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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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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와 경주시, APEC 준비 착수
경북 경주시가 내년 11월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사실상 결정되면서 경북도와 경주시, 경북문화관광공사 등 관련 기관들이 일찌감치 행사 준비에 들어갔다. 경북도는 23일 도청에서 이철우 도지사 주재로 APEC 정상회의 경주 확정에 대비해 긴급 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선 'APEC 정상회의 추진지원단' 구성과 지원 예산 편성 계획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 공무원 등 40여명이 참여하는 가칭 'APEC 추진지원단'을 외교부에서 개최지를 확정하면 곧바로 구성할 방침이다. 또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별도 예산을 추경을 통해 편성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2025 APEC을 계기로 1천500년 전 시안, 로마, 이스탄불과 함께 세계 4대 도시였던 경주가 다시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거듭 날 수 있도록 역대 어느 대회 보다 멋지고 알차게 치르도록 최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문화관광공사도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APEC 정상회의와 함께 경주를 전 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내년에 아시아·태평양여행협회(PATA) 총회와 UN투어리즘 등도 유치할 뿐아니라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보문관광단지 방문 위크'를 열고 다양한 국내외 행사로 경주의 관광 잠재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한편, APEC 정상회의 개최가 사실상 확정되자 경주는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 APEC 개최지 의결을 알리는 현수막이 도심 곳곳에 붙었고, SNS에는 이를 축하하는 포스팅으로 도배됐다. 이상희(59·경주시 성건동) 씨는 "경주가 인천과 제주도와 경쟁해 APEC 정상회의를 유치해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APEC 정상회의 품은 경주, 세계적인 관광도시 비상
경북 경주가 내년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로 선정된 것은 지난 3년간 경북도민과 경주시민의 값진 승리다. 천년 고도(古都) 경북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 개최로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비상할 수 있게 됐다.APEC 정상회의 주요 회의와 숙박 단지로 이용하게 될 경주 보문관광단지도 내년 개장 50주년을 맞아 그 의미가 새롭다.외교부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위원회는 지난 20일 제4차 회의를 열고 경주를 정상회의 개최도시로 확정했다. 인천광역시와 제주특별자치도와 치열한 경쟁에서 경주시로 유치한 것은 경북도의 민·관이 서로를 맞대고 3년간 밤낮없이 일궈온 값진 성과다.기초자치단체인 경북 경주시가 광역지자체인 인천시·제주도와 총력전을 펼쳐 승리를 이끈 것은 큰 이변이다.경북 경주시는 내년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야 한다.2025년 APEC 개최도시 선정위원회는 현장 실사와 최종 브리핑(PT)을 통해 기초자치단체인 경북 경주시가 광역도시와 유치 경쟁을 벌인 결과, 숙박과 회의실, 교통 편의성, 경호와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APEC 개최 도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북 경주시는 다른 경쟁 도시에서 찾을 수 없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다. 2025년 11월 가을 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21개국 정상들이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대릉원 등에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한복을 차려입고 포즈를 취할 때 세계인들은 환호와 경북 경주시를 주목할 것이다. ■한국의 국격을 드높일 기회…경제적 파급 효과 2조 원 2025년 11월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는 미·일·러·중 세계 4강 등 태평양 연안의 21개국 정상·각료·언론인 등 6천여 명 이 한국을 방문해 경제번영과 평화구축을 논의하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참가 21개국 인구는 약 30억으로 세계 인구의 40%에 해당하며, GDP는 61.5%, 교역량은 50.4%에 육박하는 세계 최대의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이다.내년 경북 경주시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는 2005년 부산 개최 이후 20년 만에 열리는 국제회의로 단순 회의가 아닌 5천 년 유구한 한국의 역사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개도국은 우리나라의 경제 기적을 공유할 수 있는 한국의 국격을 드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지난 2021년 7월 대구경북연구원은 APEC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 경주에 지출하는 사업비와 방문객 소비지출이 경북에 미치는 경제적 파급효과를 종합하면 생산 유발 9천720억 원, 부가가치 유발 4천654억 원, 취업 유발 7천908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연간 관광객 증가는 내국인 7만2천885명, 외국인 41만332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경주시는 또 정상회의 기대 이익이 경주뿐 아니라 포항·구미시 등 경북권뿐만 아니러 국토 동남권 전역으로 확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경주의 원전 관련 산업과 대한민국의 눈부신 경제 성장을 견인한 포항 철강·이차전지, 울산 자동차·조선, 구미 반도체·방산, 대구 ICT/SW·의료, 부산 물류·금융, 경남 항공우주·원자력 등을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기초자치단체가 3년간 이뤄낸 값진 성과…신성장 동력 확보 기초자치단체가 APEC 정상회의 개최를 유치한 것은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 것으로 의미가 매우 크다.경북도와 경주시는 2021년 7월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 도전을 선언한 뒤 범시민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도민 의지를 결집하는 등 3년간 사활을 걸었다.지난해 9월에는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100만 명 서명운동을 전개해 85일 만에 146만3874명이라는 많은 지지를 끌어내며 국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100만 명 서명 운동에는 경주시의 자매도시인 전북 익산시 기관단체 회원들도 적극적으로 나섰고, 국민도 역사문화 도시 경주 유치를 지지하고 응원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주낙영 경주시장은 국무총리실과 외교부 등에 끊임없이 경주 개최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막판까지 총력을 다했다.