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삼성전자 희망인재 프로젝트’ 동부권 학생 장학금 전달식

  • 이창남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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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11-28   |  발행일 2013-11-28 제2면   |  수정 2015-06-10
“언젠가는 성공, 꿈을 갖고 노력하세요”
‘영남일보-삼성전자 희망인재 프로젝트’ 동부권 학생 장학금 전달식
27일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희망인재 프로젝트’ 경북 동부권 예체능 학생 장학금 전달식에서 전우헌 삼성전자 공장장(앞줄 왼쪽 다섯째)과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 학생 등이 행사를 마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제 딸 혜진이에게 이렇게 큰 도움을 주시니 뭐라고 감사 인사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27일 오후 3시 영남일보 지하 2층 대강당. 검정색 점퍼 차림의 혜진이 아버지 엄기술씨(48·울진군)는 딸 혜진이가 삼성전자가 수여하는 장학증서를 전달받은 직후 눈시울을 붉혔다.

건설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 온 혜진이네 집은 설상가상으로 얼마 전 어머니마저 신장 이식 수술을 받고 집에서 복막투석 중이다. 어릴 적부터 운동에 소질이 있었던 혜진이는 이미 중국 전통무술인 우슈 전국대회에 나가 수차례 1등을 놓치지 않은 유망주다.

엄씨는 “집안이 어려워도 힘든 내색을 전혀 하지 않고 항상 학교 생활과 훈련을 병행해 성실히 임하는 딸 혜진이를 보면서 힘이 솟는다”고 말했다.

이날 영남일보 대강당에는 혜진이처럼 체육과 음악, 미술 등 예체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지역 중·고교생 20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영남일보-삼성전자 희망인재 프로젝트’의 경북 동부권 지역 수상자들이다.

“가수 양현석은 불과 10년 전만 해도 지하 단칸방에서 노래 연습을 했지만, 꿈을 키워 이제는 2천억원대 재산을 가질 만큼 성공했죠. 여러분도 양현석처럼 꿈을 갖고 노력하세요. 지금은 어렵지만 언젠가 여러분도 성공해 후배들에게 오늘 받은 사랑을 베푼다면 우리 사회는 보다 나은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전우헌 삼성전자 스마트시티 공장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눈을 마주보며 자신감을 북돋웠다. 영남일보가 국내 최초로 지난 5월 대구에서 닻을 올린 ‘희망인재 프로젝트’는 빈부 격차 속에 어려운 계층 자녀들에게 ‘계층이동의 사다리’를 부활시키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후 삼성전자가 8월부터 동참해 경북 중부권 예체능계 장학생 20명에 이어 이날 동부권 20명, 그리고 향후 북부권 20명까지 모두 60명의 학생에게 1인당 250만원씩 총 1억5천만원을 지원한다.

이창남기자 argus6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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