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인재 제자의 긍정적 성장에 이끌려…”

  •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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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08   |  발행일 2014-12-08 제1면   |  수정 2015-06-10
대구의 한 중학교 교사 “키다리 아저씨 동참” 뜻

“저도 키다리 아저씨가 될 수 있을까요?”

영남일보가 2013년부터 대구사회복지관협회와 공동으로 진행 중인 ‘희망인재 프로젝트’에 최근 한 교사(34)가 전화를 걸어 동참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대구의 한 중학교에서 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는 그는 “신문보도를 통해 꾸준히 프로젝트를 지켜봤다. 지역사회의 인재를 키우는 소중한 행렬에 힘을 보태고 싶다”며 소망을 밝혔다.

그는 희망인재 프로젝트 실무진에 뜻밖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한 명이 희망인재 장학생이라는 것이었다. 학생이 희망인재 활동을 통해 긍정적으로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프로젝트에 동참하겠다는 마음을 굳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학교의 장학 담당자로 활동하면서 학생에게 프로그램을 알려주고, 면접을 볼 때도 직접 데려다 줬다. 대체로 장학 프로그램은 일회성으로 그치고 마는데, 희망인재 프로젝트는 대학 진학 때까지 지속적으로 후원한다는 점이 남달랐다”면서 “키다리 아저씨 활동을 통해 이 프로그램을 좀 더 알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가장 마음이 끌렸던 것은 ‘키다리 아저씨’였다. 익명으로 누군가를 돕는다는 것이 동화처럼 재미도 있고, 이를 통해 우리 사회의 인재를 키우는 데도 참여할 수 있어 일석이조인 것 같다”고 밝혔다. 실무진과의 미팅을 통해 키다리 아저씨가 된 교사는 향후 재능기부 등으로 프로젝트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희망인재 프로젝트는 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관협회,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익명의 후원자 그룹인 키다리 아저씨는 재능기부나 경제적 후원 방식으로 동참하고 있다. 키다리 아저씨에는 희망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053)756-9985

김은경기자 enigma@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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