지난 17일 김석기 의원(경주)은 대구·경북 국회의원 27명과 부산·울산·경남 국회의원 31명 등 58명이 서명한 '경주 유치 지지 성명서'를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 선정위원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경주 숙박시설 총수요 대비 280% 확보 경북 경주시는 그간 우려했던 숙박시설 부족 문제를 말끔히 해소했다. 경북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주요 회의 장소인 경주하이코와 육부촌, 힐튼 경주, 라한셀렉트 경주, 더케이호텔 경주 등에 2만8천199개의 회의장(기능실)을 보유한 것을 내세웠다.숙박시설은 경주하이코 반경 3㎞ 이내 103개소 4천463실로 정부 대표단 수요보다 157%, 반경 10㎞ 이내 1천333개소 1만3천265실의 객실 보유로 총 수요에 비해 280%의 객실을 확보했다.지난달 20일 열린 현장실사단도 경주의 숙박시설을 눈여겨봤다. 그러나 교원드림센터와 한화리조트를 둘러본 후 우려가 말끔히 해소됐다. 교원드림센터는 교육 시설로 호텔시설로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원드림센터와 한화리조트의 플래티넘 스위트를 둘러본 현장실사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힐튼호텔 경주에서는 기타 회의장과 정상들이 묵을 숙소를 점검했다.경주 황룡원과 더케이호텔 경주, 블루원 리조트, 라한셀렉트 경주에서도 정상 오찬장과 숙소를 둘러봤다.특히 현장실사단은 세계 각국 정상들의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국립경주박물관과 요석궁 등을 둘러보며 경주의 역사문화에 매료되기도 했다.■경호·안전도 경주가 단연 으뜸 경주가 정상들의 경호·안전의 최적지임이 이번 현장실사단에 의해 확인됐다.APEC 정상회의가 열릴 경우,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전면 폐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 단장은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릴 경우, 3단계 전용 보안 구역으로 △국제회의 시설, 숙박시설 △주요 이동 경로와 관광지 일대 △주요 진입로와 비행 제한 및 금지역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특히 APEC 정상회의 주요 회의장인 경주하이코가 소재한 보문관광단지는 산으로 둘러싸인 항아리 모양으로 반경 1.5㎞ 이내 고층 건물이 없고, 모든 회의장과 숙박시설이 밀집해 이동 동선이 매우 짧다는 장점을 내세웠다.현장실사단으로 참여한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도 "각국 정상의 회의장과 숙소가 보문관광단지에 밀집해 보문관광단지 진입로 삼거리 등을 폐쇄 등으로 경호·안전에는 최적지라고 손을 꼽았다. 특히 보문관광단지 내 헬기장이 있어 유사시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점 또한 장점으로 손꼽았다.■인근 4개 공항으로 교통 편의성도 최적지 경북 경주시는 지방 도시이지만 교통과 접근 경로가 매우 편리한 곳임이 다시 한 전 확인됐다. 김해·대구·울산·포항경주공항의 4개 공항과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민간 공항의 혼잡도에 비해 쉬운 군사 공항 3개로 편리한 교통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2시간 만에 경주에 올 수 있다. 현장실사에서 교통 편의성이 경주가 최고라는 평가가 나왔다.경주에서 현장실사를 마친 실사단이 50분 만에 김해공항에 도착했기 때문이다.특히 부산 공항에서 2005년 부산 APEC 때 조성한 귀빈실·의전실·주기장 등의 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효율성·경제성이 탁월하다고 분석했다.부산 공항을 이용할 때 귀빈실 등을 새로 조성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경주는 세계 각국의 정상을 태운 전용기의 이·착륙할 4개의 공항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 편의성도 최적지로 손꼽혔다.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지난해 3월 30일 경북 경주하이코에서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범시민추진위 출범식'이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유치 결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2025 APEC 정상회의' 주요 회의가 열리는 경주화백컨벤션센터(경주하이코) 전경. 경주시 제공'2025 APEC 정상회의' 주요 회의장과 숙박시설이 밀집한 경주보문관광단지 전경. 경주시 제공
원안위, 월성 4호기 사용후핵연료 저장수 2.3t 누설 사건 조사 착수
지난 4월 20일 계획 예방정비에 들어간 경북 경주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 월성 4호기에서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저장수 2.3t이 22일 배수구를 통해 바다로 방출됐다.다만 방출된 저장수의 유효 방사선량은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오전 7시 53분 한수원으로부터 계획 예방정비 중인 월성 4호기에서 저장수 누설 사실을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를 파견해 정확한 누설량과 누설 원인 등을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한수원은 이날 오전 4시 34분쯤 사용후핵연료 저장조의 수위가 감소한 것을 발견해 누설 차단 조치를 했다.한수원은 이어 누설 추정량을 토대로 환경 영향을 평가한 결과, 유효 선량이 연간 0.000000555밀리시버트(m㏜)라고 원안위에 보고했다.일반인의 선량한도는 연간 1m㏜다.원안위는 보고를 받은 직후 조사에 착수하는 한편, 원전 인근 바닷물을 채취해 환경 영향을 정밀하게 평가할 것을 한수원에 지시했다.원안위 관계자는 "사용후핵연료를 냉각시키는 냉각수와 이 냉각수를 식히기 위한 열교환 장치 사이에 누설 등 문제가 생긴 것으로 추정하고, 밸브 차단 등으로 저장수의 추가 누설을 막은 다음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원안위는 추후 구체적인 환경 영향 평가 결과와 함께 안전조치의 적절성 등을 조사해 공개할 예정이다.월성 4호기는 지난 4월 20일부터 가동을 멈추고 계획 예방정비를 하고 있다.월성 4호기는 지난달 13일 예비 디젤발전기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안전설비의 전압이 일시 저하됐음에도 자동 동작해야 할 기기 냉각수 펌프 등 안전설비가 동작하지 않은 사실이 원자력안전 옴부즈맨의 제보로 원안위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경북 경주시 양남면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 전경. 왼쪽 첫 번째가 월성 4호기. 영남일보 DB
"관광객 니즈 겨냥…지역별 특색 스토리텔링 상품 개발해야"…제13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
