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 기부제 경북 1호 고액기부자 이정길 배우, 150만원 상당 도자기 답례품으로 받아

 

김종수 경북도 자치행정국장(사진 왼쪽)이 고향사랑 기부제 경북 1호 기부자인 탤런트 이정길씨에게 기부 답례품인 '분청사기음각어문편병 도자기'를 직접 전달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에 고향사랑 기부금 500만원을 쾌척한 탤런트 이정길씨에게 경북도가 150만원 상당의 '분청사기음각어문편병 도자기'를 전달했다.

대한민국 도예명장인 이학천 명인(경북도 무형문화재)이 직접 빚은 이 도자기는 조선 전기 무렵 제작된 자기(국보)를 문경 분청사기 전통방법으로 재현했다. 앞·뒷면과 옆면에 서로 다른 무늬와 함께 위로 향하는 두 마리의 물고기를 생동감 있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김종수 도 자치행정국장이 이씨의 자택을 찾아 감사의 뜻으로 직접 전달했다. 이씨는 "함북 청진이 고향인 나에게 경북은 제2의 고향과 같다. 좋은 취지로 동참하기 위해 기부한 것 뿐인데 귀하고 값진 선물을 덤으로 받게 돼 어리둥절하다"면서도 "앞으로 집안 대대로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했다.

 

분청사기음각어문편병. 경북도 제공

지방의 열악한 재정을 개선하고 지역산업·경제 활성화 등을 목적으로 지난 1일부터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자신의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 한도 내에서 기부할 수 있다.

기부방법은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 접속하거나 가까운 NH농협은행에 방문하면된다. 기부자 혜택으로는 10만원까지는 전액 세액공제가 가능하고, 초과분은 16.5%까지 세금공제가 가능하다. 또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기부 포인트를 제공받는다. 경북도는 23개 시·군별 특산품과 '사이소 상품권' 등 50개 품목으로 답례품을 선정했다.

한편,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 경북도와 일부 시·군이 기부자에게 최소한의 정보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영남일보 1월16일자 1면 보도) 이후 경북도 본청과 20개 시·군은 19일 오후 기준으로 소개글을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까지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 아무런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 곳은 구미, 청송, 울릉 등 3곳이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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