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가볼 만한 곳-힐링여행] 호텔 수성…'夏夏 好好(하하 호호)'…뜨겁게 즐겨라

  • 이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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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7-08   |  발행일 2022-07-08 제33면   |  수정 2022-07-08 07:59
박정희 前 대통령 대구 방문 때마다 투숙

초대형 볼링장·웨딩홀·카페·명품관 인기

워터 파라다이스 '루프톱 인피니티 온천풀'

발 아래 펼쳐진 수성못과 대구 전경 황홀

[대구 가볼 만한 곳-힐링여행] 호텔 수성…夏夏 好好(하하 호호)…뜨겁게 즐겨라
호텔수성의 신관 최고층 인피니티 풀은 '워터 파라다이스'라 할 정도로 국내 최대 규모(108m)의 사이즈를 구현해 놓았다. 하늘과 맞닿아 있는 '인피니티 풀'로 유명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에 비견될 만한 경관이다. 〈호텔수성 제공〉

호텔수성, 달구벌 100년을 품다.

대구시 관광과 등록 1호 업소는 1964년 12월 수성관광호텔. 1960년 한국관광공사 전신이었던 교통부가 속리산 등 전국 유명관광지에 관영 호텔을 짓기 시작했고 그 일환으로 60년 즈음에 현재 수성관광호텔 주차장 자리에 3층 규모의 대구호텔이 탄생했다. 대구에 내려온 고 박정희 대통령은 꼭 수성관광호텔 로열 스위트룸격인 202호에 투숙했다. 그런 수성관광호텔이 매머드급 리모델링 작업을 끝내고 2012년 7월 명품 스파리조트 '호텔수성'이란 이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급기야 2016년 4월부터 3년6개월에 걸쳐 대대적인 신관 증축공사가 진행돼 2019년 11월 그랜드오픈을 하게 된다. 연면적 1만3천500㎡, 신관과 본관 합쳐 모두 181개의 객실, 신관 114개 객실에는 미니 온천풀이 들어서 있다.

밤이 되면 한마디로 '전광후록(前光後綠)'의 형세다. 앞에는 수성못의 기막힌 야경, 그리고 뒤에는 비슬산의 지맥이 팔조령을 딛고 법이산으로 들이치는 그 숲속에 테라스처럼 들어 앉아 있기 때문이다. 얼핏 스위스의 어느 호반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하지만 여기에 한 번도 오지 않은 사람들은 그걸 예감하기 힘들 것이다. 호텔 수성이 너무 달라진 탓이다.

[대구 가볼 만한 곳-힐링여행] 호텔 수성…夏夏 好好(하하 호호)…뜨겁게 즐겨라
대구시 수성구 두산동 호텔수성 옥상에 자리한 루프톱 온천 수영장. 〈호텔수성 제공〉


초대형 볼링장 '볼링홀릭', 기술집약적 놀이공간 'CJ 4D PLEX', 컨벤션홀(수성스퀘어) 루프톱에 있는 '범퍼보트', 그리고 거대한 규모의 컨벤션홀과 웨딩홀, 음식점과 카페, 의류숍, 문화예술 공연, 국제회의, 세미나, 전시, 명품관 등이 잘 갖춰져 있다. 이미 고바슨커피, 크래프트한스, 미즈미, 참한상, 중식당 칭밍, 뉴욕바닷가재, 스페인클럽 등이 입점해 있다.

규모답게 초대형 주차장이 완비 되어 약 1천200대가 동시에 주차 가능하다. 도심 심장부에 위치하여 지역 인구의 3분의 2 이상이 승용차, 도시철도 3호선 등으로 2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다.

폭염의 나날, 요즘 선남선녀의 이목은 신관 '루프톱 인피니티 온천 풀'로 자꾸 쏠린다. 남녀 대온천 사우나, 4계절 전천후인 각종 이벤트 노천탕과 수영장, 대형 피트니스 센터, 레스토랑, 회원 전용 라운지, 전망대, 힐링 산책로 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히 신관 최고층 인피니티 풀은 '워터 파라다이스'라 할 정도로 국내 최대 규모(108m)의 사이즈를 구현해놓았다. 하늘과 맞닿아 있는 '인피니티 풀'로 유명한 곳은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 호텔. 그에 비견될 만한 경관이라는 게 호텔 수성 측 설명이다. 청정 맥반석 암반 지하 1천4m에서 용출되는 온천수를 전 객실과 그 부대시설에 공급하고 있다.

발치에 수성못이 보이고 팔을 뒤로 젖히면 법이산 숲의 바람이 손에 걸리고, 작열하는 태양, 그리고 원색의 비치파라솔, 팔등신의 움직임, 그리고 레몬즙처럼 터지는 웃음소리, 여기는 어디? 남태평양 어느 야자수 그늘 밑의 부티크 리조트가 아니라 호텔 수성이다.

대구시, 수성구청과 협약을 맺고 수성못 일대에 '수성호수의 밤' 미디어아트&가상 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1천300석의 수상공연장이 건립되면 이 일대에 더 많은 이들이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수성호수 부지에 두산스포츠 시설을 2023년 6월까지 신설, 농구장 1면, 풋살장 2면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춘호 전문기자 leek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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