영남일보가 20·21일 이틀간 힐튼호텔 경주에서 '지역 문화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주제로 '제13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이날 개회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첨단 기술을 접목한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고 밝혔으며,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문화관광산업의 변화 양상을 짚어보고, 대응 전략과 정책 방향을 모색해 지역 문화관광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지식을 공유, 경북도의 문화관광 미래를 한 단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첫날인 20일 세션 1은 '뉴노멀 시대의 지역 관광산업 변화 및 발전 방안', 세션 2는 '지역 관광상품 개발 방안', 세션 3은 '관광의 새로운 코드, 미식 관광'을 주제로 지역 발전의 성장 동력인 문화관광산업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21일에는 '여행의 새로운 코드'를 주제로 세션 4가 이어진다. 심포지엄에서 전문가들이 제시한 지역 문화관광 활성화 방안을 지면에 옮긴다.■ '지역 관광시장의 질적 성장을 위한 방안'- 김영미 동신대 교수마케팅 강화로 중장기 해외 관광객 유치해외 관광객과 체류 외국인의 수 증가 추세로 국제공항(지방 공항) 이용률은 인천공항에 이어 김포공항, 김해공항, 제주공항, 대구공항 순이다. 지난해 외국인 입국자 수는 1천150만명으로 전년과 비교해 239% 증가했고, 지난해 해외 관광객은 1천103만명으로 전년보다 245% 늘었다. 경북도의 해외 관광객 수는 지난해 30만명으로 전체 관광객의 약 3%를 차지했다. 지역의 질적 성장과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구공항·김해공항, 부산국제여객선터미널을 통해 유치할 수 있는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북미 등 주요 대상 국가(도시)를 선정해야 한다. 연고형 해외 관광객은 K-드림 외국인 지원센터와 연계한 여행 플랜 제공으로 외국인 체류자의 부모 초청, K-웰니스 여행객을 유치해야 한다. 또 비즈니스 관광객(유학생 포함) 유치는 반도체와 2차전지 산업 등의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강화해야 한다. 단기 해외 관광객 마케팅 전략으로 대구·경북의 지상 교통수단 확보로 이동 편의성 제공, 종교·언어 등 생활양식에 따른 외국인 체류 필수 인프라 확충, 대구·경북 간 초광역 협력을 통한 홍보 마케팅 강화, 주민 주도형 관광 콘텐츠로 경북 고유의 관광 차별성 확보 등이 이뤄져야 한다. 경북의 중장기 해외 관광객 유치 전략으로는 반도체 등 미래 산업과 관련한 국내외 기업 또는 비즈니스 관광객 유치로 '경북형 워케이션 확대', 단순 관광 명소를 넘어 선진지 시찰(벤치마킹) 등으로 '미래 산업 융합 기술 관광단지 조성',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활용한 홍보 마케팅 강화로 '기후 위기 극복 선도적 관광지 포지셔닝' 등을 제시했다.■ '배우면서 일하는 런케이션'- 이연경 페어트래블재팬 <주>공감만세 일본법인장다양한 경험으로 배우는 교육 여행…지속성이 관건팬데믹 이후 급변한 여행 시장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는 런케이션은 배움(Learning)과 쉼(Vacation)이 결합된 여행으로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새로운 교육 여행의 흐름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며 개인의 취미를 진화시킬 수 있는 학습이 가능한 여행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연령층에 따라 다양한 런케이션의 유형이 나타나고 있다. 런케이션과 같은 교육 여행 분야는 국가에 따라 다양한 용어들이 혼재되어 있으나 런케이션은 다른 용어들에 비해 '학습적' 측면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런케이션의 유형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의 다양한 지역 콘텐츠의 학습을 유도하는 'K-로컬' △대규모 수학여행에서 벗어나 학생의 자유로운 학습을 유도하는 소규모 학습형 수학여행인 '필드 트립' △학교 밖 체험 학습과 같이 가족 중심의 스터디 & 스테이 △대학생 등 청년층 중심의 다양한 경험을 통한 학습이 가능한 익스피리언스 △액티브 주니어를 주 대상으로 특정 주제에 대한 깊은 몰입의 경험을 제공하는 '스폐셜리스트' 등이다. 한국·일본·캐나다·호주·미국·홍콩 등 다양한 나라의 유형별 런케이션이 인기가 많다. 일본의 통합적 교육 여행 정책으로 청소년 자율 교육 확대로 이른 직업 교육을 통한 구가 인재 전문성 확보와 성인을 대상으로 휴가 방식 개선으로 생산성 증대를 사례로 들 수 있다. 런케이션은 지역 내에서 지속 가능한 관광으로의 전환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련 조례 제정 등 제도와 인프라 정비는 물론 주민 주도적 활동이 수반돼야 한다.■ 'K-미식 관광 트렌드'- 윤지영 숙명여대 교수지역 향토 식문화로 몰입형 미식 체험미식 관광은 음식에 관련된 다양한 활동이 주된 관광의 목적이 되는 특수목적 관광의 한 형태다. 미식 관광을 통해 관광객은 식재료 산지에서부터 지역의 음식점 방문과 체험 등을 통해 지역 음식 문화를 개념 있게 즐기는 미식 체험을 한다. 또한, 향토 식문화 자원을 가진 농촌·어촌·산촌의 지역민에게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해결 방안이 된다. 특히 지역의 식품생산업, 가공업, 외식 서비스 등 미식 관련 산업과 관광산업이 결합해 애초 지역 자원에 부가가치를 더함으로써 지역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다. 미식 관광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관련 트렌드 분석을 바탕으로 미식 관광 기획과 실행은 지역 관광 활성화에 매우 중요하다. 최근 미식 관광은 자연스러운 환경에서 좀 더 특별하고, 진정성이 있는 미식 경험을 원하고 있다. 이러한 미식 관광의 니즈에 기반한 주목해야 할 미식 관련 체험과 활동의 주요 콘텐츠는 △지역 문화 경험을 바탕으로 한 몰입형 푸드 경험 욕구 △지역 음식 정보와 미식 경험의 증가에 따른 지역 고유 음식에 대한 탐닉 △추억의 맛에 대한 열광 △로코노미, 로커보어 등과 연결된 저탄소 배출 식품에 관한 관심 △제로웨이스트 식사 △F&B 산업에서의 푸드테크 적용 등이다. 최신 미식 트렌드를 미시관광과 연결하기 위해 미식+관광 자원의 검토와 치밀한 기획, 적극적인 실행을 위한 참여자와 관계자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미식관광은 그 지역의 다양한 경험의 연결이 필수적이며 참여자는 서로 함께해야 지역이 살 수 있다는 확신으로, 지역의 사업들 또한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성공 확률이 높아진다.■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와 경북관광이 나아갈 길'- 이국희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장취향 고려 테마 관광 트렌드 '루트'…지역 소멸 위기 대응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 관광객 수는 1천103만명으로, 2019년 1천750만명의 63%까지회복했다. 2024년 1분기 해외 관광객 수는 340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384만명의 88.5%까지 회복했다.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12월 '2024 국내 관광 트렌드'로 '루트(ROUTE)'를 발표했다.'루트'는 5개의 테마로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따라 자신만의 여행 경험을 추구한다는 의미로, 온전한 휴식을 찾아 떠나는 '쉼이 있는 여행', 단일의 여행 테마나 활동을 순수 목적으로 하는 '원 포인트 여행', 대중적 관광지보다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곳을 찾는 '나만의 명소 여행', 여행 정보 획득과 공유 등의 과정에서 IT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기술 기반 여행', 여행 취약 계층과 반려동물 등 특수 동반자를 위한 '모두에게 열린 여행'을 도출했다. 