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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플랫폼 상륙에 국내 업체 합종연횡 'OTT 전쟁'

  • 윤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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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04   |  발행일 2021-02-04 제15면   |  수정 2021-02-04
각축전 벌이는 OTT시장 판도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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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플랫폼 전쟁 2막이 시작됐다. 넷플릭스를 위시한 글로벌 OTT 플랫폼들이 전 세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국내 OTT 플랫폼 역시 기존 콘텐츠 업체들과의 합종연횡으로 글로벌 플랫폼 유통 확장에 나서고 있다. '쿠팡플레이'를 출범시킨 이커머스 업체 쿠팡의 OTT 시장 참여에 이어 삼성전자와 협력한 뉴 아이디는 올해 초까지 국내에 15개 이상 채널을 론칭할 예정이고, 콘텐츠 왕국 디즈니 OTT인 디즈니플러스도 올해 한국에 상륙한다.

◆시너지 극대화로 OTT 시장 판도 변화 예고

미디어 그룹 NEW의 디지털 플랫폼 사업 계열사 뉴 아이디는 지난달 27일 삼성전자와 '삼성 TV 플러스 한국 채널 공급 및 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6개 실시간 디지털 방송 채널을 론칭했다. 삼성 TV 플러스는 광고 기반의 채널형 무료 비디오 서비스로, 인터넷만 연결하면 예능·드라마·뉴스·영화 등 다양한 채널을 취향에 따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이다. 이는 북미 인구의 절반 이상이 사용하는 광고 기반의 실시간 OTT FAST(Free Ad-supported Streaming TV) 서비스를 한국으로 본격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 뉴 아이디는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삼성 TV 플러스 US에 한국 영화 채널 '뉴 케이 무비즈'와 케이팝 전문 채널 '뉴 키드'를 론칭한 바 있다.

뉴 아이디 박준경 대표는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에서 가장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광고 기반의 실시간 디지털 채널 서비스를 한국 시장으로 본격 확장하게 됐다"며 "뉴 아이디가 해외에서는 K-콘텐츠 채널을 국가별 대표 디지털 TV 채널과 나란히 서비스하는 데 주력한다면, 한국에서는 프리미엄 콘텐츠의 다양성을 대표하는 플랫폼 운영자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 아이디, 삼성전자와 협력 체결
6개 실시간 디지털 방송채널 론칭
CJ ENM '티빙' 사업 확장 본격화
JTBC스튜디오와 합작 법인 출범

디즈니플러스 올해 국내시장 공략
아마존프라임비디오도 곧 선보여
K-콘텐츠 긍정적 파급 효과 기대



CJ ENM의 OTT 티빙은 JTBC스튜디오와 의기투합해 본격 사업확장에 나선다. CJ ENM과 JTBC스튜디오는 양사의 콘텐츠 역량을 티빙으로 결집해 대한민국 디지털 미디어 유통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계획이다. 합작법인 티빙은 출범 전부터 CJ ENM과 JTBC스튜디오가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 라이브러리와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위한 양사의 시너지 기대감으로 인해 OTT 시장의 판도를 바꿀 만한 플랫폼으로 평가받아왔다.

지난 한 해 tvN '사랑의 불시착' '슬기로운 의사생활', JTBC '부부의 세계' '이태원 클라쓰' 등이 최고의 드라마 화제작으로 평가받을 만큼 양사의 콘텐츠 경쟁력은 수년간 역량을 검증받아왔다. 더불어 최근 네이버가 합작법인 티빙에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티빙의 향후 추가 행보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티빙 양지을 대표는 "국내 대표 콘텐츠 기업인 두 회사의 역량을 한데 모아 티빙을 2023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 이상의 대한민국 대표 OTT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며 "과감한 투자를 통해 프리미엄 드라마와 예능 콘텐츠를 제작·공급하고 개인별 맞춤 콘텐츠 서비스 등을 통해 더욱 쓰기 쉽고 편리한 서비스로 티빙을 지속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월트디즈니컴퍼니는 디즈니·픽사·마블 등 자사 콘텐츠 채널을 한데 묶은 OTT 디즈니플러스를 올해 한국에 선보인다. 이에 국내 통신 3사 모두 디즈니플러스와 제휴하기 위해 물밑 협상 중이다. SK텔레콤과 제휴한 아마존닷컴 역시 이커머스인 '11번가'에 투자하는 우회 접근을 통해 추후 OTT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국내에 상륙시킬 예정이다. 그렇게 되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아마존프라임비디오 등 글로벌 OTT 3강이 한국에서 경쟁하게 된다.

◆K-콘텐츠에 대한 가치 상승

OTT 플랫폼 간의 경쟁은 국내 콘텐츠 관련 산업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친다. 덩달아 K-콘텐츠에 대한 가치평가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OTT 플랫폼 대전쟁의 스필오버 효과다. 스튜디오드래곤·에이스토리 등 콘텐츠 제작사의 밸류에이션이 상향됐고, 지식재산권(IP) 업체인 디앤씨미디어와 시각특수효과(VFX)를 제공하는 덱스터 등도 동반 성장했다. 플랫폼-콘텐츠 밸류체인에서의 변화가 가속되고 있다.

최근 네이버웹툰의 지식재산권과 스튜디오드래곤의 제작 역량이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의 선전이 그 대표적인 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작품 공개 이후 첫 4주 동안 전 세계 2천200만 유료 구독 가구가 '스위트홈'을 선택해 시청했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동남아시아, 호주 및 뉴질랜드 콘텐츠 총괄 VP는 "'스위트홈'이 국경과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가 함께 이야기할 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넷플릭스는 앞으로도 국내 창작가들과 함께 콘텐츠를 발굴하고 소개하는 여정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을 아시아의 콘텐츠 허브로 삼은 넷플릭스 입장에서 본다면 K-콘텐츠의 가성비는 더할 나위 없다. '스위트홈'의 경우만 보더라도 에피소드당 30억원으로 시즌1 에피소드 10편의 제작비가 300억원이다. 참고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는 에피소드 1편당 제작비가 100억원 정도였다. 넷플릭스가 2015년 이후 현재까지 한국 콘텐츠에 약 7천700억원을 투자하며 창작 생태계와 동반 성장을 도모하고 있는 이유다. 넷플릭스는 올해 초 경기도 두 곳에 콘텐츠 스튜디오를 다년간 임차하는 등 투자 확대와 함께 적극적인 한국 콘텐츠 관련 업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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