으로 제품을 만든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전선에 신경을 곧추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최근 리튬 원료 가격이 불안정한 데다 일부 국가는 수출까지 제한하는 바람에 '공급망 리스크'가 커지자 2차전지 기업들이 합작법인, 자회사 설립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는 모양새다. 실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7월 전체 수산화리튬 수입 가운데 중국 비중이 8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 유일한 리튬제련 기업은 포항에 위치한 '에코프로이노베이션'뿐이다. 대구의 간판기업인 엘앤에프는 중국의 시노리튬머티리얼즈와 수산화리튬 생산을 위한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다. 전기분해 기술을 적용해 황산나트륨 배출 없이 수산화 리튬을 생산할 계획이다. 리튬 공장 설립에 대한 세부 사항은 현재 한창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리튬 생산시설 확보를 통해 공급 안정화를 꾀하는 것으로 보인다.엘앤에프는 지난해 연간 매출이 4조원에 육박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니켈함량 90% 이상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술력을 구비하고 있다. 이달 초 테슬라와 2025년까지 3조8천3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납품하는 대형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말 수산화리튬 생산 전문 기업 '포스코리튬솔루션'을 설립했다. 해외 계열사인 포스코아르헨티나가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에서 추출한 탄산리튬을 들여와 수산화리튬을 생산한다. 현재 광양에 생산시설 건립을 추진 중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연간 5만t의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수산화리튬은 양극재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포스코케미칼에 공급된다.2차전지 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주원료인 리튬 공급망 강화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공급망분석센터가 발간한 '배터리 핵심 원자재 분석: 리튬' 보고서를 보면 편중된 리튬 공급망을 보유한 한국은 원자재 수급이 취약한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는 "광산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투자, 추출 기술 개발 및 제련시설 구축 등이 필요하지만 기업 차원에선 한계가 있다"면서 "민관이 협력 체계를 구축해 공공의 자원확보 기능을 정립해야 한다. 사업 활성화를 위해 국가 차원의 투자가 요구된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사그라드는 '노 재팬' 열기…유니클로·日맥주 판매 늘어
3년전 거세게 불던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인 '노(NO) 재팬 ' 열기가 사그라들면서 최근 국내 유통업계와 자동차 수입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일본산 맥주와 의류, 자동차 수입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잔뜩 경색됐던 한일관계가 개선 조짐을 보이면서 이들 업계에선 향후 일본 제품 판매량은 수출규제가 본격화되기 전 시점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 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0만 4천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4.9% 나 급증했다. 일본이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을 빌미로 한국 수출 규제에 나선 2019년 7월(434만2천달러) 이후 3년 6개월 만에 최대치다. 일본 의류에 대한 불매 운동도 주춤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일본계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2021년도(2021년 9월~2022년 8월) 매출액은 7천4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9% 늘었다. 영업이익은 1천148억원으로 116.8% 증가했다. 실제 대구 유통업계도 일본 불매 운동이 주춤해진 상태다. 대구신세계백화점에 확인결과, 백화점에 입점한 유니클로의 2023년 1~2월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5~17% 증가했다. 대구지역 최대 지점이었던 유니클로 대구 동성로 중앙점이 일본산 불매운동 등의 여파로 2020년 4월 폐업했던 상황과는 큰 대조를 보였다. 지역 대형마트에서도 아사히·삿포로 등 일본 맥주 4캔을 9천900억원에 할인판매하는 행사도 자주 접할 수 있다. 지난해 일본맥주 수입액은 1천448만4천달러로 전년 대비 110.7%나 늘었다. 일본이 수출규제조치를 한 이듬해인 2020년엔 수입액이 566만8천달러까지 급추락 했었다. 업계 관계자는 "한때 노(NO)재팬 열풍으로 구매하려 할때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었지만 근래엔 코로나 확산, 일본 여행 붐 등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겹치면서 일본 상품을 불매 분위기가 많이 완화됐다"고 했다. 