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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미래통합당 공천에 탈락하면서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란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다.
홍 전 대표는 미래통합당 공천에 탈락하면서 4·15 총선 출마 포기냐 혹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 인지를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출마지역은 대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홍 전 대표 측은 전했다.
홍 전 대표 측은 이번 총선을 차기대선 전초전으로 보고 있다. 4·15 총선이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여야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차기 대권 행보의 시작으로 인식하고 있다. 원내에 있는 것이 대권 도전에 훨씬 유리한 만큼, 여의도에 진출하려는 홍 전 대표의 의지는 매우 강하다. 미래통합당 공천탈락도 차기 대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당내 반대 세력의 견제로 보고 있다.
당초 홍 전 대표가 대구 출마를 원했던 것도 대권 행보의 연장선 상에 있다. 홍 전 대표는 영남고 출신으로 대구에서 자랐기에, 대구 출마가 어색하지 않다. 물론 대구에서 공천받으면 당선되기 쉽다는 점도 작용했다. 하지만 대구경북에서 절대적인 지지를 얻어야 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이유가 더 컸다. 대구경북을 지지기반으로 삼기 위해 대구 출마를 원한 것이다.
게다가 대구경북에는 홍 전 대표 지지자가 많다. 작년 10월초 및 작년 12월 말 대구경북민을 대상으로 한 영남일보 여론 조사때 , 홍 전 대표는 대구경북 차세대 정치리더를 묻는 질문에 두번 모두 1위로 꼽혔다. (10월 초 조사때는 14.2%, 작년 12월 말 조사때는 14.6%.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홍 전 대표는 대구 동구을선거구 출마를 검토하다, "고향에서 출마하겠다"며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선거구로 갔다. 이후 경남내 험지에 출마하겠다며 양산 출마의사를 밝혔지만 공천에서 탈락했다.
대구를 떠날 당시 홍 전 대표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대구에서 출마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데… . 유승민의원이 미래통합당에 합류했으니, 동구을에 출마하기가 좀 그렇다"라고 말했다. 동구을선거구는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로, 유 의원을 심판하기 위해 동구을 출마를 생각했으나 미래통합당에 유 의원이 합류한 것을 설명한 말이다.
홍 전 대표의 대구 출마설에 지역 정가의 반응은 엇갈린다. 대구의 한 정치권 인사는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한 자리수에 머물 때, 대통령 후보로 나서 싸웠던 인사를 공천 탈락시킨 것은, 전직 대권 후보에 대한 예우가 아니다"며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지역 출신의 대권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측면에서 홍 전 대표의 대구 출마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경남에서 공천받겠다고 하다가 탈락하니 대구로 온다는 것은 대구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다" 며 "출마하는 것은 본인의 자유지만 결국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고 했다.
김진욱기자 jwoo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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