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보건대 김명희 씨, 임상병리사 국가고시 최초로 280점 만점 '전국 수석'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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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1-03 12:08  |  수정 2023-01-03 12:41  |  발행일 2023-01-05 제20면
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 9년 동안 전국 수석 6명, 차석 3명 배출-높은 합격률로 보건계 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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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대구보건대 김명희씨가 실습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주변에 많은 도움 덕분에 전국 수석의 꿈을 이룰 수 있었고, 특히 부모님의 헌신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앞으로 대학병원에 취업해 임상병리학에서 오류를 최소화한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임상병리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미국 임상병리사 MLT 자격에도 도전하겠다."

제50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대구보건대 임상병리학과 3학년 김명희씨의 포부다.

김씨는 한국보건의료국가시험원이 최근 발표한 이번 시험에서 280점 만점에 280점을 획득, 일반대 25개교를 포함한 전국 50개 대학에서 응시한 2천917명 중에서 당당히 1등으로 합격했다.

김명희씨는 건강한 삶에 필요한 검체와 생체를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의료인들에게 정확한 진단을 위해 데이터를 제공하는 임상병리사 직업의 매력을 느꼈다. 그 계기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대구보건대 임상병리학과로 입학을 결심했다.

김씨는 수석의 비결로 학과의 우수한 임상실습 협약기관과 프로그램을 꼽았다.

재학기간 코로나로 인해 대부분의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돼 실습이 부족했다. 실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대학병원으로 목표로 삼았고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나가게 됐다. 임상 현장에서 직접 느끼고 배우며 방향성을 정하는 큰 계기가 됐다.

전공 교수들의 꼼꼼한 국가고시 특강은 시험 준비기간 동안 든든한 버팀목이었고, 임상 경험이 많은 교수들의 전문적인 이론과 다양한 기술, 노하우를 접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았다. 또, '카데바 실습', '보건통합교육', '실험동물기술원 교육' 등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해 전공 지식을 넓혀 나갔다.

김씨는 졸업 후 임상현장에서 심화한 학업을 이어나가기 위해 영어는 필수라고 생각했다. 많이 사용되는 의학용어를 마스터 하기 위해 국제교류원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맞춤형 OET'과정에 참여했다. 더불어 토익을 공부해 975점대 고득점도 이뤘다.

김씨는 국가고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학우들과 강의실에 남아 튜터링을 진행했다. 국가고시에 나오는 문제 유형을 분석하고 출제률이 높은 부분을 중심으로 개념 설명과 문제 풀이를 반복했다. 그 결과 튜터링에 참가한 학생 모두 고득점으로 국가고시에 합격하는 리더쉽도 보였다.

튜터링에 참가한 한 학생은 "참가하기 전에는 모의고사에서 한 번도 합격선을 넘어본 적이 없었다"며 "이번 국시에서 고득점으로 합격할 수 있었던 것은 명희 덕분"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현재까지 1만 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대구보건대 임상병리학과는 2022년 제50회 국가고시에서 만점으로 전국수석을 차지한 김명희씨를 포함해 김유림(2022년 졸업), 김신욱(2020년 졸업), 이승민(2019년 졸업), 정영숙(2016년 졸업), 이경환(2015년 졸업)씨 등 9년 동안 6명의 전국 수석자와 3명의 차석자를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와 함께 210여명의 재학생이 국가고시에 응시하는 대과임에도 불구하고 96%의 높은 합격률을 달성하는 등 보건계 명문 학과로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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