이어 "요즘 소비자들은 품질 좋고 저렴한 상품을 접했을 때 단지 일본산이라는 이유로 구매를 주저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동안 주춤하던 일본차 인기도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이하 KAIDA) 자료를 보면, 지난달 수입 자동차 신규등록대수는 2만1622대이다. 이 중 렉서스, 토요타 등 일본차 판매량은 2천200대로 나타났다. 일본차 비중은 10.2%로, 미국(1천532대·7.1%) 다음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 동월 일본차 판매 대수가 1천9대(5.2%)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량 판매량이 늘었다. 브랜드별로 보면 '렉서스'는 지난달 1천344대가 팔려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83.5% 판매량이 늘었다. 같은 기간 '토요타'는 695대(149%↑가 팔렸다. 일본차 판매가 급증한 원인은 반일감정이 누그러진 측면이 작용했다. 아울러 연비가 좋은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렉서스의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S·NX 시리즈, 토요타 라브4 하이브리드 등은 월 300대 이상씩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국산차에 비해 출고 기간이 짧고 품질력이 검증돼서 일본차를 많이 찾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구지역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일본차량은 다른 수입차에 비해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 기술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하이브리드차 인기가 높은데 물량이 넉넉한 편이라 대기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0만4천 달러로 지난해 동월보다 314.9% 급증했다. 이는 일본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고 나선 2019년 7월(434만2천 달러) 이후 3년 6개월 만의 최대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편의점에 진열된 일본맥주. 연합뉴스
대구지역 中企·노동계 반응…"유연한 인력 운영 가능" vs "오른 임금 탓 효과 없어"
대구지역 중소기업 등은 정부안에 대해 대체로 환영의 뜻을 표했다. 추가 연장근로가 허용됨에 따라 유연한 인력 운영이 가능해졌다는 판단에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6일 논평을 통해 "정부의 개편안으로 연장근로 단위기간 선택지가 확 넓어졌다. 업종 특성과 현장 상황에 맞는 근로시간 활용이 가능해져 납기 준수와 구인난 등 경영애로요인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자유로운 근무 환경을 강조하는 IT·스타트업(신생 창업기업)들은 연장근로 단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인상된 임금 탓에 이번 개편안이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부정적 의견도 나왔다. 대구의 한 차부품업체 관계자는 "잔업이 필요할 때 일할 수 있게 된 건 긍정적이다. 하지만 인건비가 이전에 비해 크게 올라 실제 추가 연장근로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했다.지역 유통업계는 개편안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이다. 이미 대형마트와 백화점 업무 형태가 대부분 교대 근무로 운영돼 직원들의 유연한 근무와 시간 조정이 원활하기 때문이다.노동계는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논평을 통해 "연속·집중 노동으로 무너지는 건강권과 근로기준법마저 적용받지 못하는 작은 사업장의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휴식권은 그림의 떡"이라며 "정부 스스로 인정하듯 OECD 평균(근로시간)보다 39일을 더 일하는 현실에서 노동시간 단축이라는 세계적 추세, 즉 글로벌 스탠더드는 사용자가 주도하고 결정하는 노동시간 선택권과는 다르다"고 비판했다. 한국노총도 '초장시간 압축 노동 조장'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이동현기자 shineast@yeongnam.com
끝 보이는 日 수출규제…그동안 대구경북 '소부장' 업체 약진
윤석열 정부가 6일 강제징용 피해보상 '해법'을 일본에 제시함에 따라 일본의 소재·부품·장비 등 이른바 '소부장' 수출 규제가 조만간 해소될지 주목된다. 하지만 수출규제 해제 여부와 상관없이 국내 제조업계의 경쟁력 제고 노력은 지속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런 가운데 대구지역 소부장 제조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눈길을 끌고 있다. 앞서 일본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확정판결에 반발해 2019년 7월 반도체·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3개 핵심 소재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했다. 