한국관광공사와 대구경북지사는 관광 트렌드와 한류 콘텐츠를 연계해 2027년 해외 관광객 3천만명 유치를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3~202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선포해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K-관광 로드 쇼 등 해외 관광객 유치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구 감소지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관광 주민증 사업을 운영해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경북도는 인구 감소지역이 총 15곳으로 전국에서 둘째로 많은 지역이나, 전국 최다 문화관광 자원을 보유해 관광두레·관광기업 지원센터 육성사업 등 지역 관광 업계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등 관광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앞으로 스토리텔링·융합형 K-콘텐츠를 통해 경북의 관광 매력을 다양화하고, 관광형 생활 인구 유치에 주력하며, 지역 관광 플레이어 지원 등 민관 협력을 강화해 경북이 선도하는 글로벌 지방 관광 시대를 실현하고 있다.■ 'K-미식 관광 콘텐츠 개발 과제'- 김은영 <주>팜파티아 대표차별화된 독특한 미식 여행 콘텐츠 제공미식 여행은 이미 주목받고 있으며, 여행지 선정의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되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관광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2019년 한국인 79.6%가 맛집 따라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지역만을 위한 특별한 스토리를 전달할 수 있다면, 지속 가능한 미식 여행 상품을 만들고 싶다면 단순 맛집 투어가 아닌 해외 관광객에게 감동을 주며 소비로 연결할 수 있는, 트렌드에 맞는 독특한 미식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오직 우리 지역에서만 할 수 있는 차별화한 미식 여행 콘텐츠가 필요하다. K-미식 관광 콘텐츠 개발 과제의 문제점으로 △차별점이 없는 지역 특산물 활용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메뉴 개발 △글로벌 트렌드 미반영 등이다.미식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우선, 킬러 콘텐츠 기획으로 홍보와 프로모션 운영, 지역의 역사와 인문학, 인물 스토리를 담은 미식 관광 상품 구성, 오감을 활용한 공간 구성과 스타일링, 지역민 주도적 참여와 협업 시스템 구축 등이다.미식 관광 콘텐츠 개발은 △새롭고 독특하며 차별화된 인문, 식품, 문학적 기반의 지역 스토리 발굴 △깊은 몰입과 특별한 경험을 위한 스토리텔링 △제철이라는 계절성과 로컬 스토리를 덧입힌 미식 콘텐츠 구성으로 고객 만족도 상승 △지속 가능한 투어 프로그램의 자체적 운영과 활성화를 위한 주민 역량 강화와 교육지원 △모듈화된 프로그램 개발로 다른 지역, 시내 관광, 지역 내 여행사 및 주민들과의 연계성 확대 등을 제시했다. ■ '소셜 트렌드를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 노가영 콘텐츠미디어산업 전문가여행은 사람이 부르는 것…쇼트폼 소통으로 공감대 형성 2023년은 지정학-거시경제-기술-AI 생산성 혁명까지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많은 대변혁이 한꺼번에 몰려왔다. 이 시대에 여행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관광 상품의 본질을 구조화한다. 이를 위해 소셜 콘텐츠 마케팅의 흐름을 이해한 뒤, 관광 상품의 설계와 상품 마케팅 등의 방향성을 제언한다. 2020년 이후, 최근 3년간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K-콘텐츠 진화 과정을 살펴보면 K-콘텐츠의 현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2020년 이후, 최근 3년간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K-콘텐츠 진화 과정은 K-콘텐츠의 현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왜 지금 쇼트폼 소통이 중요하고, 국내외 기업들과 서비스는 왜 쇼트폼과 콘텐츠 마케팅을 시작하는가? 과거에는 기업 마케팅 담당자나 상품 기획자들이 대중 집단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자신의 취향을 명확하게 알고 소신껏 상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이노베이터나 얼리어답터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소비 행태 변화를 주시하고 예측하게 됐다. IT 알고리즘이 만들어낸 평균 상실의 시대에서 대중은 커뮤니티에서 취향을 입고 더 흩어진다. 여행은 사람이 사람을 부른다. 여행은 공간, 스토리, 음식의 3대 요소와 관광 상품의 주 소비층의 특징을 보고 소셜미디어에 중력이 더해진다. 1900년대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 회사인 미쉐린의 식당 가이드가 시작한 지식정보 마케팅과 날카로운 로컬 커뮤니티 전략이 2024년 관광상품 마케팅의 핵심이다. 관광상품에 스토리텔링을 더하고 + α가 더 필요하다.■ '로컬여행 기획'- 박소현 로컬 콘텐츠랩 대표매력적 로컬여행, 지역 정체성 구체화로 경험 제공해야최근 로컬관광은 팬데믹 이후 국내외 개별 관광객의 니즈를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또한, 지역 소멸과 인구 감소라는 사회적 문제까지 마주한 상황에서 지역의 관광 프로그램은 어느 때보다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로컬관광 콘텐츠의 대표 키워드는 △환경 △지역 정체성 △다양성이다. 여행 상품 기획 때 고려사항으로 여행 구매 방식의 변화, 여행지 내 방문지의 변화, 여행 소비 주체의 변화, 여행 공급자의 변화를 꼽을 수 있다. 로컬 여행 상품 기획 포인트는 애초 상품 점검 및 재기획, 지역·마을 단위의 정체성 복구, 단·중·장기 가격대별 기획, 관광 등 목적 방문객 대상 상품 기획 및 협업 방안 모색 등이다. 지역 관광 상품의 핵심은 지역 정체성의 복원이다. 지역 정체성은 지역민을 통한 지역 관광 프로그램 기획을 통해 구체화할 수 있다. 지역이 보유한 수많은 자원이 상품으로 구체화하며 각각의 상품은 기획 단계부터 핵심 대상으로 여행 특성에 맞게 기획돼 특별한 경험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지역 콘텐츠를 홍보할 OTA를 활용하는 방법 또한 매우 중요하다. 결국, 지역 관광은 사람이다. 비일상의 경험을 위해 우리 지역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어떤 경험을 제공할 것인가. 그 경험을 통해 방문객은 어떤 순간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 할 것인가. 그리고 어떤 후기를 남길지를 먼저 예상하며 그것을 기획의 요소로 적용한다면 지역 관광 기획은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매력적인 로컬여행 콘텐츠 구성 요소는 △그 지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 △SNS에 올릴 수 있는 사진·영상 △대체 불가능한 호스트(능력 있는 가이드·체험 지도사)이며 지속 가능한 로컬여행 콘텐츠 구성은 △특별한 기회 △교감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정리=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균형 발전 위해 지역·권역별 문화관광산업 분산 법안 제정해야"
