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 동성로 전경. 영남일보 DB
코로나19 전후 대구·경북 전반에서 MZ세대(20~39세) 유출이 이어진 가운데, 대구 중구는 오히려 젊은 인구가 늘어난 지역으로 나타났다. 원도심 주거 환경 변화가 인구 흐름을 바꿨다는 분석이다.
리더스인덱스 분석에 따르면 대구 중구의 MZ세대 순이동 인구는 팬데믹 이전 순유출 지역에서 이후 4년간 순유입 지역으로 전환됐다. 순이동 규모는 948명에서 1만2천466명으로 증가해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남구·북구·수성구·달서구 등 주요 생활권이 감소 흐름을 벗어나지 못한 것과 대비된다. 경북 역시 도내 모든 시·군에서 MZ세대 감소가 이어졌다.
<리더스인덱스 캡처>
중구의 변화 배경으로는 원도심 주거 환경 재편이 꼽힌다. 2022년 전후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재건축·재개발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며 도심 내 신규 주거시설 공급이 늘었다. 성내3동 일대와 동성로 주변에는 오피스텔과 소형 아파트가 잇따라 준공되며 입주가 시작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초기에는 투자 문의가 많았지만 실제 입주 단계에서는 직장과 가까운 주거지를 찾는 20~30대 계약이 꾸준히 이어졌다"며 "소형 평형 위주라 1인가구와 신혼부부 비중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거주 이동 사례도 나타난다. 지난해 수성구 원룸에서 중구 한 오피스텔로 이사한 직장인 박모(32) 씨는 출퇴근 시간을 줄이기 위해 거처를 옮겼다. 그는 "회사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고 생활시설이 가까워 차를 거의 쓰지 않게 됐다"며 "월세 부담은 비슷하지만 이동 시간이 줄어 생활 패턴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평일 대부분을 도심에서 보내며 식당과 카페, 편의시설을 도보로 이용하는 생활 방식이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대구 중구청 혁신사업홍보과 홍성미 팀장은 "오피스텔과 소규모 아파트 공급, 낙후지역 정비가 맞물리면서 젊은 층 유입이 본격화됐다"며 "교통 접근성과 생활 편의시설, 수성구 학군 인접성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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