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세용 ‘박정희 발언’ 파장…국민의힘 “공천 취소하라”

  • 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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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06 17:11  |  수정 2026-05-06 17:12  |  발행일 2026-05-06
남북한 경쟁에서 남한이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1979년에 박정희가 죽었기 때문
국민의힘 김장호 예비후보 사퇴 촉구 이어 구자근·강명구 의원 국회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구미5공단에서 출마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장세용 예비후보 제공>

더불어민주당 장세용 구미시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30일 구미5공단에서 출마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장세용 예비후보 제공>

장세용 더불어민주당 구미시장 예비후보의 박정희 전 대통령 관련 발언이 구미시장 선거 초반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논란이 된 발언은 장 예비후보가 지난달 29일 같은 당 경북도의원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축사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예비후보는 당시 "80년 역사에 남북한이 갈려 상호 발전경쟁을 했는데 남한이 이겼다.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1979년에 박정희가 죽었기 때문이고, 북한의 김일성은 오래 살았기 때문에 북한이 망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장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어 같은 날 구미지역 국민의힘 구자근·강명구 국회의원도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공천취소를 요구했다.


김장호 예비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일성보다 일찍 죽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발전했다는 취지의 장세용 후보 발언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부정하고 구미시민의 자긍심을 정면으로 짓밟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는 그분이 남긴 산업화의 토대 위에서 성장해 왔으며, 국가산업단지를 통한 경제발전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라며 "고인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갖추지 못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구자근 의원은 "구미시민으로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라며 "전직 구미시장을 역임했고 다시 40만 구미시민을 대표하겠다고 나선 사람의 입에서 이런 발언이 나왔다는데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강명구 의원도 "장 예비후보의 발언은 역사적 사실에 전혀 부합하지 않는 궤변이며, 전직 시장으로서의 품격은 물론 인간으로서의 예의마저 상실한 대단히 부적절한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두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장 후보에 대한 공천취소를 촉구했다.


이와 관련 장 예비후보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앞서 장 예비후보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박정희 대통령을 폄훼하려는 의도가 아니라 박정희 대통령이 죽고 나서 흔들린 것 같지만 우리나라는 성장해왔고, 민주당도 역시 그렇다는 것을 비유하기 위해 쓴 표현"이라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 예비후보와 국민의힘 도·시의원 예비후보들은 7일 오후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장 예비후보 발언에 대한 규탄 및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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