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진했던 울진 산불 바람 방향 바뀌어 남쪽 향해

  • 원형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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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3-05 11:08  |  수정 2022-03-05 14:22
북진했던 울진 산불 바람 방향 바뀌어 남쪽 향해
최병암 산림청장이 5일 오전 8시 30분쯤 경북 울진군 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원형래 기자>
북진했던 울진 산불 바람 방향 바뀌어 남쪽 향해
울진군 북면 덕구리 댐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진화용 물을 급수하고 있다. 독자제공 영상 캡처
경북 울진에서 강원 삼척으로 북진했던 산불이 다시 울진 남쪽을 향해 산림 당국이 확산 저지에 나섰다.

산불은 지난 4일 오전 11시 17분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발생해 강한 바람을 타고 번져 삼척까지 번졌다.
산불이 2개 시·도에 걸치자, 산불 현장 통합지휘는 경북도지사에서 산림청장으로 넘어갔다.

산림 당국은 해가 진 이후에는 헬기를 투입할 수 없어 한울원전 부근과 삼척 LNG 저장소 주변에 산불진화대원을 배치해 인명과 주요시설물 보호에 집중했다. 지난밤, 울진 한울 원자력 발전소와 덕구 온천을 중심으로 한 불길과 북면 사계리와 두천리, 고목리 화선도 일부 제압됐다.

그러나 밤새 바람이 다시 살아나며, 산불은 서남쪽인 울진 북면 나곡리와 부구리 쪽으로 전진했다.

불길은 5일 오전 중 죽변면 화성리, 명도리 방면으로 남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림당국은 화성리에 대피령을 내려 주민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특히, 소방차 등 진화 장비와 인력을 각 마을에 투입해 민가 보호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진화 인력은 특수진화대 321명, 공무원 858명, 소방 260명, 경찰 145명, 군 1천23명, 한전 300명, 기타 126명 등 3천85명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현재 바람이 바뀌어 화선이 남쪽을 향하고 있다. 이에 진화 인력 3천 85명을 각 마을에 투입해 민가 보호에 나설 예정"이라며 밝혔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김기태기자 kt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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