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갓뒤마을 700년째 ‘써레술 나누기’ 전통 풍습 재현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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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3  |  수정 2022-05-11 13:20  |  발행일 2022-05-13 제20면
경주 갓뒤마을 써레술 나누기 전통 풍습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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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주시 황성동 갓뒤마을 회관에서 '갓뒤마을 경로잔치 및 써레술 나누기 전통 풍습 재현'을 한 후 어르신들과 주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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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주시 황성동 갓뒤마을 회관에서 '갓뒤마을 경로잔치 및 써레술 나누기 전통 풍습 재현'에서 마을 주민들이 어르신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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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경주시 황성동 갓뒤마을 회관에서 '갓뒤마을 경로잔치 및 써레술 나누기 전통 풍습 재현'에서 어르신들이 농악으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 황성동 갓뒤마을에서 700년째 ‘써레술 나누기’ 전통 풍습을 재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경로잔치도 함께 열었다.

황성동 갓뒤마을은 700년 전 고려 말부터 농토가 비옥한 월령평들을 생활 근거지로 고성숲 뒤에 마을이 형성돼 북천 이북의 가장 큰 자연부락이다.

써레술 나누기는 갓뒤마을이 논농사를 많이 지어 모내기 때 써레질을 통해 벼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풍습이 전래됐다.

논에서 잡초를 다 뽑은 뒤 써레를 깨끗이 씻어 일꾼들과 마을 주민들이 술과 음식을 함께 나눠 먹던 풍습이다.

주민들은 써레술 나누기 재현으로 마을의 정체성 확립과 공동체 형성으로 서로 협력하고 있다.

이날 어르신을 위한 경로잔치도 함께 열려 어르신과 주민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갓뒤향우회 회원들이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드렸다.

김종빈 갓뒤마을회 운영위원장은 “써레술 나누기 재현을 통해 젊은이와 후손에게 마을 정체성과 역사적인 전통 풍습을 계승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최진열 황성동장은 “갓뒤마을의 써레술 나누기는 오늘 날 도시 속의 자연부락에서 보기 전통 풍습으로, 다음 세대에도 계승,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마을은 지난 2011년 ‘갓뒤마을 유래비’를 제막하는 등 마을 전통 풍습을 이어가고 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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