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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윤 '저 너머' |
장하윤의 10번째 개인전 '저너머 - OVER THERE'展이 을갤러리에서 1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30여 점의 평면 회화와 종이 봉투 안에 조명을 넣은 설치 등 신작으로 구성된 저너머 시리즈를 선보인다.
장하윤의 작품은 하루의 고단함이 깊어질 때, 위로를 건넨 풍경을 담고 있다.
작가는 실패에 대한 강박감에 사로잡히게 되는 날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수많은 의문과 질문을 자신에게 던졌다. 그런 작가에게 복잡한 감정에서 벗어나 다시 힘이 나게 해 준 위로는 낮과 밤의 그 중간쯤의 감각적인 풍경이었다. 해가 넘어갈 때 건물의 사이로 그림자가 내려앉고 고요함을 등지고, 몰려드는 여러 감정을 추스르게 된다.
작가는 "창에 비친 저 너머의 빛은 시작점이자, 되돌아갈 수 있는 귀결점이 된다"면서 "캔버스 안의 창의 빛이 여러 기억을 건드리며 관람자의 마음의 빛을 온앤오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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