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자라고, 잘 낳고, 맛 좋은 3種 교배…우리가 흔히 먹는 돼지고기는 YLD

  • 이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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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3-12   |  발행일 2021-03-12 제34면   |  수정 2021-03-12
YLD, 국내 생산량 98% 차지
얼룩돼지 YBD, 셀럽들 즐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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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원 교잡종

돼지고기 생산에 목적을 둔 교잡종 흰 돼지. 세 품종을 교배한 것을 흔히 '삼원 교잡종'이라고 부른다. 일반인에게 생소한 'YLD'라 한다. 덩치가 크고 잘 자라며 새끼를 잘, 많이 낳는 요크셔(Y)와 랜드레이스(L), 그리고 고기 맛과 양이 좋은 듀록(D) 돼지의 장점을 합쳤다. 세계적으로 널리 생산하는 가장 일반적인 돼지 품종이다. 항상 사던 곳에서 사면 그 돼지고기가 바로 YLD일 확률은 97~98%.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에 따르면 2018년 국내산 돼지고기 생산량 약 94만t 중 97~98%가 YLD 품종으로 추정된다.

신세대 '얼룩 돼지'로 불리는 YBD도 급성장했다. YLD는 요크셔와 랜드레이스를 교배한 2대를 다시 듀록과 교배한 3대째다. YBD는 여기서 랜드레이스 대신 흑돼지 버크셔(B)를 교배한 새로운 품종으로 국내 업체인 '다비육종'에서 개발한 것이다. 붉은 갈색 털에 검은 얼룩이 있는 것이 특징으로 '얼룩도야지' 브랜드로 생산 판매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 이 고기로 대박이 난 핫 돼지구이집이 서울에 있다. 개별 업체에서 육종한 돼지인 만큼 일반 소비자가 경험할 수 있는 창구가 가장 적다.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방시혁, 그리고 미식가인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의 맛집으로 꼽히는 서울 중구 '금돼지식당'이 대표적인 YBD 취급 식당이다. 체인점인 월화고기에서도 YBD를 맛볼 수 있다. 소매로는 SSG푸드마켓과 신세계백화점에서도 판매한다.

이춘호 전문기자 leek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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