대한민국의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 지역별·권역별 문화관광산업 분산 관련법 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특히 인구 소멸시대를 맞아 정부가 지역 성장 동력인 문화관광산의 관련법 제정과 다양한 정책을 수립·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우리나라는 현재 전국 89개 시·군이 인구 소멸지역으로 경북도는 인구 소멸지역이 16개 시·군으로 전남도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많아 정부 부처가 관련법 제정을 서두르고, 협업으로 협력 사업 발굴과 모델 개발이 시급하다. 일본은 2040년 '지방 소멸'로 896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사라질 위기에 놓이자 2014년 '지방 창생법'을 제정해 마을·사람·일자리 창생 본부 설치·운영하고 있다. 일본은 2030년 해외 관광객 6천만 명을 목표로 마케팅 강화와 편중된 관광지 분산 정책에 힘을 쏟았다. 한국의 경우, 해외 관광객이 서울에 집중된 것과는 달리 일본은 지난 10년간 의도적으로 지역 관광 루트를 개발, 육성해 문화관광산업의 지역별 분산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한국의 도시별 해외 관광객 방문 비율이 서울이 82%, 부산 20%, 경기 14%(중복 응답)지만, 일본의 해외 관광객은 도쿄가 47%, 오사카 39%, 교토 35%, 가나가와 28%, 후쿠오카 12%로 집계됐다. 20일 힐튼호텔 경주에서 열린 '제13회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에서 고계성 한국관광학회장(경남대 교수)은 "대구·경북이 지역 주민, 지역 주민 협의체, 관광 사업체, 관광 관련 산업체, 지자체, 전문기관, 지역 미디어 등이 참여하는 지역 문화관광산업 플랫폼을 구축해 차별화된 K-콘텐츠 개발로 글로벌 문화강국을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오후 열린 개회식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격려사에서 "경북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문화자원을 기반으로 첨단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문화관광 콘텐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며 "특히 푸드테크 기반의 미식 관광을 주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주낙영 경주시장은 환영사에서 "이번 경북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심포지엄은 문화관광산업의 변화 양상을 짚어보고, 대응 전략과 정책 방향을 모색해 지역 문화관광산업 발전의 새로운 비전과 성장 발전의 원동력의 장이 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심포지엄은 '지역 문화관광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지식을 공유하며, 이를 토대로 새로운 관광 패러다임의 기준을 찾는 자리로 우리나라 문화관광산업의 성장과 경북도의 문화관광 미래를 한 단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2024 경북문화관광산업 활성화 국제심포지엄'이 20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열렸다. 이국희 한국관광공사 대구경북지사장이 '변화하는 관광트렌드와 경북관광이 나아갈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 동해안의 이색 해수욕장 5선…펫비치 '울진 구산해수욕장' 등
여름 바다, 휴가, 피서, 해수욕장을 생각하면 경북 동해를 먼저 떠올린다. 열용량이 큰 동해가 서해보다 온도가 낮고, 투명한 데다 시야가 수평선까지 탁 트여 막힘없기 때문이다. 특히 동해안 가운데 가장 긴 해안선을 자랑하는 곳이 바로 경북(571km)이다. 아름다운 경북 동해안의 풍경과 청정한 해수욕장에서 보내는 휴가는 그 자체로 일상의 고단함을 씻어내는 힐링의 시간이 될 것이다.여름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피서지가 경북 동해안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노지 캠핑, 스노클링 명소로 부상한 해수욕장부터 잘 알려지지 않은 나만 알고 싶은 보석 같은 해수욕장까지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올해 여름 즐거운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경북의 이색적인 5개 해수욕장을 소개한다. ◆캠핑러들 사랑이 끝없는 경주 관성솔밭해수욕장경주 해수욕장 가운데 가장 남쪽에 있는 관성솔밭해변은 캠핑러에게 무한한 사랑을 받는 곳이다.울산 해안도로와 인접해 접근성이 좋은 관성솔밭해수욕장은 좌우로 방파제가 있어 파도가 높지 않고, 청정해역으로 인기가 많다.맑고 푸른 바다, 끝없이 펼쳐진 백사장 그리고 뒤편의 울창한 송림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한다.솔밭은 자연 그대로의 휴식처를 선사하기에 소나무 숲에 자리를 잡고 낮에는 바다를, 밤에는 별빛을 보며 캠핑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근처에 문무대왕릉, 이견대, 감은사지 등 역사 유적지가 있어 피서는 물론 노천박물관인 서라벌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숨겨진 보석 같은 여름 명소 '포항 신창해수욕장'무더운 여름에만 잠시 문을 여는 신창 해수욕장은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있는 숨겨진 보석 같은 휴양지다.포항 구룡포와 경주 감포 사이에 위치해 연계 관광을 즐기기에 최적지자.육당 최남선이 꼽은 조선 10경 중 하나인 '장기 일출'의 무대가 바로 이곳이다.'장기 일출암'을 배경으로 물놀이는 무릉도원에 있는 듯 탄성을 자아낸다.부드러운 백사장과 맑은 바닷물을 가진 신창해수욕장은 노지 캠핑과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완벽한 여름 피서지로, 반려견을 동반한 여행객도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다.해수욕장 인근에 있는 창바우 어촌체험 휴양마을은 오토 캠핑장, 해수 풀장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안성맞춤이다. ◆포토존 가득한 인생샷 성지 '영덕 고래불해수욕장'영덕을 대표하는 고래불해수욕장은 백사장의 길이가 8㎞에 이르는 해수욕장이다.이곳은 얕은 수심 덕분에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더할 나위 없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다.고래불해수욕장의 가장 큰 매력은 아름다운 해안을 따라 다양한 포토존이 있다는 것.해수욕장 입구에 고래불해수욕장을 알리는 고래 조형물부터 알록달록한 방파제, 고래불해수욕장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고래 전망대까지, 해수욕장을 거닐다 보면 어느새 카메라를 꺼내 들고 추억을 남기는 자신을 발견한다.이번 여름 고래불해수욕장의 시그니처인 멍 포토존에서 물멍과 인생샷을 같이 즐겨 보는 건 어떨까?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펫비치 '울진 구산해수욕장'울진 구산해수욕장은 애견 동반이 가능한 펫비치 해수욕장으로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휴양지다.해수욕장 내 200m 구간에 애견 샤워장, 데크로드 등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조성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는 최적의 여행지다.구산해수욕장은 작은 규모지만 오토 캠핑 시설과, 카라반 주차공간이 잘 갖춰져 편리하게 캠핑 여행까지 가능하다.인근에는 신라 화랑들이 울창한 송림에서 달을 즐기며 선유했다는 관동 8경 중 하나인 '월송정'도 가볼 만 하다.이처럼 다양한 편의시설과 주변 명소들을 즐기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울진 구산해수욕장이 제격이다. ◆나만 알고 싶은 숨은 스노클링 스팟 '울릉 사동해수욕장'울릉 사동해수욕장은 매년 여름마다 생각나는 '나만 알고 싶은' 스노클링 스팟이다.모래가 아닌 자갈과 돌멩이로 이루어진 사동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물이 맑아 스노클링 하기에 좋다.