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코앞 닥친 아프리카돼지열병, 경북 축산농가 ‘전염병 공포’

  • 임호
  • |
  • 입력 2018-09-08 07:06  |  수정 2018-09-08 08:30  |  발행일 2018-09-08 제1면
阿·유럽 이어 인근 中까지 점령
백신·치료제 없어 살처분 고작
완벽 방역 롤모델 덴마크 주목

구제역 공포에 버금가는 또다른 무시무시한 가축 전염병이 언제 우리나라를 덮칠지 모른다. 이른바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하 ASF·African swine fever)이 우리 코앞까지 다가왔기 때문이다.

백신도, 치료제도 없는 ASF는 이미 아프리카·유럽에 이어 중국까지 점령했다. ASF에 감염되면 살처분 빼고는 대책이 없다.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도 최근 소강상태지만 또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크게 줄어들었던 소브루셀라병과 소결핵도 최근 다시 늘어나고 있다. 수입육 증가로 소·돼지·닭 값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이런저런 가축 전염병은 축산 농가를 더욱 힘들게 하고 있다.

경북지역이 ASF를 비롯해 각종 가축 전염병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것은 축산 분야 집중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다. 도내에 사육 중인 한우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65만7천두로 국내 전체 사육량의 21.5%를 차지한다. 젖소는 3만5천두(3위), 돼지는 141만3천두(3위), 닭은 2천235만수(4위)이다. 도내 축산 농가만 2만2천 농가를 웃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중국 전역에 확산되고 있는 ASF가 한국 및 동남아시아로 확산될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국내에서 빈발하는 구제역은 주로 축산 차량, AI는 야생조수, 소브루셀라병·소결핵은 우시장을 통해 각각 확산되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방역의 롤모델로 덴마크를 꼽고 있다. 덴마크는 국내 돼지 사육량의 3배에 가까운 3천만두를 키우고 있다. 그럼에도 1980년대 이후 단 한 차례도 가축 전염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완벽한 방역 시스템 덕분이다. 덴마크는 돼지농장 안으로 출입하는 모든 것을 소독한다. 농장 근무 직원은 물론 출입자 모두가 ‘맨몸 샤워실’을 거쳐야 한다. 농장 안에서 사용하는 옷과 신발을 착용해야 한다. 나올 때도 역시 맨몸 샤워실을 거쳐야 한다.

임호기자 tiger35@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임호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