수출 관리 우대 대상국인 '화이트 리스트'에서도 한국을 제외했다. '경제왜란' '경제전쟁' 등으로 불리던 당시 일본의 수출 규제는 한동안 한국경제에 치명타를 안겼다. 일본이 보유한 원천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제조업은 큰 타격을 입었고, 우려했던 소·부·장 리스크도 현실화했다. 이에 당시 문재인 정부는 '소부장 자립화'를 선언하고 관련 기업을 육성하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소부장 분야의 일본 의존도는 크게 낮아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운영하는 소부장넷 통계 자료에 따르면, 소재·부품·장비 전체 수입액 중 일본산 수입액의 비율은 2018년 18.3%에서 지난해 15.1%로 떨어졌다. 대구의 소부장 제조업체도 약진했다. 소부장 전문 연구기업에 등록된 대구지역 기업은 현재 855개사로 경기·경남에 이어 전국에서 셋째로 많다. 일본기업의 점유율이 높은 부품을 대체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데 성공한 지역기업도 생겨 났다. 뛰어난 기술력을 보유하고도 일본산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일부 품목이 소부장 기업 육성 정책이 시행되면서 기회를 맞은 것. 실제 대구성서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LS메카피온은 자동 제어기 서보 모터(Servomotor)를 대기업 첨단 공정에 납품하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한국 정부의 강제징용 피해배상 해법 제시로 한일 관계가 개선돼 일본의 수출 규제가 조만간 풀릴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업계에선 꾸준한 연구개발(R&D)이 이뤄져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낸다. 센서 부품을 제조하는 <주>디넷의 박성정 대표는 "일본 수출 규제는 원천기술 확보가 중요하다는 걸 깨닫는 계기였다. 다만 기술개발에 적잖은 시간과 자금이 필요한 탓에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크다.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한 장기적인 관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노정석 대구기계부품연구원 소부장융합혁신팀장은 "소부장은 국가 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분야"라며 "일본과의 갈등이 해소돼도 미·중 무역분쟁,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관련 리스크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어서 기술확보는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산업부 주관으로 2020년부터 전국 30여개 기관이 참여한 '소부장 융합혁신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연구원도 대구기업의 기술 자립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강감찬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안보정책관이 6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한-일 수출규제 현안과 관련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 'a2z' 기술력 세계가 인정
대구지역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가 세계 자율주행 기술력 평가에서 처음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가 최근 발표한 자율주행 기술종합순위에서 a2z는 세계 13위에 랭크됐다. 대면 인터뷰 등 1년간 진행된 실사(實査)를 거친 결과다. 이 기관의 평가는 기업명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의미가 클 정도로 권위가 있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는 2017년부터 전 세계 자율주행 업체의 기술력 순위를 매기고 있다. 2019년 현대차그룹이 15위에 이름을 올린 뒤 a2z가 순수 국내 기업으론 처음으로 순위권에 들어갔다. a2z는 BMW·LG 마그나가 주요 투자사인 '메이 모빌리티', 도요타의 지원을 받는 '포니 AI', 전기차 선도기업 '테슬라'도 앞질렀다.이번 조사에선 인텔 모빌아이가 1위를 차지했고 구글 웨이모, 바이두, GM 크루즈, 모셔널(현대차·앱티브 합작사)이 뒤를 이었다. 모두 글로벌 대기업의 자회사 또는 빅테크 기업 투자를 받는 파트너 기업이다. 기업가치와 투자금액은 조 단위다. a2z는 누적 투자액이 181억원에 불과한 창업 5년 차 스타트업이다. 짧은 업력이지만 기술력은 확실히 인정받은 셈이다. a2z는 주행 실증사업을 통해 누적 주행거리 24만5천471㎞(2023년 1월 기준)를 달성, 국내에선 독보적인 위상을 갖고 있다. 일 평균 자율 주행 거리만 500㎞ 이상이다. 해외 경쟁사와 비교해도 주행거리는 물론 속도, 안정성도 뒤처지지 않는다. '상용화'에 가장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 '달구벌 자율차'는 물류 서비스를 결합한 2차 사업 시행을 앞두고 있다. 에스엘, 평화발레오 등 지역 대표 차부품기업과 협력해 개발 중인 무인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유병용 a2z 이사는 "a2z의 방향성이 세계시장에서도 통한다는 걸 증명한 계기"라면서 "글로벌 대기업, 빅테크 기업의 도움 없이 순위권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시선도 있었지만 전략적인 면에서 호평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엔데믹 훈풍불었다…'대구국제섬유박람회' 참관객·상담실적 모두 UP