투명한 바다에서 다양한 어류와 해양 생물을 가까이 관찰할 수 있어 다른 나라에 온 듯한 착각마저 일으킨다. 해수욕장에 잘 정비된 데크, 화장실·샤워실 등 필요한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캠핑·트래킹 등 다양한 여행객들이 이용하기에 좋다.사동해수욕장의 또 다른 매력은 적당한 깊이의 해수 풀장이 있고, 수영장 주변에는 데크가 설치돼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흑비둘기 서식지로도 유명한 사동에서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일상을 잊고 치유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을 추천한다.경북 동해안의 해수욕장은 7월 6일 포항을 시작으로 차례대로 개장할 예정이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경주 관성솔밭해수욕장.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포항 신창해수욕장.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영덕 고래불해수욕장.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울진 구산해수욕장.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울릉 사동해수욕장. 경북문화관광공사 제공
고준위 방폐물 연구용 지하시설 부지 공모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KORAD)은 18일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연구용 지하 연구시설 확보를 위한 부지 공모에 나섰다.정부는 제2차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본 계획의 고준위 방폐물 연구개발 로드맵 등에 따른 것.연구용 지하 연구시설은 처분시설과 유사한 심도(지하 약 500m)에서 우리나라 고유의 암반 특성과 한국형 처분 시스템의 성능 등을 실험·연구하는 시설이다.고준위 방폐장과는 별개의 부지에 건설하는 순수 연구시설로, 운영 과정에서 사용후핵연료와 방폐물은 전혀 반입되지 않는다.미국·독일·스웨덴·스위스·캐나다·벨기에·프랑스·일본 등 8개국이 연구용 지하 연구시설을 운영 중이거나 과거 운영한 바 있다.연구용 지하 연구시설에는 국내 지질 환경에 적합한 처분기술 개발과 전문 인력 양성 등이 이뤄지며, 일반 국민이 고준위 방폐장과 유사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다.고준위 방폐물 관리 특별법 제정 이후 추진할 고준위 방폐장 부지 선정, 건설·운영 과정에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할 예정이다.연구용 지하 연구 시설의 부지 선정을 위해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부지선정평가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한 후 기초지방자치단체가 제출한 유치계획서와 현장 부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암종 적합성 등 8개 항목을 평가해 연내 부지 선정을 완료할 계획이다.지하 연구시설은 2026년 구축 사업을 시작해 2032년 최종 준공할 예정이며, 운영 기간은 2030년부터 약 20년간이다.산업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오는 25일 지하 연구시설에 관심을 두고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연다.유치 의향서는 다음 달 19일까지, 유치 계획서는 8월 2일까지 접수하며 접수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다.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전경.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경주 척사항 어촌 뉴딜 300 사업 준공…어촌 마을 경쟁력 강화
경북 경주시 감포읍 척사항 일대가 안전하고 정주 여건이 개선된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났다. 경주시는 17일 감포읍 척사항에서 '척사항 어촌 뉴딜 300 사업' 준공식을 했다.어촌 뉴딜 300 사업 준공은 지난 2021년 수렴항 이후 연동항(2023), 나정항(2023)에 이어 네 번째다.경주시는 지난 2021년 해양수산부 공모 사업에 선정으로 68억1천만 원을 들여 △어항·안전시설 정비 △척사와 고아라 해변 길 정비 △어촌 활력 공간 리모델링 △정주 환경 개선 등의 사업을 했다.그간 척사항은 파도가 자주 넘었고, 진입부의 낮은 수심으로 어선의 정박과 진·출입이 어려워 어업 활동의 안전성과 편의성이 끊임없이 제기됐다.이에 북방파제 외곽으로 120개의 테트라포드(TTP) 보강, 어항 내 준설, 선양장 증고(A=650㎡), 어업인 대기설 건립 등 어항 기반 시설을 정비했다.척사항 내 도난사고 예방을 위해 CC(폐쇄회로)TV 설치와 차량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차막이 설치는 물론 이동식 볼라드도 만들었다.고아라 해변길은 보행자와 차량 이동을 분리해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 환경을 만들고, 그늘막 설치와 해안 산책로 정비로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둘러볼 수 있도록 했다.협소하고 낡은 오류2리 회관과 척사 어촌계 회관을 새로 고쳐 마을공동체 활성화 거점시설로 만들었다.특히 척사 어촌계 회관 2층은 어업 활동 외에 게스트하우스로 만들어 일자리를 만들고, 마을 소득 증대에 이바지할 계획이다.지난 2022년부터 진행된 수산물 레시피 개발 교육, 수산물 장터 시범 운영, 소포장 패키지 개발 등 주민 소득 창출과 지속 가능한 어촌 개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했다.주낙영 시장은 "척사마을은 송대말 등대, 오류 고아라해변과 오류 캠핑장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아름다운 해안 경관을 간직한 지역의 대표적인 휴양 관광 마을"이라며 "앞으로도 어항·안전 시설 정비 등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 여건을 지속해서 개선해 살기 좋은 부자 어촌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17일 오후 경북 경주시 감포읍 척사항에서 '척사항 어촌 뉴딜 300 사업 준공식'이 열린 가운데 주낙영 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부고] 이용승(경북문화관광공사 엑스포사업본부 콘텐트기획팀장) 부친상
[부고] 이용승(경북문화관광공사 문화엑스포사업본부 콘텐트기획팀장) 부친상 △이상천씨 15일 별세, 우늠화씨 남편상, 용승(경북문화관광공사 문화엑스포사업본부 콘텐츠기획팀장)·용수씨 부친상, 박선영(경북문화관광공사 마케팅사업본부 디지털혁신팀장)·박인희씨 시부상= 발인 17일 오전 11시 청도전문장례식장. 장지, 밀양화장장, 청도군 신도리 선영. (054)371-5544
경주시, 신라월성연구센터 '숭문대' 준공…월성 발굴 유물 분석부터 보관까지
