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노컴, 나로號도 인정한 최첨단 고압용기 생산

  • 입력 2011-03-02  |  수정 2011-03-02  |  발행일 2011-03-02 제면
초경량 압력용기 '국내 개척자'
페인트볼용 공기통으로도 유명
수소연료전지車 개발에도 참여
(주)이노컴, 나로號도 인정한 최첨단 고압용기 생산
발사를 앞둔 나로호. 이노컴은 나로호의 항공용 고압용기를 제작했다.

지난해 6월 '나로호'가 발사되던 날, 공진우 (주)이노컴 경영관리팀장(37)은 누구보다 간절한 마음으로 성공을 기원하며 TV를 지켜봤다. 나로호에는 이노컴의 최첨단 기술로 개발한 항공용 고압용기가 장착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노컴(대표 김준현·대구시 달성군 논공읍)은 공 팀장을 비롯, 한국기계연구원 출신 연구원 4명이 2003년 설립한 국내 유일의 복합재료 고압가스 저장용기 양산업체다. 주로 서바이벌 게임용 페인트볼 공기통, 의료용 산소호흡기,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시 착용하는 고압산소 저장용기, CNG탱크, 수소전지 자동차의 수소저장탱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들 제품의 주 소재는 탄소섬유다. 고압용기는 작은 크기에 가능한 한 많은 양의 연료를 압축해 넣을 수 있어야 하고 무게 또한 가벼워야 한다. 기존의 크고 무거운 스틸제품을 대체할 더 작고 가벼운 소재로 탄소섬유 만한 게 없다. 탄소섬유로 틀을 짜고, 에폭시로 보강한 뒤 성형되는 고압용기는 작게는 200bar(1bar는 가로 세로 1㎝인 면적에 1㎏이 작용하는 압력)에서 700배까지 견뎌내는 물성을 지닌다.

이노컴은 페인트볼 게임용 공기통으로 미국과 유럽시장을 공략해 3년만에 세계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4년에는 국내 최초로 천연가스자동차용 복합재 고압용기(70L, 207bar) 인증과 ISO 11439, KGS을 획득하는 등 품질을 검증받았다. 또 현대자동차의 수소연료전지자동차(FCV) 개발에 참여해 2009년 350bar 인증 획득, 700bar 시제품 제작을 성공하는 실적을 거뒀다.

이노컴이 생산하는 'Type III' 복합재료 압력용기는 용기 전체를 탄소섬유로 감아 놓아 경량화가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Type III'를 생산하는 업체는 전세계에서 5곳이 채 안된다. 국내에서는 이노컴이 유일하다. 이노컴은 미국 'Luxfer' 'SCI'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2005년 'Type-III' 복합용기에 대한 미국 교통국(DOT)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특히 연료전지 자동차용 연료탱크의 경우 복합재료 고압가스 저장용기는 필수 부품이어서 전망도 밝다. 고압가스 저장용기를 스틸로 만들면 차량이 무거워진다. 또 버스 무게 중심이 쏠리거나 연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를 탄소섬유로 대체하면 무게는 스틸의 30% 미만으로 줄어들면서 압력은 700bar까지 높일 수 있다. 이노컴은 이 분야의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2020년이면 이 제품의 양판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

이노컴은 토목·건축 분야, CNG 탱크·풍력 발전용 블레이드 등의 대체 에너지분야, 선박·차량 등의 고속 운송 기기분야 등 건설산업에서부터 우주·항공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로 적용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이노컴의 지난해 매출은 17억원. 올해는 2배가량 늘어난 35억원을 목표로 세웠다.

공 팀장은 "탄소소재 분야 생산업체가 거의 없어, 이를 외국에서 수입하는 데 따른 비용 부담이 적지 않다"면서 "가격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등을 위해 국내 소재산업의 육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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