4년만에 전면 대면 방식으로 열린 '2023 대구경북섬유산업 박람회(이하 PID)'가 지난 4일 성황리에 폐막했다. 참관객 및 상담실적 증가율은 지난해보다 두자릿 수 이상 늘었다. 엔데믹(풍토병화) 훈풍에 힘입어 평년보다 전시업체 및 해외바이어로부터 큰 주목을 받은 효과를 봤다. 5일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진행된 PID에는 참관객 약 1만1천명(전년대비 17.4% ↑)이 방문했다. 참가업체들은 약 2억 달러(12.3% ↑)상당의 상담성과를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전시회는 △첨단융복합 소재개발 △탄소중립·친환경 기반조성 △디지털·스마트 전환 등 3대 전시 슬로건을 내걸었다. 빅데이터 메타패션, 섬유기계 자동화, 스마트기술 등 융복합 기술도 도입했다. 급변하는 시장에 대응하고 경기불황에 따른 돌파구 찾겠다는 섬유 업계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리사이클, 바이오, 순환자원 등 친환경 신소재가 각광받았다. 해외 바이어들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어 산업 활성화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행사기간 중 미국, 중국, 일본, 베트남, 튀르키예, 우즈베키스탄 등 15개국의 해외바이어들이 전시장을 찾았다. 이 중 '베트남섬유의류협회(VITAS)'는 한국 기업과 협업을 모색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부득지앙 VITAS 회장은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한국 섬유소재와 베트남 의류패션시장의 직접적인 비즈니스 연계 방안을 적극 찾아보겠다"고 말했다.내수시장 활성화를 위해 마련된 '프라이빗 매칭상담회'도 활력이 넘쳤다. 패션그룹 형지, 영원아웃도어 등 주요 브랜드와 지역소재업체 31개가 상생 협력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계기가 마련됐다. 삼성물산, 인디에프, 코오롱스포츠, 한섬 등 주요 의류패션 브랜드 관계자들도 대거 전시장을 찾았다. 조정문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장은"이번 PID가 지역 섬유패션산업이 미래산업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지난 2일~4일 엑스코에서 '2023 대구경북섬유산업 박람회(PID)'가 열렸다.
한국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 클린스만 8일 입국 다음날 기자회견 예정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오는 8일 입국한다.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8일 오전 5시 2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입국장에선 간단한 소감을 밝히고 다음 날 취임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구체적인 팀 운영 계획, 코칭스태프 구성 등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 독일 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했다. 은퇴 후 지도자로 독일·미국 국가대표팀, 독일의 명문 클럽인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었다. 지난 2020년 2월 헤르타 베를린 감독직에서 물러난 이후 약 3년간 공백이 있었다.클린스만 감독의 계약 기간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본선까지다. 이달 24일 예정된 콜롬비아 평가전(울산 문수축구경기장) 데뷔전에 앞서 오는 20일 대표팀을 소집해 첫 훈련을 실시한다.한편, 클린스만 감독의 명성은 역대 감독 중 최고로 꼽히지만 전술적 역량에 대해 의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략강화위원장은 관련 질문에 "축구에서 전술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선수 개개인의 개성을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 어떻게 스타 플레이어를 관리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연합뉴스
기업 78% 임금인상 확정 "물가상승·이탈 방지 차원"
올해 임금을 결정한 기업 가운데 78%는 임금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사람인 HR연구소가 기업 33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도 임금인상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67.5%가 올해 임금이 결정됐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임금을 인상한 기업은 78%였고 나머지 22%는 동결 또는 삭감했다고 밝혔다.임금을 인상한 기업들(175개사)의 평균 인상률은 6.4%로 집계됐다. 인상율을 결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경영진의 결정'(24.6%)이 1위로 꼽혔다. 또 '개인 실적'(19.4%),' 물가 인상률'(18.3%), '전사 실적'(17.7%) 등이 뒤를 이었다.임금을 올린 이유(복수응답)으로 '최저임금과 물가인상 때문'이라는 답변이 69.