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배농가 작목반 '라온배 수출공선회' 동남아 진출로 활로

  • 남두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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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1 14:05  |  수정 2023-02-22 09:13  |  발행일 2023-02-22 제15면
대만, 홍콩, 베트남에 신고배 80t 수출 성과
해외 판촉행사 등 수출 확대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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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영덕라온배 수출공선회가 신고배의 대만수출 첫 선적을 기념하고 있다.(영덕 라온배 수출공선회 제공)

경북 영덕군 병곡면의 배 재배 농가들이 가격이 불안정한 내수 대신 수출을 적극 장려해 활기를 찾고 있다.

20개 농가로 구성된 작목반 '영덕 라온배 수출 공선회'는 지난해 대만, 홍콩 , 베트남 등에 신고 품종 배 80여 t을 수출했다.

담 황갈색의 신고배는 부드럽고 아삭한 육질에 과즙이 풍부하다. 동남아 국가에선 대표적 한류 과일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이번에 수출한 배는 농림축산식품부의 GAP(우수농산물 품질관리)인증과 320여개에 달하는 국립식물검역원의 잔류농약검사 규정을 통과한 품종이다. 영덕 라온배 수출 공선회는 올해 대만 현지 조사 및 판촉 행사 확대를 통해 신규 판로 계속 확보할 방침이다. 올해 총 130t 수출이 목표다.

이를 위해 재배 참여 농가를 확대하면서 재배면적 20ha를 정예화하는 등 생산 규모 안정화에 중점을 둔다. 재배 교육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김영광 영덕 라온배 수출 공선회장은 "평균 당도가 12브릭스 이상일 만큼 품질이 좋아 수출 국가가 더 많아 질 것 같다 "고 했다.

수출이 처음부터 쉬운 것은 아니었다. 우여곡절이 많았다. 2018년 베트남에 13t을 처음 수출 했지만 이듬해부터 잦은 풍수해 탓에 품질 저하가 완연했다. 코로나 19 팬데믹 장기화되면서 수출길도 끊겼다. 그대로 포기할 순 없었다.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재배역량 교육을 강화하고 우수지역 견학 등으로 작목반을 재정비했다.

영덕군 농업기술센터에서도 배 재배 봉지와 포장 박스를 비롯해 GAP 인증 절차에 필요한 제반 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힘을 보탰다. 올해 경북도 농식품 수출 분야 공모사업에선 신선농산물 예비 수출단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향후 3년간 고품질 생산 기자재와 품질관리 등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김영광 회장은 "영덕 배는 동해안 해풍을 맞고 자라 당도가 높고 육질이 뛰어난 만큼 수출에 대한 의지가 확고하다"며 강한 기대감을 표했다.

 


남두백기자 dbna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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