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만학도의 열정' 김천 희망학교 첫 졸업식 성대하게 열려

  • 문순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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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14 11:37  |  수정 2023-02-15 08:50  |  발행일 2023-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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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희망학교 제1회 졸업식에서 졸업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천 희망학교 제공>

경북도교육청 지정 성인 학력 인정 문해 교육 중학교 과정 김천 희망학교(교장 서명환) 첫 졸업식이 지난 10일 열렸다.

김천 희망학교는 2020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며, 교육의 기회가 없었던 성인 학습자들이 과정을 이수하면 무시험으로 중학교 학력을 인정받는다.

김천 희망학교 첫 졸업식에서 중학교 과정 4명이 학력을 인정받게 됐다. 졸업생들은 김천에 거주하며 직장과 자영업을 하면서 3년 동안 주3일 출석을 하여 총 1천 350시간 출석 수업으로 졸업을 하였다.

졸업식은 교사와 학습자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했다. 소리모듐(하모니카) 강의덕·오혜숙 선생, 해피아코디언 조명옥 선생의 지휘로 축하 공연에 이어 학사 보고, 영상 관람, 졸업장 수여, 상장 수여, 축사, 답사의 순으로 펼쳐졌다.

경북도 교육감상은 김홍련씨(62, 직장인), 김천시장상 예종식씨(69, 운수업), 김천교육지원청 교육장상 서경순씨(67, 축산업),이홍연씨(76, 건강원 운영)가 받았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영상을 통해 '김천 희망학교'의 첫 졸업식을 축하하고 4명의 졸업생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했다. 송언석 국회의원은 졸업생에게 축전을 보내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서명환 교장은 "이번 졸업식은 2020년에 입학한 고령의 학습자들이 코로나19를 이겨내고 이룬 결실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이 평생학습에 필요한 기초문해력을 갖출 수 있도록 의무교육단계 학습권 보장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김천 중앙고 부설 방송통신고에 진학할 예정인 네 명의 졸업생들은 어려운 시대에 태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학업에 대한 열망을 꿈꾸어 오다, 희망학교를 통해 중학교 과정을 마쳤다. 늦은 나이에 시작한 만학도들의 졸업식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축하가 이어졌다.
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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