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직원 사기를 높이고 이탈을 막기 위해서'(44%)가 뒤를 이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인재 확보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연봉을 동결했거나 삭감했다고 답한 기업(49개사)은 그 이유(복수 응답)로 '작년 실적이 좋지 않아서'(42.9%)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밖에 '비용 절감이 필요해서', '올해 매출 악화가 예상되어서라'는 각각 26.5%로 조사됐다.한편, 올해 연봉을 인상하지 못한 기업의 절반(44.9%) 가량은 지난해 초에도 연봉 인상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임금이 제자리 걸음 중이거나 후퇴하고 있는 셈이다. 심지어 40.8%는 인력 구조조정 시행을 확정했거나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신종마약류 적발 급증···20~30대 젊은층 마약사범도 늘어
지난해 신종마약류 적발 금액이 전년 대비 3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4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한 신종마약의 금액은 108억원에 이른다. 2021년 기준 38억원과 비교하면 184.2% 증가한 수치다.신종마약은 필로폰을 제외한 향정신성의약품과 임시마약류를 뜻한다. MDMA(일명 엑스터시), 러쉬, 졸피뎀, 프로포폴 등이 신종마약류에 해당한다.전체 마약 적발 규모는 감소한 반면 신종마약 적발은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마약 적발량은 624㎏, 적발금액은 6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1%, 8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신종마약인 합성대마의 적발 중량은 91㎏(60억원)으로 중량 499%, 금액 624% 각각 늘었다. 이외에도 MDMA는 25㎏(19억원), 케타민은 22㎏(17억원)도 적발 규모가 각각 중량 기준 211%, 277% 증가했다.문제는 신종마약이 극미량의 복용으로도 환각·도취감·기억상실 효과가 있어 범죄에 약용될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MDMA는 소위 '클럽용 마약'으로 불린다. MDMA의 경우 마약 적발 건수 당 평균 중량은 2021년 103g에서 지난해 347g으로 늘었다.최근 마약 사범의 연령대가 낮아진 데다 다크웹·SNS 등을 통한 밀수가 활성화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된다. 실제 대검찰청 통계를 보면 2021년 전체 마약 사범 가운데 20∼30대 비중이 절반 이상인 56.8%를 차지했다. 양 의원은 "대마·필로폰 등의 마약 외에도 젊은 층에 파급력이 큰 클럽용 마약의 사용은 우리 사회에 더 큰 악영향"이라며 "검찰·경찰·관세청 등 마약 단속 기관의 신종 마약에 대한 철저한 단속대책과 연예인·유명인에 대한 처벌 강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마약 범죄 급증세에 대응하기 위한 '범정부 마약 범죄 특별수사팀'이 지난달 21일 출범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별관에 설치된 수사팀 현판. 연합뉴스
대구 505·경북 605명 코로나19 신규감염
대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05명이 발생했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에 비해 505명(지역감염 503, 해외유입 2)이 늘어난 133만6천375명이다. 사망자는 추가되지 않았다.대구 소재 의료기관 가운데 코로나19 전담 치료병상 가동률은 9.9%로 집계됐다. 재택치료자는 459명이 추가돼 현재 누적 재택치료자는 2천307명이다.경북의 경우 코로나19 지역감염 신규 확진자 605명이 발생했다.지역별로 보면 포항 157명, 구미 77명, 경주 63명, 경산 48명, 영주 47명, 안동 36명, 김천 28명, 의성 27명, 칠곡 23명, 영천 17명, 상주 16명, 문경 15명, 청도 10명, 울진 9명, 성주 8명, 영덕 7명, 예천 5명, 군위 3명, 청송 3명, 봉화 3명, 영양 2명, 고령 1명 등 22개 시·군에서 확진자가 나왔다.경북의 코로나19 전담 치료병상 가동률은 8.2%이고 재택치료자는 2천638명이다. 경북지역에선 최근 1주일간 지역감염 확진자 3천688명이 발생했으며 주간 일일 평균 526.9명이다.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천55만5천102명이며 사망자는 6명이 증가해 누적 3만4천20명(치명률 0.11%)이 됐다. 박준상기자 junsang@yeongnam.com영남일보 DB
4년 만에 전면 대면 행사로 열린 '대구국제섬유박람회' 어땠나
2일 개막된 국내 최대 섬유 소재 비즈니스 전시회인 '2023 대구국제섬유박람회( PID)는 그야말로 첨단섬유소재 및 기술의 각축장이었다. 4년만에 전면 대면 행사로 열리면서 기대감이 컸던 탓일까. 이날 오전부터 대구 엑스코 서관 입구는 관람객들으로 크게 붐볐다. 각 부스들마다 진열된 샘플을 살펴보는 방문객과 상담받는 바이어들로 한가득이다. 302개 업체가 신소재, 융복합, 친환경 제품을 대거 전시한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이다. 위기에 빠진 섬유의 새 활로를 모색하려는 업체와 트렌드에 민감한 바이어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비즈니스 상담이 열기를 뿜었다. 특히 친환경 섬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사>한국재생화이버협회는 폐 페트병 등을 활용한 재생 섬유를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문식 한국재생화이버협회 상무는 "잘게 쪼개진 페트병 플레이크(조각)를 부직포로 만들었다. 