경북 경주시와 국가유산청은 신라월성연구센터인 '숭문대' 조성을 완료하고 13일 준공식을 했다.숭문대는 신라 왕궁인 '월성(사적 제16호)'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연구하는 곳이다.숭문대는 신라 왕실의 도서를 보관하고 태자의 교육을 담당했던 기관으로, 학문을 숭상한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 2021년 3월 교촌한옥마을과 인접한 황남동 1만1천577㎡ 터에 174억 원을 들여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지난해 연구·전시동을 우선 준공했고, 최근 고환경연구동과 관람객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사업을 모두 마무리했다.고환경연구동까지 들어서면서 센터는 2021년 착공 이래 3년여 만에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됐다.고환경연구동은 신라 문화권 유적에서 출토되는 목제 유물이나 동물 뼈, 씨앗 등 주요 출토 자료를 분석하고, 보존 처리한 뒤 보관·관리할 수 있다.경주시 관계자는 "분석에서 보존 처리, 보관에 이르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라고 설명했다.지난해 7월 월성과 관련한 연구 성과를 영상으로 다룬 '실감 월성 해자' 전시는 최근까지 3만여 명이 방문해 경주의 또 다른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경주시는 숭문대 준공으로 신라 왕궁 발굴 과정에서 출토된 유물의 전시와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신라 왕궁 출토 유물 전시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주낙영 시장은 "신라월성연구센터 준공으로 체계적인 발굴 조사와 연구로 신라 천년 왕궁 복원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13일 오후 경북 경주시 놋전2길 신라월성연구센터 '숭문대' 준공 기념 현판식 후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주, 무인계측기로 관광객 수 정확도↑
주요 관광지에 무인계측기 24대 설치로 경북 경주시를 방문하는 관광객 수를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까. 경주시는 객관적인 관광객 수를 파악하기 위해 2억원을 들여 올해 2월부터 지난달까지 주요 관광지에 무인계측기 24대를 설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설치 장소는 버스터미널(2대), 불국사(6대), 석굴암(4대), 경주역(3대), 보문관광단지 일대(6대), 오류·나정·주상절리 동해안권(3대) 등 모두 6곳이다. 경주시는 2021년 분황사를 시작으로 황리단길, 동부사적지, 대릉원, 첨성대 등 주요 사적지에 30대의 무인계측기를 설치했다. 올해 하반기에 6대를 추가 설치하면 올해 말까지 23곳에 101대가 설치된다. 무인계측기 시스템은 분석 구역 내에 센서가 스마트폰이 발신하는 신호를 감지해 방문객 수와 체류 시간을 집계한다. 이를 통해 일별, 월별 통계자료를 산출하고, 실시간으로 관측할 수도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측정 자료의 정확도를 인정받아 개방형 관광지인 황리단길이 정부 승인 통계 주요 관광지점에 등록됐다. 주요 관광지점은 관광 진흥 정책상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대표 장소로 국가 승인 통계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관광객 수를 증빙할 수 있는 지점이다. 실외 공간인 황리단길은 중복 집계 우려에 따라 관광지점으로 등록되기 어렵지만, 데이터 신뢰성 등이 고려돼 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시는 관광 정책 수립과 안전 대책 관리 등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하고자 지속해서 무인계측기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일부 관광 분석가들은 무인계측기를 주요 관광지에 설치해도 관광객의 관광지 방문 횟수가 다르므로 객관적인 방문객 집계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주요 관광지 23곳에 101대의 무인측정기 설치로 예산만 낭비한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재훈 관광컨벤션과장은 "무인계측기 운영으로 확보한 관광객 통계는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중요한 자료로 사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경주시, 주요 관광지에 무인계측기 24대 설치…관광객 통계 활 경북 경주역 주차장에 설치된 무인계측기.
한수원 "전북 부안 지진, 전국 원전 운영에 영향 없어"
한국수력원자력은 12일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8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한빛원자력본부의 원전 운영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한수원은 이날 기상청의 지진 발생 긴급 재난 문자 발송 이후 한빛 원전의 이상 유무를 확인했다.한수원은 이날 지진과 관련해 "전국의 가동 원전은 지진으로 인한 영향 없이 모두 안전 운전 중"이라고 밝혔다.특히 한빛원전에서 지진 계측 값이 최대 0.018g(한빛3발전소)로 계측됐으나 발전소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한수원에 따르면 한빛원자력본부와 진앙과의 최소 거리는 42㎞다.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전경. 영남일보 DB
[김성학 유치추진단장 인터뷰] "유일 '기초단체' 경주 선정시 尹정부 목표 '균형발전' 부합"
"'2025년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선언 이후 3년간 오직 경북도민과 경주시민의 염원을 담아 힘차게 달려왔습니다."김성학(경주 부시장·사진) '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추진단장은 10일 영남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경주시가 '2025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동북아 최대·최고의 역사문화관광 도시로, 나아가 인근 포항시 등 경북지역에 많은 발전과 성장의 기회를 가져다줄 것으로 확신합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김 단장은 현재 APEC 정상회의 유치 경쟁 도시 중 경주가 유일한 기초자치단체로 APEC이 지향하는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질적 성장 가치와 윤석열 정부 국정 목표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실현에 가장 적합한 도시이며, 경주의 APEC 정상회의 개최가 이러한 비전을 가장 잘 실현한 하나의 사례로 기록될 것으로 확신한다.그는 "APEC 정상회의는 단순히 회의만 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개최국의 국격은 물론 한 나라의 외교·경제·문화적 영향력을 세계에 선보이는 자리"라며 "경북 경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도시이며 국가 정체성이 가장 잘 나타나는 도시"라고 강조했다.그는 또 경주는 신라 천년 역사를 품고 있으며 한반도 최초의 통일문화로서 국제교역과 K-컬처의 출발지이며, 불국사·석굴암 등 도시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역사적 품격이 깊어, 세계 정상들에게 진정한 한국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곳임을 거듭 강조했다.김 단장은 "지난달 20일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들의 현장실사와 지난 7일 열린 외교부 유치 도시 최종 브리핑에서 경주가 신라 천년의 고도로 찬란한 역사문화가 살아 숨 쉬고,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도시로 가장 한국적인 도시라는 점을 널리 알렸다"고 말했다.김 단장은 "현장실사와 최종 브리핑에서 개최도시선정위원들이 우려한 각국 정상의 숙소 부족 문제 등을 말끔히 해소했고 경주가 교통의 편의성, 경호·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광역도시인 경쟁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손색이 없었다"고 밝혔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보문단지 회의장·호텔 밀집 '안전'…한국美 품은 경주가 '최적'
