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 납품 농가들, 생산 장려금 차별 지급 반발

  • 남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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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2-22  |  수정 2023-02-21 16:08  |  발행일 2023-02-22 제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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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의 특산물인 오미자의 생산 장려금을 문경시가 특정 농협 수매 농가에만 지급해 가공업체에 납품한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와관련 문경시의회는 21일 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서 생산자와 가공업체, 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려금 지급 문제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다.

경북 문경시의 특산물인 오미자의 생산 장려금을 문경시가 특정 농협 수매 농가에만 지급해 가공업체에 납품한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가공업체들도 오미자 수급 차질 등을 우려하며 공평한 집행을 요구했다.

31개 업체가 가입한 문경오미자가공협회와 일부 오미자 생산 농가는 "문경시가 지난해 12월 고품질 오미자 생산장려금 명목으로 동문경농협 수매 농가에만 지급한 것은 나머지 생산 농가와 가공업체 간 협력체계 붕괴로 오미자 산업에 큰 위기를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전체 생산 농가에 동등하게 장려금을 지급하라고 주장했다.

문경시는 지난해 11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3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그해 12월 동문경농협을 통해 출하한 농가에 ㎏당 1천 원씩 생산 장려금을 지급했다. 시는 지급 기준으로 "고품질 오미자를 생산해 관내 농협에 출하한 농가에 대해 생산 장려금을 지원한다"고 정해 오미자가공업체에 납품한 농가는 장려금 지원에서 배제됐다. 오미자가공협회는 "문경지역 60여 가공업체는 지난해 농가에서 425t의 오미자를 사들여 동문경농협의 수매량 130t보다 훨씬 많았다"고 밝혔다. 이 통계대로라면 일부 생산 농가들만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오미자가공협회 등은 "문경지역 농협에서 오미자를 수매하는 곳은 동문경농협이 유일하고 여기에서 거리가 먼 가은읍이나 농암면 등에서는 1시간 이상 시간을 들여 생물인 오미자를 옮겨야 하므로 사실상 동문경농협 수매에 응하기 어렵다"며 이 농협에 특혜를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미자 가공업체와 직접 거래한 농가들은 장려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돼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입는 바람에 앞으로 가공업체와 생산농가 간 협력체계도 무너져 오미자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것을 걱정했다. 이들은 "오미자 수확은 10월이면 끝나는데 지난해 11월 관련 예산을 세워 급하게 특정 농협 수매분에 대해 장려금을 지급한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며 이 예산이 수립되고 집행된 배경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문경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생산 농가와 가공업체, 농협 등의 의견을 종합해 공평하게 집행하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문경시의회는 오미자 생산 장려금을 두고 말썽이 일자 21일 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서 생산자와 가공업체, 농협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려금 지급 문제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다.

글·사진=남정현기자 nam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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