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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에서 산불이 발생한지 나흘째인 7일 오후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민가 인근에서 소방대원이 산불진화를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7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울진 산불 현장은 연기와 안개 등으로 진화헬기가 현장에 접근하기가 어려웠다. 이날 오후에는 바람 방향이 남서풍으로 바뀌며 울진과 강원 삼척 산불현장의 연기가 강릉비행장까지 확산하면서 진화헬기가 1시간30분 가량 이륙을 하지 못했다. 산림당국은 산불 진화의 핵심으로 꼽히는 헬기 투입이 여의치 않아 주불을 진화하지 못한 채 야간 산불 진화작업으로 전환한 상황이다.
산림당국은 이날 울진 산불 현장에 헬기 51대를 투입해 울진 금강송면 소광리 금강송 산림유전자원 보호지역 사수에 총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연기와 안개 등으로 헬기 운영이 어려워지자, 금강송 군락지를 중심으로 방화선을 구축하고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불길은 금강송 군락지 500m 앞까지 근접하기도 했다.
현재 불길이 거센 곳은 금강송면 외에 북면 덕구온천 인근까지 포함됐다. 총 10개 구역으로 나눈 울진 산불 피해지역 가운데 이곳을 제외한 울진읍 시가지 인근 등은 어느 정도 진화에 성공한 상태다. 산림당국은 울진읍 등 나머지 지역을 대상으로 재발화를 막기 위한 뒷불 감시 등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8일 일출과 동시에 헬기 등을 투입해 오전까지 주불 진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7일 브리핑을 통해 "내일(8일) 오후부터 위협적인 동풍이 불기 때문에 오전까지 반드시 불길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원형래기자 hrw7349@yeongnam.com

원형래

윤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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