의류는 물론 이불, 소파, 침구, 자동차 내장재 등 폭넓은 활용이 가능하다. 우리 회원사들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북 경산에 소재한 친환경 섬유 기업 <주>건백은 신소재 'CiCLO BIO-D Fiber'를 선보였다. 박경택 건백 대표는 "기존 재생 섬유는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되는 단점이 있다. 이때문에 환경오염 문제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가 개발한 소재는 생분해성 요소를 더해 미세플라스틱이 배출돼도 환경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 어떤 천연 섬유와 비교해도 성능이 전혀 뒤처지지 않는 차세대 소재다"라고 강조했다. 첨단 디지털 기술을 과감히 접목한 전시 시설도 눈길을 끌었다. '트렌드 + 메타패션' 코너에는 온종일 관람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최신 소재를 3D가상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하는 프로그램을 시현하고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도 접할 수 있다. 새로운 섬유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선 현지기업 40개사가 '인도관'을 꾸렸다. 수출상담이 쉴새없이 진행됐다. 섬유기계분야 기업들로 채워진 'KORTEX관'엔 한국섬유기계융합연구원을 중심으로 이화에스알씨, 형제정밀기계, 신성하이텍 등이 설비 자동화와 스마트기술을 접목한 섬유기계를 전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첨단 기술과 친환경,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대구 섬유산업이 새로운 미래산업으로 경쟁력을 키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글·사진=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2일 오후 엑스코 서관. 2023 대구국제섬유박람회장에 '트렌드 + 메타패션' 전시관이 설치돼 있다.2일 오후 엑스코 서관. 2023 대구국제섬유박람회장 '인도관'에 마련된 한 인도 기업 부스에서 바이어 상담이 진행되고 있다.
코아오토모티브 대구공장 설립···모빌리티 선도도시 탄력 받는다
전기차 분야에서 촉망받고 있는 유망기업인 '코아오토모티브'가 대구에 760억원을 투자해 연구소와 전용공장을 짓는다. 전기차 핵심부품인 구동모터코어를 생산하게 된다. '미래모빌리티 선도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대구시는 확실한 성장엔진을 장착하게 됐다. 대구시는 2일 산격청사에서 <주>코아오토모티브(대표 김원석)와 구동모터코어 전용 연구소 및 제조공장을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건립한다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코아오토모티브는 대구국가산단 내 4만475㎡ 부지에 760억원을 투입해 제조공장과 연구소를 짓는다. 올해 6월 착공해 내년 9월 준공한다. 경북 의성에 소재한 이 기업은 조만간 본사도 대구로 이전할 계획이다. 코아오토모티브는 대구의 차부품 중견기업 <주>고아정공에서 친환경차 사업부문을 분할해 지난해 4월 설립됐다. 이 기업이 생산하는 구동모터코어는 모터에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핵심부품이다. 전기차 모터 원가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부품이다. 2015년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모델인 'Volt EV' 모터코어 개발에 참여했다. GM, 포드, 재규어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에도 납품하고 있다. 작년에는 420억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매출 신장도 기대된다. 내년 하반기부터 대구공장이 본격 가동하면 연간 100만대에 해당하는 친환경차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모터코어 뿐 아니라 저출력 구동모터, 하이퍼루프(자기부상 형태 차세대 운송수단) 트랙 등 사업 다각화도 추진한다. 2030년까지 구동모터 부품 글로벌 TOP 10 진입,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번 투자 유치를 계기로 대구시는 전기차 모터 중심의 '모빌리티 모터 특화단지' 구축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시험·인증·사업화 지원은 물론 원천기술 개발 및 인력양성에도 나선다. 유망기업을 집중 유치해 모터 소재·부품, 모듈을 아우르는 생산거점을 확보할 방침이다. 김원석 코아오토모티브 대표는 "전문 조직 육성과 모터 관련 사업에 집중해 대구를 대표하는 글로벌 친환경차 부품 전문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2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코아오토모티브 전기차 구동모터코어 전용공장 설립 투자협약식'에서 홍준표(사진 오른쪽) 대구시장이 김원석 코아오토모티브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4년 완공 예정인 코아오토모티브 대구전용공장 위치도
코스닥 상장 <주>덴티스 심기봉 대표 "利他自利 경영철학 삼아 사용자 친화형 제품 개발"
