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 꿈나무의 희망여행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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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08-27   |  발행일 2013-08-27 제1면   |  수정 2015-06-10
영남일보 ‘희망인재프로젝트’ 장학생 서울 주요대학 탐방…1박2일 대학가 미리 보며 장래 각오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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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일보 ‘희망인재 프로젝트’ 장학생들이 서울의 한 대학 캠퍼스를 둘러보고 있다.(위쪽) 이들은 캠퍼스투어를 떠올리며 자신의 꿈과 각오를 종이에 적은 뒤, 파이팅을 위해 손을 모으고 있다. <대구사회복지관협회 제공>

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관협회 공동기획인 ‘희망인재 프로젝트’ 장학생들이 꿈을 찾아 1박2일 비전여행을 떠났다. 50인의 희망인재들은 7~8월 두달간 10명씩, 총 5차례에 걸쳐 국내 주요 대학과 서울 대학로 등을 탐방하고 돌아왔다.

25일 정오 무렵, 아침 일찍 대구를 출발한 미니버스가 마침내 목적지인 서울대 캠퍼스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린 아이들은 처음 본 서울대 풍경에 연신 감탄사를 내지르며 좋아했다. 서울대 캠퍼스는 아이들의 상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광활하고 웅장한 위용을 자랑했다. 학교 안으로 시내버스가 다니고, 관악산 계곡이 펼쳐진 것은 물론 최신 건물과 편의시설이 단번에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아이들의 눈길을 끈 또 하나의 풍경은 캠퍼스를 빼곡하게 채운 대형버스 물결이었다. 캠퍼스 길 양옆으로 수십대의 대형버스가 주차했다. 이는 서울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중·고생들이 대학을 탐방하기 위해 타고 온 것이었다.

희망인재 김동철군(가명·고 1년)은 “국내 상위 1%가 다닌다는 서울대를 방문한다는 설렘으로 간밤에 잠을 설쳤다. 와서 보니 기대했던 것만큼 크고 훌륭해 만족스럽다. 특히 전국에서 찾아온 또래의 학생들을 보니 도전하고 싶은 의욕과 경쟁심이 느껴진다”고 고백했다.

이어진 연세대 투어는 대학 홍보대사와의 만남 형식으로 진행됐다. 연세대 각 과를 대표해 선발된 홍보대사들이 희망인재 아이들에게 캠퍼스 구석구석을 친절하게 안내하고, 대학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즉석에서 풀어줬다. 이밖에도 비전여행에서 아이들은 고려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외국어대 등 각자 희망하는 대학탐방과 함께 대학로 공연관람, 서울타워와 청계천 광장 걷기, 잡월드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주요 대학에 진학한 대구지역 출신 대학생들이 나와 캠퍼스 투어와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월성종합사회복지관 하종호 관장은 “비전여행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대학문화를 보여주고, 이를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좀더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라고 설명했다. 하 관장은 또 “아이들이 국내를 대표하는 여러 대학을 두루 방문하고 여러 프로그램을 체험함으로써 대학에 대한 바른 인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물론, 자신이 가고 싶은 대학이나 학과에 대해서도 보다 명확하게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전여행을 다녀온 희망인재 장학생들의 생각은 어떨까. 윤철진군(가명·중 3년)은 “태어나 처음으로 서울을 방문했다. 우리나라의 수도이고, 인구가 제일 많이 밀집된 지역이어서 볼 것도, 배울 것도 많았다. 이제 나도 열심히 공부해서 이 곳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희망인재인 서희정양(가명·고 1년)은 “고려대 국문과를 목표로 공부해 왔다. 이번에 고려대 탐방을 하고 난 뒤 꿈을 더욱 확고하게 다지게 됐다. 고려대 한 강의실 칠판에 ‘2년 후에 꼭 오겠어’라고 적어두었는데, 소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굳은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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