'2025 APEC 정상회의' 개최지 선정이 다가오고 있다. 2025년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개최 도시는 오는 20일쯤 선정될 예정이다. 경북 경주시와 인천광역시,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7일 외교부 국제회의실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개최도시선정위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종 브리핑(PT)을 했다. 경북 경주시는 현장 실사와 PT에서 경주 개최의 당위성을 잘 발표해 긍적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기초자치단체인 경북 경주시가 광역도시와 유치 경쟁을 벌인 결과, 숙박과 회의실, 교통 편의성, 경호와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APEC 개최 도시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특히 경북 경주시는 다른 경쟁 도시에서 찾을 수 없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도시다. 2025년 11월 가을 고도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21개국 정상들이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대릉원 등에서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한복을 차려입고 포즈를 취할 때 세계인들은 환호와 함께 경북 경주시를 주목할 것이다.◆경주 숙박시설 총수요 대비 280% 확보경북 경주시는 '2025 APEC 정상회의'의 주요 회의 장소인 경주하이코와 육부촌, 힐튼 경주, 라한셀렉트 경주, 더케이호텔 경주 등에 2만8천199개의 회의장(기능실)을 보유하고 있다. 2005년 부산 APEC(2만6천184개)보다 많은 회의 시설을 보유해 국제회의 시설 규모로도 손꼽힌다. 숙박시설은 경주하이코 반경 3㎞ 이내 103개소 4천463실로 정부 대표단 수요보다 157%, 반경 10㎞ 이내 1천333개소 1만3천265실의 객실 보유로 총 수요에 비해 280%의 객실 확보가 가능하다.'2025 APEC 정상회의' 경주 유치 때 가장 걸림돌로 지적된 것이 바로 숙박시설이다. 지난달 20일 열린 현장실사에서 현장실사단도 경주의 숙박시설을 눈여겨봤다. 그러나 교원드림센터와 한화리조트를 둘러본 후 우려가 말끔히 해소됐다. 교원드림센터는 교육 시설로 호텔시설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교원드림센터와 한화리조트의 플래티넘 스위트를 둘러본 현장실사단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어 힐튼호텔 경주에서는 기타 회의장과 정상들이 묵을 숙소를 점검했다. 경주 황룡원과 더케이호텔 경주, 블루원 리조트, 라한셀렉트 경주에서도 정상 오찬장과 숙소를 둘러봤다. 특히 현장실사단은 세계 각국 정상들의 배우자 프로그램으로 국립경주박물관과 요석궁 등을 둘러보며 경주의 역사문화에 매료되기도 했다.◆경호·안전도 경주가 단연 으뜸경주가 정상들의 경호·안전의 최적지임이 이번 현장실사단에 의해 확인됐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릴 경우,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전면 폐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성학 유치추진단장은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열릴 경우, 3단계 전용 보안 구역으로 △국제회의 시설, 숙박시설 △주요 이동 경로와 관광지 일대 △주요 진입로와 비행 제한 및 금지구역으로 설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APEC 정상회의 주요 회의장인 경주하이코가 소재한 보문관광단지는 산으로 둘러싸인 항아리 모양으로 반경 1.5㎞ 이내 고층 건물이 없고, 모든 회의장과 숙박시설이 밀집해 이동 동선이 매우 짧다는 장점을 내세웠다. 현장실사단으로 참여한 대통령 경호처 관계자도 "각국 정상의 회의장과 숙소가 보문관광단지에 밀집해 보문관광단지 진입로 삼거리 등을 폐쇄 등으로 경호·안전에는 최적지라고 손을 꼽았다. 특히 보문관광단지 내 헬기장이 있어 유사시 헬기 이·착륙이 가능한 점 또한 장점으로 손꼽았다.◆인근 4개 공항으로 교통 편의성도 최적지지방 도시이지만 경주는 교통과 접근 경로가 매우 편리하다. 김해·대구·울산·포항경주공항의 4개 공항과 1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급격한 기상 악화와 일정 변경 등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민간 공항의 혼잡도에 비해 쉬운 군사 공항 3개로 편리한 교통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 KTX를 이용하면 서울에서 2시간 만에 경주에 올 수 있다. 현장실사에서 교통 편의성이 경주가 최고라는 평가가 나왔다. 경주에서 현장실사를 마친 실사단이 50분 만에 김해공항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산 공항에서 2005년 부산 APEC 때 조성한 귀빈실·의전실·주기장 등의 시설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 효율성·경제성이 탁월하다는 분석이다. 부산 공항을 이용할 때 귀빈실 등을 새로 조성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경주는 세계 각국의 정상을 태운 전용기가 이·착륙할 4개의 공항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 편의성도 최적지로 손꼽힌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2025 APEC 정상회의' 주 회의장과 숙박시설이 있는 경주보문관광단지 전경. 지난 7일 외교부에서 열린 '2025년 APEC 개최도시선정위원회 최종브리핑'에 참석한 주낙영(왼쪽부터) 경주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석기 국회의원, 채진원 경북도 국제관계대사가 밝은 표정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주식 지산그룹 회장, 고향 경주에 10년간 2억 기부 약속
한주식 <주>지산그룹 회장이 10년간 2억원의 경주사랑기부금을 약정했다.한 회장은 지난 8일 고향 경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고향사랑기부제에 깊이 공감해 내년부터 10년간 고향사랑기부금으로 2억원을 약속했다.한 회장의 10년간 2억원 기부는 내년부터 고향사랑기부금 관련 법률이 개정돼 개인 최고 상한액이 500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상향됐기에 가능하다.한 회장은 경주 안강읍 출신으로 현재 경기도 용인시에서 국내 최고의 물류센터와 PC 개발 전문기업인 <주>지산그룹을 경영하고 있다.특히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고향사랑기부제에 개인 최고 상한액인 500만원을 전달했다. 2022년 태풍 '힌남노' 수해 복구 성금 1천만원을, 지난해 모교인 경주고에는 장학금 1천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가족 4명 모두가 1억원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에 이름을 올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온 대표적 인물이다.한 회장은 "타지에서 생활하지만 고향 경주에 깊은 애정을 품고 있으며, 기부금으로 지역민이 공감하는 고향사랑기금사업이 발굴돼 뜻깊은 곳에 활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실마리 안 보이는 의대 증원 갈등
의대 정원 증원 청원 5만 명 돌파…'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 운영 중단
보도의 그 후, 뉴스 후(後)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 점포 '일반경쟁입찰'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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