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OTT 신작 우르르…올연말엔 '집콕' 확정 !

  • 윤용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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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12-08 07:03  |  수정 2022-12-08 07:11  |  발행일 2022-12-08 제14면
'환혼' '미씽' 시즌2로 귀환…설렘 자극 '사랑의 이해' 대기
미스터리 멜로 '트롤리' 궁궐 사기극 '금혼령' 기대감 고조
OTT도 크리스마스~연말연시 앞두고 장르물로 한판 승부
국내 정상급 배우 출연 '커넥트' '카지노' '더글로리' 등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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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대미를 장식할 신작 드라마들이 쏟아진다. 시즌2로 돌아오는 '환혼'과 '미씽'부터 설렘을 자극하는 로맨스물 '사랑의 이해', 미스터리 멜로 '트롤리', 센세이셔널한 궁궐 사기극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 등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한껏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이에 질세라 OTT도 가열한 신작 공개에 나선다. 디즈니는 지난달 30일 진행된 '콘텐츠 쇼케이스'를 통해 신작 '커넥트'와 '카지노' 공개를 알렸고, 넷플릭스와 왓챠는 무려 3편을, 티빙은 2편을 12월에 한꺼번에 공개한다. 그야말로 유례없는 신작 러시다.

◆멜로·사극 등으로 무장한 TV 채널

9일 첫 방송을 앞둔 MBC '금혼령, 조선 혼인 금지령'은 세자빈을 잃고 실의에 빠져 혼인 금지 명령을 내린 왕 이헌(김영대) 앞에 죽은 세자빈으로 빙의가 가능하다는 혼인 사기꾼 소랑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소랑 역의 박주현은 뜻하지 않게 궁궐에 들어가 이헌의 지밀나인으로, 이신원 역의 김우석은 이헌의 곁을 지키는 의금부 도사로 활약한다. 각본을 맡은 천지혜 작가는 "만약 금혼령이 뜻하지 않은 이유로 길게 이어졌다면 청춘 남녀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궁금해졌다"면서 "'금혼령의 시대'를 설정하고 그 안에 인물들이 어떻게 움직일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이야기를 집필해 나갔다"고 말했다.

SBS는 미스터리 멜로 '트롤리'(19일)를 내놓는다. 국회의원 아내의 과거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정답이 없는 선택지 앞에 혼란과 갈등을 겪는 인물들의 내면을 밀도있게 담아낼 이 작품은 배우 김현주와 박희순, 김무열, 정수빈 등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JTBC는 흥행몰이를 하고 있는 '재벌집 막내아들'의 바통을 이을 '사랑의 이해'(21일)로 더 높은 도약을 노린다. 각기 다른 이해관계를 가진 이들이 만나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로, '멜로의 정석'으로 자리매김한 유연석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평범함을 바라는 하상수 역을 연기한다.

tvN은 시청자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의 시즌2를 내놓는다. 먼저 10일에는 '환혼: 빛과 그림자'가 찾아온다. 영혼을 바꾸는 환혼술로 인해 운명이 비틀린 주인공들이 이를 극복하고 성장해가는 판타지 로맨스물이다. 죽음 끝에서 살아 돌아온 장욱(이재욱)의 3년 후 이야기로, 시즌1의 정소민 대신 낙수 역으로 고윤정이 새롭게 합류했다. '미씽: 그들이 있었다2'(19일)는 사라진 사람들, 새로운 영혼 마을, 그들의 간절함에 오지랖 재발동한 콤비의 추적극이다. '산 자와 망자가 함께하는 추적'이라는 신선한 소재에 판타지, 휴머니즘, 미스터리를 절묘하게 섞은 스토리텔링과 고수, 허준호의 찰떡 브로맨스로 입소문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규모의 미학을 살린 장르물의 한판 승부

OTT 신작 드라마가 12월에 몰린 건 크리스마스부터 연말연시까지 이어지는 긴 연휴를 의식해서다. OTT 업계의 '대목'이라는 얘기다. 디즈니는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등 50여 개의 신작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커넥트'(7일)와 '카지노'(21일)에 유독 많은 기대와 관심을 표했다. 이 자리에서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는 "한국의 문화와 콘텐츠는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그 어느 때보다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며 "두 작품 역시 글로벌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커넥트'는 죽지 않는 몸을 가진 새로운 인류의 이야기를 그린다. 동수(정해인)가 장기밀매 조직에게 납치당해 한쪽 눈을 빼앗긴 뒤, 연쇄살인마 진섭(고경표)에게 자신의 눈이 이식됐다는 것을 알고 그를 쫓는 불사의 추격을 담는다.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을 펼쳐내며 기존에 보지 못한 확장된 스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지노'는 최민식과 손석구의 출연만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화제작이다. 돈도 '빽'도 없이 필리핀에서 카지노의 전설이 된 남자 차무식(최민식)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인생의 벼랑 끝 목숨 건 최후의 베팅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다.

넷플릭스는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2부를 9일 공개한다. 지난 6월 1부를 공개한 데 이어 6개월 만의 후속편이다.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다. 30일 공개를 앞둔 '더 글로리'는 복수의 화신으로 변모한 송혜교에게 눈길이 가는 작품이다. 동시에 김은숙 작가가 처음으로 펼치는 장르물과 복수극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지도 기대 포인트다. 앞서 23일 공개되는 '더 패뷸러스'는 그룹 샤이니의 멤버 민호와 채수빈이 주연을 맡은 풋풋한 청춘물이다.

티빙에서도 두 편의 대작을 공개하며 승부수를 띄운다. 지난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술꾼도시여자들' 시즌2(9일)에 이어 김남길, 차은우 주연의 판타지 블록버스터 '아일랜드'(30일)로 하반기 라인업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왓챠의 막판 공세도 매섭다. 지난 1일 공개된 한석규, 김서형 주연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시작으로 돈과 삶 사이에서 고뇌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사막의 왕'(16일), 모스카레토 작가의 인기 BL(동성애)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신입사원'(21일)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윤용섭기자 yy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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