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7일 오후 대구 수성구 TBC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토론회에 앞서 후보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용진, 정세균, 이낙연, 추미애, 김두관, 이재명 후보.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이 대구에서 7일 TV 토론회를 통해 격돌했다. 네거티브를 자제하겠다고 약속한 상황이라 후보들은 저마다 차기 대통령감임을 주장하면서도 날선 비방은 최소화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 6명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두산동 TBC 스튜디오에서 TBC·KBS·MBC 주관으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에 들어갔던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정오 격리가 해제되면서 직접 스튜디오를 찾았다.
토론회에서 공통적으로 나온 'TK 공약'은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과 대구 경북 메가시티 구축 등이었다.
가장 먼저 공약을 발표한 정세균 전 총리는 "대구는 가장 중요한 문제가 깨끗한 물 문제다. 취수원을 이전해 깨끗한 물을 공급해야 한다"며 "구미에 KTX 정차역을 설치해 교통 접근성을 높이 2038 아시안 게임의 대구·광주 공동 유치를 위해 달빛 내륙 철도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구경북 통합신공항과 관련, 입법·재정지원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전 대표는 대구 경북을 대한민국 신산업의 심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구경북 메가시티는 신 제조업 수도로 발돋움시키겠다"며 "로봇·바이오메디컬·전기차·물 산업 육성에 힘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상생형 구미형 일자리 △K-테크노폴리스 조성 △미래농업 육성 등의 카드도 꺼내 들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제 고향 대구 경북을 위해 소중한 공약을 세워주신 후보들께 감사드린다"며 운을 뗐다. 추 전 장관은 "대구를 미래형 신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단순한 통합을 넘어서서 메가시티로 육성하고 자치 분권형 개헌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대구 경북은 보수 정권에 모든 것을 바쳐 지지했는데, 오히려 지역 경제는 퇴락하고 있다"며 "인구는 갈수록 줄어 소명까지 걱정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균형 발전 차원에서 대구도 광주도 부산도 각 지역이 함께 수도권과 병행 발전하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 도지사는 △2차 전지 소재산업 벨트 △글로벌 백신 첨단 의료 벨트 조성 △낙동강 수질개선 △물 산업 발전 지원을 위한 교통망 구축 등도 약속했다.
김두관 의원은 대구와 경북을 "동북아 지식기반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선언했고, 박용진 의원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비롯한 대구 경북 교통망 강화를 주된 공약으로 내놨다.
잠잠하던 분위기도 주도권 토론에 들어가자 달아올랐다. 주자들은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이 도지사의 간판 공약인 '기본 시리즈'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박 의원과 이 도지사는 기본 소득 공약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박 의원은 "제가 여러 차례 이 도지사님께 기본소득의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이냐 물었다. 그런데 '나는 할 수 있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자 이 도지사는 "재원 확보에 대해서는 충분히 설명했다. 답변할 시간은 주지 않고 그 설명을 듣고 싶어 하는 것 같지도 않다"고 맞받아쳤다.
정 전 총리도 이 도지사의 기본대출권에 대해 '전형적인 약탈금융'이라고 지적하자 이 도지사는 "국민께서 저리장기로 소액 대출해주면 불필요하게 빌려다 쓸 것이라는 것 자체가 국민의식 수준에 대한 판단이 다른 것"이라고 반격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이 전 대표를 향한 집중 공세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 전 대표의 총리 재직 당시) 청와대에 저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동반 사퇴를 건의했다고 하는데 진실이 뭔가"라고 따져 물었고, 이 전 대표는 "그건 분명 수사권 일탈이었고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당시 청와대와 교감은 있었지만, 수사권 남용이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후보들은 대구 경북과 관련한 사진과 사연을 소개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TK 출신의 이재명 도지사와 추미애 전 장관은 어린 시절 사진을 소개했고, 김두관·박용진·이낙연·정세균 등의 후보들도 대 구경북에서의 추억을 소환했다.
민경석기자 mean@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영상]영·호남 공동선언…균형발전 위해 한목소리](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601/news-m.v1.20260117.4cf4c263752a42bfacf8c724a96d3b46_P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