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예술과 기업의 공생

  • 입력 2011-03-01 07:51  |  수정 2011-03-01 07:51  |  발행일 2011-03-01 제16면

예술(藝術)과 기업의 관계는 어디에서 시작해서 어떻게 왔으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어디로 가야하는 것일까? 여기에 대해서는 오랫동안 많은 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도 내놓았다. 하지만 '정답은 이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직 어디에도 없을 것이다.

복잡한 현대 사회의 모습처럼 문화정책 또한 다양한 모습을 갖추고 있다. 특히 기업의 예를 들어보면, 이익의 사회 환원을 고민하고 있으며 실제로 상당 부분을 여기에 투자하며 추진해 오고 있다. 또한 이런 부분을 정책적으로 안정화시키기 위해 국가에서는 다양한 방안 등을 통해 기업의 순수한 환원운동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것을 우리는 통상 '기업의 사회적 메세나 운동'이라고 한다. 우리 지역에서도 1980년대를 넘어 90년대로 오면서 각종 문화공연 및 행사에 상당히 많은 지원을 해왔으며 지금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이나 예술인은 늘 기업의 문화적 책임감을 내세워 더 많은 것을 지원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와 관련, 필자는 단발성의 공연 제작 지원이나 티켓구매 같은 협의적이고 단기적인 문화행사 지원도 필요하지만, 이제는 새로운 형태의 기업 메세나운동에 대한 제안을 해보고자 한다. 기업체의 경우는 직원이나 자녀, 인근의 문화적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공간과 운영에 대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예술단체에서는 우수한 강사진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여 '人'과 같이 서로 기대어 넘어지지 않는 관계를 구축해 보자는 것이다.

'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했다. 이제 우리사회는 '평생교육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문화적 소외계층에게 어린시절부터 문화적 소양을 갖출 수 있도록 기업과 단체에서 지원을 한다면 창조성과 독창성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질 것이며, 이는 결국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될 것이다. 이것은 또한 사회 전반적으로 문화에 대한 향상을 가져와 결국 노년에까지 풍성한 정서 생활을 누리게 된다는, 기업과 문화의 순기능적인 관계의 순환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기업체는 지속적인 이미지 홍보가 가능할 것이며, 예술단체는 사회적 문화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두 가지의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박재환(대구음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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