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언니·오빠의 학습멘토링에 “아하∼”

  • 정재훈 황인무
  • |
  • 입력 2015-04-06   |  발행일 2015-04-06 제7면   |  수정 2015-06-10
(영남일보 희망인재 프로젝트)
25명이 6개 분야로 나눠 지도
영어공부법에 가장 관심 높아
20150406
5일 대구시 동구 신천동 영남일보 강당에서 열린 희망인재 프로젝트 4월 행사인 학습멘토링에 참여한 멘토 대학생과 희망인재 장학생들이 상담을 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영어에 자신은 있는데 모의고사만 치면 성적이 잘 안 나와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5일 오전 대구시 동구 영남일보 사옥 대강당에서 열린 학습멘토링 행사에서 김동현군(가명·고2)은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이같이 말했다. 자신의 성적을 보여줄 때는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하지만 마주 앉은 멘토 대학생의 조언을 듣고 난 뒤 ‘알겠다’며 잇따라 고개를 끄덕였다. 밝아진 표정의 김군은 이날 멘토의 조언을 꼼꼼하게 노트에 메모하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영남일보와 대구사회복지관협회, 지역 사회가 힘을 합쳐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인 ‘희망인재 프로젝트’의 올해 첫 정기 활동인 ‘학습멘토링’이다. 이날 행사에는 희망인재 장학생과 희망멘토단(대학생), 복지사, 영남일보 스태프 등 모두 78명이 참석했다.

학습멘토링은 대학생 희망멘토단이 희망인재를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통해 6개 분야(국어, 영어, 문·이과 수학, 입학사정관, 대학생활)에 총 25개의 부스를 꾸려 진행됐다. 각 부스에 멘토 대학생이 한 명씩 배치돼 희망인재 2~3명과 상담을 벌였다. 희망인재는 이날 2개의 부스를 찾아 각 부스에서 1시간 정도 해당 과목 학습 방법을 비롯해 진로 관련 상담을 받았다.

이날 희망인재들이 가장 높은 관심을 가진 분야는 ‘영어’였다. 멘토단은 6개 영어 부스를 개설, 상담을 원하는 희망인재를 꼼꼼하게 살펴줬다. 부스마다 구체적인 학습 상담 외에 친구 관계와 같은 학생들의 사소한 고민에 대한 대화도 오갔다. 이후 식사 시간에도 희망인재와 멘토간의 대화는 이어졌으며, 일정은 당초 시간보다 조금 늦어진 오후 2시가 돼서야 마무리됐다.

멘토단은 부스로 운영된 분야 외 고민거리를 위해 자료를 만들어 나눠주기도 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합격한 선배가 알려주는 팁’ ‘공부 계획표 짜는 팁’ ‘대학생활 가이드’ ‘멘토의 학창시절’ 등으로 구성된 이 자료는 사진이 첨부된 것 외에도 멘토들이 직접 작성한 진솔한 글로 희망인재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 냈다.

허은정 희망멘토 기획부장은 “희망인재들이 다양한 고민거리를 쏟아내면서 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상담을 했다. 실제로 시간이 부족해 아쉽다는 소리도 나왔다”며 “행사 후 설문 결과 전체 참여 학생의 60% 정도가 ‘매우 만족’한 것으로 나타나 기쁘다. 앞으로도 희망인재를 응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인재 프로젝트는 어려운 상황에 놓인 지역 인재를 위한 공익 프로그램으로 대구지역 거점 5개 복지관과 영남일보가 201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기획/특집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