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호성의 사주 사랑(舍廊)]- 나쁜 신붓감 나쁜 며느릿감

  • 김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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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2-19 23:11  |  수정 2021-02-23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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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갓집 종부의 며느리 구하기 작전 이야기는 앞 회에서 이어진다.
종갓집 종부가 아들과의 궁합을 의뢰한 여러 명의 아가씨 중 필자가 ‘만날 필요가 없다’고 단정한 아가씨는 4명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상부(傷夫) 팔자이거나 상부(喪夫) 팔자라는 점이다. 상부(傷夫)란 남편을 상하게 한다는 말이니 남편을 병고에 시달리게 하거나 남편을 무력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상부(喪夫)란 남편을 여읜다는 말이니 남편과 이혼 또는 사별한다는 의미다. 이중 2명의 남편복을 검증해보자.

▲여자1(癸亥년 庚申월 癸酉일 壬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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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1은 첫째 본인 코드가 水로서 매우 강하다. 아집이 세고 독단적이니 성격 문제가 보인다. 둘째 자식 코드인 木이 없으니 자식 문제가 드러난다. 임신과 출산이 순조롭지 못할 조짐이다. 다행히 40세부터 20년 동안 자식운이 양호하게 오긴 하는데 노산 걱정이 따른다.

셋째 남편 코드인 土 2개 있으나 무력하니 남편 문제가 발생하겠다. 왜 무력한가? 남편 코드 2개 중 1개는 공망(空亡) 상태이니 꽝이 되었고 남은 1개는 火의 도움(火生土)이 없는 데다 金에게 기운을 빼앗기는 상황(금설토金洩土)이기 때문이다. 이런 난국에 40세부터 20년 동안의 운에서 목극토(木剋土)의 이치로 남편(土)을 잡아먹는 木세력(식상食傷)이 강력하게 오므로 남편은 쇠잔해진다. 따라서 여자1은 이 기간에 이혼 또는 사별할 가능성이 높다.

▲여자2(辛酉년 辛丑월 壬子일 辛亥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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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2는 여자 1과 사주 구조가 비슷하므로 성격, 자식복, 남편복 문제가 다분히 안고 있다. 첫째 성격은 여자 1보다 훨씬 더 세다. 괴팍하고 고집은 하늘을 찌른다. 둘째 자식복은 여자 1보다 더 나쁘다. 다가오는 운에서도 자식운이 오지 않으니 자식 두기 어렵겠다. 셋째 남편 문제는 여자1에 버금간다. 남편 코드가 1개 있으나 매우 무력하다. 남편이 왜 무력한가?

첫째 배우자 자리에 배우자를 못살게 구는 코드 2개(겁재劫財와 양인羊刃)가 똬리를 틀고 있기 때문이다. 둘째 본인이 너무 센 여자이므로 남편이 다른 여자한테 마음을 줄 수 있고, 남편이 남몰래 다른 여자와 밀회한다는 의미의 관성 암합(관성암합官星暗合)을 지닌 여자이므로 남편이 다른 여자한테 정을 주는 등으로 부부 관계에 금이 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셋째 남편 코드가 1개 있긴 있으나, 무덤을 상징하는 사묘(四墓: 진술축미辰戌丑未)의 하나인 丑 속에 들어 있는 상태(부성입묘夫星入墓)이기 때문이다. 부성입묘는 남편이 재액을 만나 먼저 이승을 떠난다는 암시를 갖는 문구다. 넷째 남편 코드 1개는 火의 도움(火生土)을 받지 못하는 데다 강력한 金이 금설토(金洩土)의 이치로 남편의 기운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다섯째 본인이 43세부터 52세까지의 운에서 대전쟁(천충지충天冲支冲)을 만나 이별을 맞이할 우려가 큰 때문이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여자1과 2는 성격 문제, 자식 문제, 배우자 문제 등 치명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니 좋은 신붓감이 절대 아니고 좋은 며느릿감이 결코 아니다. 이런 여자를 아내로 맞이하는 남자는 여자의 기에 눌려 자기가 죽을 수도 있다. 이런 여자를 며느리로 맞이하는 시어미는 손자를 못 볼 수도 있고 며느리와 불화할 할 수도 있다.

여자1은 남자 기운을 끊어버리는 여자이므로 ‘남자를 잡아먹는 여자’이고, 여자2는 남편의 기운을 빼앗아가는 여자이므로 ‘남자의 정기를 빼는 여자’라고 필자는 명명한 바 있다. 이런 여자와 사는 남자는 결혼 이후 까닭 없이 병을 앓다가 죽을 수도 있고, 잘 다니던 직장을 난데없이 그만두거나 잘 나가던 사업에 어느덧 실패하는 등으로 쓸모없는 남자로 전락하고 만다. 남자가 신붓감 고를 때 반드시 기피해야 할 두 유형(남자를 잡아먹는 여자, 남자의 정기를 빼는 여자)의 전형이 이 두 여자이다. 한마디로 말하면(좀 심한 말이지만) 두 여자는 과부팔자다.

이런 여자라도 음양오행이 조화를 이루고 본인이 지닌 문제점(성격, 자식복, 배우자복)을 완화 또는 최소화해주는 남자를 만나면 그 문제를 극복해서 살아갈 수 있다. 나의 근본 문제를 해결해주는 상대를 선정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게 바로 궁합이다. 문제의 두 여자가 종갓집 종부의 아들과는 어느 정도 맞을까? 다는 말고 간단히 음양의 조화만 보자. 위 두 여자의 오행구조와 종갓집 아들의 오행구조를 하나의 표에 모으면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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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를 보면 종갓집 아들과 여자 1 및 여자 2와는 음양이 균형을 이루지 못하고 있음이 한눈에 들어온다. 木과 火는 음이고 金과 水는 양이다. 종갓집 아들은 양은 부실하고 음은 풍족한 사주이니 음양이 불균형한 상태다. 여자1과 여자 2도 양은 전무하여 부실하기 짝이 없고 음은 풍족을 넘어 넘치는 사주이니 음양이 불균형한 상황이다.

그래서 남자는 음은 없거나 적은 한편으로 양이 넉넉한 여자를 절실히 원하건만 여자 1과 2는 그 욕구를 전혀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오히려 남자가 꺼리는 음만 가득히 갖고 있으니 음양의 불균형을 더욱 극심하게 만든다. 여자 1과 2도 음은 없거나 적은 한편으로 양이 넉넉한 남자를 갈구하건만 남자는 그 갈망에 전혀 응답하지 못한다. 오히려 여자 1과 2가 꺼리는 음만 가득히 갖고 있으니 음양의 불균형을 더욱 극심하게 만든다. 이런 남녀의 만남은 성격 부조화, 건강 악화, 업무 부진 등의 문제를 초래해 불행을 낳는다.

 

■우호성<△언론인(전 경향신문 영남본부장)△소설가△명리가(아이러브사주www.ilovesajoo.com 운영. 사주칼럼집 ‘명리로 풀다’출간)△전화: 010-3805-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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