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 대구유니버시아드] 외국인, 서포터스 한마음 응원

  • 입력 2003-08-21 00:00  |  수정 2003-08-21
[2003 대구유니버시아드] 외국인, 서포터스 한마음 응원

“비바, 서포터스!”
20일부터 본격적인 U대회 경기가 시작되면서 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서포터
스들의 조직적인 응원에 외국인들이 감탄과 ‘댕큐’를 연발하고 있다.
귀빈석에서 관람하던 선수, 임원진이나 관광객들은 자국을 응원하는 시민
서포터스들에 감동받은 나머지, 경기 후반에는 관람석에서 서포터스들과 함
께 자국 선수를 응원하는 장면도 종종 눈에 띄고 있다.

멕시코-영국 남자축구 예선리그가 펼쳐진 20일 오후 수성구민운동장.
250여명의 멕시코 서포터스들이 20여명의 멕시코인들과 함께 멕시코 깃발
을 흔들고 흥겨운 응원구호도 함께 제창했다.
이들 멕시코인들은 선수단, 임원들과 다른 종목에서 뛸 선수들로 서포터
스들의 화려한 응원에 아예 자리를 같이 하고 응원에 나선 것.
멕시코 수구선수 맥스 아귈라씨(24)는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 따뜻하게
우리 선수들을 응원해 주니 몹시 기쁘다”면서 “한국이야말로 최고의 나
라”라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탈리아에서 U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대구에 왔다는 귀도 테글리오씨(65)
20일 오전 열린 아일랜드-이탈리아 남자축구 예선 경기에서 “한국은 처음
방문하는데 서포터스들이 정말 인상이 깊다”면서 “서포터스들은 우리가 이
탈리아인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만든다”고 거듭 칭찬했다.

이같은 외국인들의 호응에 시민 서포터스들의 응원 소리도 더욱더 커졌
다. 아일랜드 서포터스 전영구씨는 “우리의 자그마한 정성에 외국인들이 감
동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U대회를 통해 외국인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의 꿈’이 경기
장에서 현실로 영글어가고 있다.
/정혜진기자 jungh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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