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아파트 분양 청약 열풍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등의 우려가 맞물리는 상황에서도 대구지역 분양 청약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수성구에서 시작된 투기과열지구 지정이 대구 전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3일 특별공급, 4일 1순위 청약을 받은 대구 북구 복현 자이는 251가구 모집에 4만1천758명이 청약을 신청, 평균 경쟁률 166.3대 1을 기록했다.
84㎡A타입은 10가구 분양에 8천784명이 신청해 878.4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면서 올해 대구지역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1월 분양한 대구 중구 e편한세상 남산의 최고 청약경쟁률(650대 1)을 뛰어넘은 것이다.
또 78가구를 분양하는 84㎡B타입에는 2만552명이 신청해 263대 1, 40가구를 분양하는 84㎡C타입에는 4천238명이 신청해 10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23가구를 분양하는 74㎡형에는 8천184명이 신청해 66.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더욱이 복현자이는 주변 시세보다 20%가량 비싸게 분양가가 책정됐음에도 엄청난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아파트 모집공고를 보면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최고 4억2천930만원으로, 3.3㎡당 분양가가 1천299만원이다. 이는 침산동을 포함한 북구 전체는 물론, 비(非)수성구 아파트 단지로는 역대 최고 분양가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3월 실거래가 중 최고액을 기준으로 해도 복현 3차 서한 이다음(전용면적 84㎡)보다 7천만원 이상, 대우 복현푸르지오보다 5천430만원가량이 더 비싸다.
문제는 이 같은 대구의 청약경쟁률 과열양상이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지속되면서 수성구뿐만 아니라 대구 전역이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투기과열지구는 주택가격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현저히 높은 지역이다. 2개월간 청약경쟁률이 5대 1을 초과하거나 주택의 전매행위가 성행할 경우 지정할 수 있다. 대구 전역이 사실상 전부 해당되는 상황이다. 대구의 경우 2003년 10월2일 수성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데 이어 같은 해 11월8일 대구 전역으로 확대된 적이 있다.
대구지역 부동산 전문가는 “대구의 경우 분양만 하면 초대박 행진이 이어지다 보니 건설업체, 특히 외지건설업체들이 브랜드 파워를 내세워 고분양가 정책을 펼치고 있다. 투기세력들이 여기에 기름을 부으면서 예상을 웃도는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산 AGAIN 대학가요제] 열정으로 빚은 음악, 청춘을 ‘다시’ 뜨겁게](https://www.yeongnam.com/mnt/webdata/content/202609/5_경산_어게인_대학가요제_썸네일_출력본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