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산책] 진정한 공연문화도시

  • 입력 2011-03-15 07:49  |  수정 2011-03-15 07:49  |  발행일 2011-03-15 제20면

21세기는 문화예술이 주도하는 시대다. 인간의 창조적 문화예술 활동에 의하여 국가의 경쟁력이 높아짐은 물론, 인류사회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근본 수단으로 문화가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

시민들의 문화 참여와 질적 수준 역시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문화생활을 위해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이들이 느는 등 이제 문화예술은 새로운 경쟁과 변화의 시대를 맞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최근 대구는 '공연문화 중심도시 조성’이라는 슬로건 아래 문화도시를 향한 빠른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대구시립미술관과 대구근대역사관을 개관하였으며, 대구시민회관 리노베이션, 뮤지컬 전용극장, 문화창조발전소, 창작교류센터 등 많은 전문공연장 및 문화예술시설이 계획·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문화예술 시설은 문화예술의 창조, 보급, 계승, 재생산 등 전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며 지역문화예술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문화예술 시설의 확충이 진정한 공연문화도시의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러한 좋은 환경 속에서 꼭 필요한 한 가지를 짚고 넘어가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사람이다. '같은 도구라도 그것을 쓰는 사람의 기량에 따라 공과에 큰 차이가 있다’는 옛말처럼 사람의 역할을 통해 비로소 우리는 진정한 공연문화도시로의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예술인과 예술경영인들의 변화가 동반되어야 대구가 진정한 공연문화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 앞으로 건립되는 다양한 문화시설은 더 많은 예술인과 예술경영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과 패기 있는 도전이 필요할 것이며, 젊은이들의 뜨거운 열정과 한평생 예술계에 몸담은 원로들의 노련함까지 두루 요구될 것이다.

그렇기에 지금부터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 문화예술인의 자발적인 변화와 적극적인 동참은 진정한 공연문화도시를 이룩하는 데 있어서 큰 기폭제 역할을 하며 대구의 문화예술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고, 더불어 대구가 명실공히 진정한 공연문화도시로 나아가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이다.

박재환<대구음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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