심기봉 덴티스 대표는 '도전 정신'으로 기업을 일궈낸 경영인이다. 젊은 시절 영업사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주변의 갖은 만류에도 불구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다. 덴티스를 설립한 2005년 당시에는 치과기기 관련 기업은 의료인 출신이 아니면 힘들다는 인식이 팽배했었다. 심 대표는 "즐겁고 열정적으로 일하며 경험을 쌓았다"며 "사업성·시장성에 대한 충분한 확신도 있었다. 고객 이야기를 다양하게 귀담아들으며 편견 없는 시각을 갖게 됐다. 그런 노력들이 밑바탕이 돼서 사용자 친화형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했다.지금이야 코스닥 상장사이자, 연매출 1천억원을 바라보는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그는 "초창기엔 어려움이 많았다. 위기 때마다 저를 믿어준 투자자와 오랜 기간 제 곁에서 자리를 지켜준 직원들의 도움이 컸다"며 "남을 이롭게 하는 것이 곧 나를 위한 것이란 '이타자리(利他自利)'를 경영철학으로 삼았다. 누구나 도움을 받고 살아가고 또 받은 만큼 베푸는 게 중요하다. 서로 존중하는 마음을 갖고 함께 발전하는 덴티스를 만들어가고 싶다"고 말했다.연구개발은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주력 제품군이 자리를 잡았지만 안주하지 않았다.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 덕에 더 높은 목표를 바라볼 수 있었다. R&D 인력을 꾸준히 확보하고 힘든 시기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심 대표는 "덴티스의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린 건 바로 연구개발이다. 새로운 구상을 하고 매년 신제품을 출시한다. 올해도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현재 전체 구성원 중 약 20%가 R&D 인력이다.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 R&D 인력 추가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치과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확실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덴티스는 '수술실 솔루션'과 '투명교정 브랜드' 전문기업으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해외 시장 확대에 발맞춰 최근 대구 제3공장 부지(동구 신서혁신도시 내)를 매입했다. 특히 투명교정 브랜드 '세라핀'에 거는 기대치가 크다. 심기봉 대표는 "전 분야에서 수익이 증대되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매출 기록을 경신하는 게 1차 목표"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투명교정은 1위로 올라서겠다. 창립 20주년이 되는 2025년에는 꼭 가시적 성과를 이뤄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대구 신서혁신도시 내 덴티스 사무실. 심기봉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경북에도 이런 기업이] 덴탈·메디컬 토털 솔루션 기업 <주>덴티스
대구에 본사를 둔 <주>덴티스는 임플란트를 주력 제품으로 성장한 치과의료기기 제조 업체다. 지금은 임플란트 외에 LED수술등, 치과용 3D프린터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며, 덴탈·메디컬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해 최고 영업실적을 거뒀고 올해 더 큰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05년 치과의료機 제조로 첫발임플란트 68國 수출 급성장 발판원천기술·R&D 토대 사업다각화'국내 첫' LED진료등·치과3D프린터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선정 등 두각◆치과의료기기 분야 선도 기업2005년 설립된 덴티스는 이듬해 첫 임플란트 모델인 '클린란트(CLEANLANT)'를 선보였다. 이름처럼 깨끗한 임플란트를 생산하기 위해 세분화된 공정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이식 후 잇몸 뼈에 고정되는 '골유착'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68개국에 수출되는 글로벌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치과용 골이식재 브랜드 '오비스(Ovis)'는 성분·입자·배합과 포장별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골이식재는 임플란트 수술의 핵심 요소다. 오비스는 2015년 브랜드 출시 후 다양한 임상시험을 통해 품질력을 검증받았다.투명교정은 덴티스의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산업 분야다. 투명교정 장치 및 플랫폼 서비스 브랜드인 '세라핀(SERAFIN)'은 이미 높은 인지도를 토대로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제작부터 배송까지 7~10일이 소요되는 등 신속한 서비스 체계를 구비하고 있다.덴티스는 투명교정의 잠재력을 보고 독자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2020년 교정전문 소프트웨어 전문기업과 교정 솔루션 기업을 덴티스 산하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들 기업의 축적된 노하우를 기반으로 세라핀을 출시했다. 독자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통해 환자를 진단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국내 최초 투명교정장치 자동화공정을 구축했다. 