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관객 개발 총력...대구오페라하우스 새해 운영계획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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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06 11:44  |  수정 2020-01-06 12:54  |  발행일 2020-01-07 제25면

지난해 11월 새로운 대표가 취임한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대표 박인건)는 2020년 새해를 맞아 새로운 발전과 도약을 위한 운영방향과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개방'과 '변화'를 통해 새로운 관객을 개발하고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역량을 더욱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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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20년에는 '개방'과 '변화'를 키워드로 시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면서 새로운 관객을 개발하고, 공연장 가동율을 높여갈 계획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야경.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 확대
올해 8월에 예정된 '제2회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는 성악가뿐만 아니라 연출 영역까지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는 지난해 처음 시작한 '아티스트 마켓' 형태의 국제 오페라 콩쿠르이다. 4월과 5월에 대구오페라하우스와 독일 베를린과 쾰른, 오스트리아 빈, 미국 LA에서 예선을 거친 35세 미만의 성악가들이 콩쿠르에 참여하게 된다.
본선 심사는 독일의 베를린도이체오퍼·본극장·쾰른오페라극장·도르트문트오페라극장·드레스덴 젬퍼오퍼, 이탈리아의 밀라노 스칼라극장, 미국의 LA오페라 등이 함께할 예정이다.

이어서 펼쳐질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주요 라인업도 완성되었다. 개막작은 모차르트 예술의 절정으로 불리는 오페라 '돈 조반니'(9월3일·5일).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 테너 김건우가 출연한다. 이 두 사람은 특히 도밍고의 '오페라리아 더 월드 오페라 콩쿠르' 우승자로 각광을 받아온 성악가들이다. 폐막작은 베르디 대작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이다. 개막작 '돈 조반니'와 함께 대구오페라하우스 자체 제작으로 진행된다.

해외초청작은 독일 함부르크오페라극장과 대구오페라하우스 합작 오페라 '피델리오'를 선보인다. '피델리오'는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이며, 2020년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이다.

◆새로운 관객 개발 도모
시민들의 호응도가 높은 '문화회식'은 올해도 월 1회 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연출자의 해설로 작품의 이해를 돕는 강의형 오페라 '렉처 오페라' 역시 6개 작품, 12회 공연이 예정돼 있다. 올해는 특히 전막 오페라 공연을 앞두고 같은 작품을 예습하는 의미로 작품들을 배치했다. 렉처 오페라로 먼저 소개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전막 오페라 관객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것이다.

미래 오페라 관객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으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오전에 문화예술로 삶의 여유를 누리고 싶은 주부층을 겨냥해 제작하는 '금난새와 함께하는 마티네 오페라'이다. 3월부터 6월까지 매월 둘째 금요일 오전 11시에 오케스트라 반주로 함께하는 유명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펼친다. 지휘자 금난새의 친절한 해설이 곁들여진다.

3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시작으로, '카르멘'(4월), '라 보엠'(5월), '러브 듀엣'(6월)을 선보일 예정이다. 대중적 인기가 높은 지휘자 금난새는 전국 주요 공연장에서 해설이 함께하는 공연으로 클래식 관객 확대에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극장 개방
오는 3월 중 오페라를 콘셉트로 하는 특별전시를 시작으로, 대구오페라하우스 로비를 상시 개방해 운영할 계획이다. 아트숍과 홍보센터를 로비에 설치,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면서 공연 안내 및 티켓판매도 진행한다.

한편, 온라인상의 개방과 소통을 위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채널을 더욱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공식 온라인 운영매체인 블로그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여기에 유튜브를 핵심채널로 끌어들일 계획이다. 최근 들어 강력한 콘텐츠 플랫폼으로 부상한 유튜브를 통해 조명, 음향, 영상, 기계 등 전문분야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일상을 노출시켜 친근감을 더함은 물론, 오페라에 대한 이해를 돕는 시리즈물을 제작해 흥미를 유발하고, 공연 홍보영상을 선보임으로써 티켓 판매를 촉진할 계획이다.

◆가동률 높이고 재정자립도 확충
올해는 이처럼 극장개방과 관객개발 등을 통해 극장의 가동률과 객석 점유율을 높이고, 재정자립도를 확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수준 높은 작품 제작과 공연으로 극장의 신뢰도를 높여나가는 것을 기본으로 함은 물론이다.

박인건 대표는 "오페라 제작극장으로서 이미 독보적인 위치를 점한 만큼, 극장의 정체성에 대해서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오페라와 인접장르 공연을 직접 진행하는 것은 물론, 대관 공연도 활성화시킴으로써 연중 어느 때라도 공연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지역 내 관심 있는 분들로 후원회를 조직해 대구오페라하우스 운영에 직간접적으로 발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오페라하우스 후원회는 오는 3~4월 중 발족할 예정이다.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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