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오중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7일 영천과 의성, 청송 등 경북지역 주요 전통시장을 연이어 순회하며 본격적인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오중기 예비후보 선거캠프 제공>
국민의힘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7일 경북도 인재개발원에서 개최된 '제54회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이철우 예비후보 선거캠프 제공>
7일로 6·3지방선거가 27일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일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고, 오는 14~15일 후보 등록에 이어 29~30일 사전투표가 실시되면서 선거전은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 경북도지사 자리를 놓고 3선 도전에 나서는 국민의힘 이철우 예비 후보와 '경북 대전환'을 기치로 도청 입성을 꿈꾸는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예비후보 간 '건곤일척'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여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 오중기, 사전투표에서 얼마나 따라 붙을까?
첫 번째 관전포인트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소 열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당 오 예비후보가 사전 투표에서 어디까지 따라붙느냐다.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사전 투표율 꼴찌를 기록한 대구와 달리 경북은 전남·전북 등에 이어 전국에서 네 번째로 높은 24.46%의 사전투표율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인 바 있다. 때문에 오는 29~30일 실시 예정인 사전투표 역시 오 예비후보에게는 역전의 발판을, 이 예비후보에게는 승부의 쐐기를 박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진보층을 비롯해 40대와 직장인층 등이 본투표보다 사전투표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 예비후보는 5월 선거 운동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오 예비후보가 사전투표전까지 이 예비후보와의 격차를 한 자릿수 이내로 좁힌다면 본선거까지 기세를 이어가는 '골든 크로스'의 희망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예비후보 역시 이에 맞서 보수층의 결집을 독려하면서도 실용주의와 도정에서 이룩한 기존 성과를 내세워 외연 확장에 진력할 전망이다.
◆ 선거, 네거티브전으로 흐를까?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오 예비후보가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이 예비후보의 민낯을 밝히겠다"고 선언한 점이다. 오 예비후보는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예고한 바 있다. 발표 시점은 다음 주로 예정돼 있다.
앞서 오 예비후보는 △언론 보도 관련 보조금 지급 의혹 △산불 당시 대응 논란 등을 주요 쟁점으로 제기한바 있는데, 여기에 새로운 내용도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발표 내용에 따라 이 예비후보가 민감하게 반영하고, 5월 예정된 TV 토론회 등에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네거티브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 김부겸과 '원팀' 될까?…화룡정점은 정부 재정지원 확약
세 번째 변수는 오 예비후보와 같은 당 김부겸 대구시장 예비후보의 '원팀' 결성이다. 오 예비후보는 지난 6일 지역 방송에 출연해 "수일 내로 김부겸 후보와 만나 공식적으로 대구경북(TK) 행정통합 문제, 특히 TK 신공항 문제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다음 주 중 대구에서 있을 것으로 보이는 김 예비후보와의 만남을 통해 공식적으로 원팀 선언에 나서며 지지세 결집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여기에 정부와 여당의 재정 지원 확약까지 더해진다면 '화룡점정'을 찍을 수 있다. 반대로 정부 재정 지원 확약이 무산된다면 TK 보수 세력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 박근혜 등판 여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등판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으로 은퇴한 상태이지만, 그 상징성은 여전하다. 특히 경북은 박 전 대통령이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 80%를 웃도는 압도적 지지를 받았던 '정치적 고향'이나 다름없다. 만약 박 전 대통령이 유세에 나선다면 경북지역 보수 고령층 등을 투표장으로 이끄는 강력한 결집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사 출신인 국민의힘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선거 등판에 대해 "힘들 것"이라면서도 여지를 남기고 있다. 국민의힘이 전국적으로 보수 결집이 필요한 변곡점에 다달았을 때 직접 나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앞서 이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지난 1일 구미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데 이어 4일에는 박 전 대통령의 사저를 찾아 예방한 것도 이를 위한 사전포석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탄핵의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은 무당층과 중도 유권자에게 박 전 대통령의 등판은 '구태 보수'의 이미지만 주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7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성향상 직접 등판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민주당이 공소취소 특검법 입법 추진 등으로 오만한 행태를 보이고 있는 만큼, 국민의힘은 이를 잘 이용해 수세인 현 선거 구도를 공세로 바꾸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구경모(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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