올해 CE인증(유럽안전인증)을 받고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사업 다각화와 해외시장 진출꾸준한 연구개발(R&D) 노력이 덴티스의 급성장을 견인했다. 초창기부터 연구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줄기차게 사업 다각화에 나서 결실을 보았다. 임플란트를 비롯한 치과의료기기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국내 최초로 선보인 LED진료등 '루비스(Luvis)'는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치과용으로 시작해 전문 병의원, 외과 수술실, 실험실 및 연구실까지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는 '루비스'를 차세대 세계 일류상품으로 선정했고, 2021년에는 '혁신제품'으로 지정했다.3D 프린터 라인업도 보유하고 있다. 2015년 국내 최초 치과용 3D 프린터 '제니스(ZENITH)'를 출시해 주목받았다. 기기와 소재는 물론 전용 소프트웨어를 자체 제작한다. 디지털 전문기술팀이 교육과 원스톱 케어서비스를 제공하며 사용자가 3D 프린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덴티스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도드라졌다. 일찌감치 미국·중국에 현지 법인을 설립해 영업망을 구축한 것이 효과를 봤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32% 증가한 869억3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수출 비중이 전체 58.3%나 된다. 덴티스는 향후 해외시장 공략을 더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 현지에 임플란트 직영 영업을 시작하고, 미국 내 디지털 덴티스트리 솔루션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시장은 스페인을 거점으로 삼아 유통망을 확보하고, 두바이·쿠웨이트 등 중동 신규 시장 진출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
중기중앙회 대경본부 49년만에 분리 유력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49년만에 대구본부와 경북본부로 분리될 지 여부가 지역 중소기업계에서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벌써부터 분리될 경북본부 설치지역은 경북도청 소재지인 안동이 유력하다는 말이 나돌고 있다. 이는 최근 연임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의 핵심공약과 연계돼 있어 실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1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열린 중기중앙회 제61회 정기총회에서 제27대 회장으로 김기문 현 회장(임기 4년)이 재선출됐다. 김 회장의 연임 성공으로 중기중앙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조직체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김 회장은 앞서 조직개편을 추진하면서 현재 13개 지역본부 수를 18개로 확대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첫 신규 본부 설치 지역으로 경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본부 설치 지역은 안동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경본부는 1974년 1중소기업중앙회가 최초 지방조직으로 설립(당시 경북지부)됐다. 지역본부 개편작업이 성사되면 49년 만에 대구와 경북본부로 분리되는 셈이다. 대구경북본부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79개 중소기업협동조합이 운영되고 있다. 대구와 경북에 각각 55개, 24개 조합이 소속돼 있다. 이번 지역본부 개편은 지역거점 확대를 통해 지방조합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을 함께 꾀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지역본부가 새로 개편되면 중소기업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규제 개선을 이끌어내는 본연의 기능이 더 강화될 것"이라며 "지역 특성에 맞는 지원정책을 집중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구와 경북본부간 협업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한편,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향후 4년 임기동안 중소기업은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협동조합은 중소기업의 성장 플랫폼으로, 중기중앙회는 정책지원 메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정우태기자 wtae@yeongnam.com지난달 28일 개최된 중소기업중앙회 제61회 정기총회에서 김기문(사진 왼쪽) 회장이 노상철 중기중앙회 선관위원장으로부터 당선증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경북대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 학칙개정안, 법제심의위·학장회의 통과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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