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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가 이곳 경산 삼남동에서 살아왔습니다. 집에서 700m 거리에 조상의 묘가 10구나 있는 300평 묘지가 상방공원에 편입됩니다. 공원묘지로 이장을 하려해도 보상가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정진형(58) 상방근린공원 보상투쟁본부장은 "공원묘지의 평당 가격을 알아보니 90만원인데 보상가는 평당 33만6천원이다. 조상 묘를 팔아 장사할 생각은 없다. 대토할 묘 터를 달라고 해도 해줄 수 없다고 한다"며 "조상 묘 터를 빼고 사업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민간공원 조성 계획 수립 과정에서 지주들을 모아 놓고 협조를 구한 적도 없고 주민 공청회도 없었다"며 "어느 날 갑자기 감정 결과를 통보해왔다. 지주들을 무시한 행정절차를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민간 조성사업으로 협약을 한다기에 2019년 9월 대책위 차원에서 시청에 설명을 요청하니 공무원 몇 명이 상방동 마을회관에 나왔다. 그러나 제대로 된 설명도 없었는데 뒤에 알고 보니 그것이 공청회로 되어 있었다. 두 달 뒤인 11월에 사업시행협약이 체결됐고, 사업시행자가 지정돼 12월에는 보상업무 위·수탁협약이 체결됐다"며 일방적인 행정을 지적했다.
또 "공원 조성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도 있고, 시유지에 집을 짓고 사는 사람도 있다. 아파트 평당 가격이 1천만원에 육박하는데 보상가가 턱없이 낮아 지주들은 갈 곳이 없다. 낮은 보상가로 부지를 매입해 개발이익으로 시행업체만 배불리는 것 이니냐"며 한숨을 쉬었다.
정 본부장은 "보상가 자료 공개를 해달라고 경산시에 찾아가면 시공업체에 미루고, 업체는 경산시에 가보라고 한다"며 "공원에 편입된 일부 지주들은 보상비를 받아갔지만 상당수 지주들은 현실성 있는 재감정을 요구하며 경산시청 앞에서 한 달째 시위를 하고 있다"며 "억울해서 행정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글·사진=최영현기자 kscyhj@yeongnam.com
최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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