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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의 어린 나이에 LA 필하모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가 된 구스타프 두다멜과 베를린 필하모니오케스트라 최연소 더블베이스 주자 에딕슨 루이스는 21세기 최고의 음악가로 추앙받는 이들이다. 그런데 이들은 모두 베네수엘라 빈민가 출신이다.
마약과 각종 범죄에 노출되는 등 열악한 환경에 처한 베네수엘라 빈민촌 아이들이 최고의 음악가로 자라날 수 있었던 데에는 음악을 통한 '교육혁명'이 있었다. 바로 '엘 시스테마'다.
'엘 시스테마'는 총리 출신의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1975년 각종 범죄로 전과 기록을 갖고 있는 11명의 아이와 함께 허름한 창고에서 시작한 '베네수엘라 국립 청년 및 유소년 오케스트라 시스템 육성재단'의 줄임말이다. 30년이 지난 오늘날에는 회원 수가 30만명 넘는 초대형 음악인 육성 집단으로 성장했다.
엘 시스테마는 빈곤을 음악으로 치유해 낸 금세기 최고의 인성교육 프로그램이며, 취약계층의 사회복귀를 돕는 가장 뛰어난 복지정책이다. 엘 시스테마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음악과 교육을 접목한 프로그램은 최근 한국에서도 시도되고 있다. 콘셉트는 조금 다르지만, 올해 대구시 중구청과 동구청은 '꿈꾸는 오케스트라'를 창단하여 엘 시스테마와 같은 음악교육과 정서발달교육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21세기는 문화의 시대다. 미래의 진정한 선진국은 경제선진국이 아니라 문화선진국이다. 음악은 우리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또한 음악교육은 사회정화 기능은 물론, 범죄예방에 많은 영향을 미치며 사회간접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음악(예술)에 투자하는 것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것'이 아니라, 미래 우리사회를 위해 가장 좋은 투자방법이다.
대구시가 표방하는 대구를 공연문화중심도시로 발전시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지름길이라 할 수 있다. 다시 한번 크게 외치고 싶다. "음악(예술)에 투자하는 것이 결코 낭비가 아니라, 미래의 밝고 활기차며 풍요로운 사회를 위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말이다.
박재환(대구음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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