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 100년 역사의 경산 진량초등서 역사관 개관

  • 천윤자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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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2-03 21:22  |  발행일 2026-02-03
지난달 24일 경북 경산시 진량초등에서 열린 역사관 개관식에서 동문 등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경북 경산시 진량초등에서 열린 역사관 개관식에서 동문 등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역사는 인간 문명사의 발자취를 증명하는 귀중한 흔적을 기록하는 일입니다. 더욱이 학교는 지역사의 원천이면서 문화와 인재의 산실입니다. 오늘 개관한 진량초등학교의 역사관이 후배들에게 미래를 비추는 등대가 되길 바랍니다."


1923년 진량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해 100여년 역사를 지닌 경북 경산 진량초등학교(교장 현금환)가 지난달 24일 교내에서 역사관 개관식을 가졌다. 동창회 주도로 열린 개관식에는 조택환 진량읍장 등 지역 인사를 비롯해 동창회원, 마을주민이 참석했다. 특히 최고령 참석자로 이름 올린 최종선(94)·우상술(93) 동문은 후배 이경희씨의 도움을 받아 행사장에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역사관은 지역 졸업생들이 중심이 되어 자료를 수집하고 정리해 문을 열게 됐다. 교실 하나 정도 크기인 역사관에는 학교 연혁, 자랑스러운 선배들의 사진, 운동회, 학예발표회, 개교 기념행사, 동창회 행사, 1970년대 학교 졸업앨범, 졸업장, 학부모·교사 야유회, 소풍·수학여행 사진 등 졸업생들이 기증한 사진과 자료로 빼곡히 채워졌다.


특히 학생을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최명진 선생의 추모비, 일제 강점기 제자들에게 '말잔디' 노래를 작사 작곡해 가르치던 문택수 선생 노래비, 진량중학교를 설립해 후학들에게 교육의 문을 열어준 김문조 동문 자료 등이 눈길을 끌었다. 김동면 동창회장은 "진량초등 100년사를 발간하면서 학교 역사를 기록한 사료나 사진이 남아 있지 않아 아쉬움이 많았다"며 "일제 강점기에 입학해 광복 후 졸업한 선배들의 구술이 그나마 학교의 역사를 증명하는 귀한 사료였다"고 말했다.


농어촌 인구 감소로 폐교하는 학교가 늘어가는 가운데, 현재 진량초등학교는 21학급이 편성돼 있으며 병설유치원 1학급도 운영 중이다. 읍·면 초등학교로는 학생 수가 적지 않은 편이다. 1970년대에도 한 학년에 겨우 2개 반을 운영할 정도로 미니학교였지만, 그때보다 반이 더 늘어난 것이다. 김 동창회장은 "진량초등학교에서 공부한 많은 사람들이 지역과 나라의 동량이 되어 각 분야에서 이름을 빛내고 있다"며 "재학생들의 꿈의 전당이기도 한 학교에 역사관이 문을 열었으니, 앞으로 선생님들과 후배들이 알찬 내용을 채워 주리라 믿는다"고 했다.


지난달 24일 경북 경산시 진량초등학교 내에서 역사관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최종선·우상술 동문 등이 비치된 사진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지난달 24일 경북 경산시 진량초등학교 내에서 역사관 개관식이 열린 가운데, 최종선·우상술 동문 등이 비치된 사진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글·사진=천윤자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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