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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겨울과 여름 사이의 계절로, 입춘(2월4일경)에서부터 입하(5월6일경) 전까지를 말한다. 천문학적으로는 춘분에서부터 하지까지가 봄이지만, 기상학적으로는 3~5월을 봄이라 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계절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여름과 겨울이라고 답을 하지만, 사실은 봄이다. 나무의 신록, 새로운 시작, 새 공책, 새로움 등 이처럼 봄은 '시작'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작은 두려움을 주기도 하지만, 뭔지 모를 설렘을 주는 단어기도 하다. 그래서 봄이 되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솟아오르고, 그런 감정들이 다람쥐 쳇바퀴 돌듯하는 일상생활에 자극제가 되곤 한다.
지난해 대학 친구가 대학원 공부를 하고 싶다고 찾아왔다. 마음만 두고 몇해를 지나왔지만,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했다. 그 친구의 모습은 열의에 차있었고, 이것은 내 마음에도 잔잔한 감동을 줬다. 그 친구 말에 따르면 면접시험에서 교수님 질문이 "도대체 왜 갑자기 다시 공부를 하고 싶냐"고 물었다고 했다.
그런데 얼마 전 그 친구로부터 문자가 왔다. "나 합격했어!" 그날 우리는 많은 말을 주고받았다. 40대 중반인 지금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절박함, 하고자 하는 의욕마저 사라지고 말거라는 다급함 등이 결국 지금 자신을 공부하게 했고 젊은 학생들과 다른 마음자세라고 했다. 공감이 가는 말들이었다.
'세리키즈'를 만들어낸 박세리는 "딤플이 파인 하얀 공이 원수 같을 때도 있었고, 흐린 날이 있으면 맑은 날도 있고,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이 있다"고 말했다. 그가 쓴 에세이 마지막에 이러한 글귀가 있었다. "그냥 이렇게 사라질 수는 없어." 이 말에 감동을 받아 종이에 써서 책상 앞에 붙여놓은 적이 있었다. 물론 박세리처럼 훌륭한 업적도 없는 보통사람이지만.
그 친구는 몇 년 동안 마음에만 있던 일을 행동으로 옮겼다. 새로운 시작을 이 봄과 함께 계획하는 모든 사람들이 신록의 영양제를 섭취하면서 늘 시작하는 이 마음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그리고 친구의 새로운 시작에도 건투를 빈다. 나는 무엇을 새롭게 시작할까.
이지희(경북대 건설토목공학부 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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