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삼성의 지역 벤처 육성 'C-Lab 대구' 오픈 기대 크다

  • 논설실
  • |
  • 입력 2023-02-23  |  수정 2023-02-23 06:48  |  발행일 2023-02-23 제23면

삼성전자의 지역 벤처육성 프로그램인 'C-Lab 아웃사이드'가 22일 전국 처음으로 대구에서 문을 연 것은 의미가 크다. C-Lab 아웃사이드는 삼성전자의 사내 벤처육성 프로그램(C-Lab)의 확장판으로, 지역의 유망 청년 창업기업 발굴·육성에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이는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철학인 '상생 경영' 실천 사례로도 읽힌다. 대구를 신호탄으로 삼성발(發) 전국 스타트업 생태계 확산이 기대되는 이유다.

삼성전자의 'C-Lab 아웃사이드 대구'는 갑자기 만들어진 게 아니다. 삼성은 2014년부터 대구지역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해왔다. 특히 2020년부터 '시랩 2.0'을 추진, 총 186개사를 발굴해 누적 매출 5천772억, 일자리 2천406개 창출이라는 성과를 올렸다. 이런 연장선상에서 대구에 둥지를 튼 C-Lab 아웃사이드는 지역 스타트업 창업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킬 것이다. 실제로 이번에 선정된 대구지역 5개 벤처 업체는 사업 지원금 1억원과 무상 사무 공간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받는다. 뛰어난 연구 역량과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의 성장 발판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다.

알다시피 대구는 삼성그룹의 모태도시다. 창업주인 고(故)이병철 회장이 대구에 설립한 삼성상회는 글로벌 일류로 성장한 삼성의 첫 스타트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같은 상징성을 내세우지 않더라도 삼성과 대구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잠시 소원했던 과거는 있지만 중요한 것은 상생의 미래다. C-Lab 아웃사이드 1호점이 삼성과 대구를 서로 혁신하는 최상의 협력 모델이 되길 바란다.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오피니언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