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은 구미를 잊지 않았다’…삼성, 새해 시작과 함께 구미 투자 소식 알릴 듯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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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30 17:28  |  발행일 2025-12-30
삼성SDS 구미 AI 데이터센터 투자계획 다음달 이사회에서 논의될 듯
삼성, 앞서 구미 특화 AI데이터센터 건립 계획 밝혀 이사회 통과할 것으로 예상
60MW, 수조원 규모 예상
지난해 12월 삼성SDS가 구미 AI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일부 부지를 매입한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입구. <영남일보DB>

지난해 12월 삼성SDS가 구미 AI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해 일부 부지를 매입한 삼성전자 구미1사업장 입구. <영남일보DB>

삼성이 다시 경북 구미를 선택한다. 산업화 시절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심장으로 우리나라 경제성장을 주도했던 삼성과 구미의 인연이 첨단산업시대를 맞아 AI와 데이터 산업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된다.


30일 영남일보 취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구미 AI데이터센터 건립(영남일보 2024년 12월 2일자 2면, 2025년 11월15일자 5면, 12월19일자 1면 보도)이 새해 시작과 함께 확정될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달 삼성SDS 이사회에 구미 투자에 대한 안건이 상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지난 11월 발표한 450조원(5년간) 국내 투자계획에서 삼성SDS가 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구미 AI데이터센터, 전남국가컴퓨팅센터 추진 방향을 밝힌 바 있어 이사회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 발표에 따르면 구미 옛 삼성전자 1공장에 들어설 대규모 AI 특화 데이터센터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관계사 중심으로 AI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오는 2028년 완공하는게 목표다. 규모는 60MW로 투자금액은 수조원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의 투자 확정은 지역민들에게 '삼성은 구미를 잊지 않았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 구미국가산업단지는 삼성전자와 함께 전자·IT 산업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해왔고, 수많은 협력사와 인재들이 이곳에서 함께 성장했다. 산업구조 변화와 글로벌 생산환경 재편 속에 한때 '제조업의 한계'라는 위기도 찾아왔지만, 삼성은 구미를 완전히 떠나지 않았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최근 완판되며 큰 인기를 끈 휴대전화 갤럭시 Z 트라이폴드의 유일한 국내 생산기지이자 글로벌 스마트폰 마더팩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경제계 역시 삼성의 이 같은 투자 분위기를 반기고 있다. 지역의 한 경제인은 "삼성과 구미는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며 함께 성장해 온 동반자"라며 "AI 시대를 맞아 또다시 그 인연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이번 투자가 가지는 상징성과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했다.


한편 구미시는 '구미 AI첨단디지털클러스터 원스톱 지원단(TF)'을 출범하는 등 인·허가부터 전력·용수·부지 확보까지 전주기 행정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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