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힘 새 지도부 첫 당직 인선이 그저께 마무리됐다. 당초 관측대로 '친윤(친윤석열)계'가 전면 포진됐다. 앞서 선출직 최고위원부터 사무총장·전략기획부총장·조직부총장·대변인단에 이르기까지 친윤계가 사실상 독식하게 된 것이다. 이번 인선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 동력과 내년 총선 승리를 뒷받침할 '원팀 구성'에 초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당직 인선이 마무리되자마자 윤 대통령이 김 대표 등 새 지도부를 초청해 만찬을 가진 것도 '당정 한 몸'의 중요성을 서둘러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번 인선이 전당대회에서 깊어진 '친윤 대 비윤(비윤석열)' 갈등을 메우고, 나아가 '비윤계'를 적극 포용하는 데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우선 내년 총선 공천에서 이른바 '윤심(尹心)'이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만에 하나 친윤의 공천 독점 땐 가히 전쟁 수준의 내홍이 불을 보듯 뻔하다. 또 새 지도부는 윤 정부 국정 수행에 힘을 보태야 하지만, 정부의 잘못된 판단과 실행 땐 쓴소리도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여당 지도부라고 해서 대통령 말에 무조건 고분고분해선 안 될 것이다.
벌써부터 당내 분란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언사도 나온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한 방송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사람이 잘 안 바뀌니까 문제"라며 포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쯤에서 김 대표 등 지도부의 '포용의 정치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된다. 김 대표 스스로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외치지 않았나. 김 대표가 당직 인선 뒤 곧바로 전대 경쟁자였던 안철수 의원을 만난 것은 잘한 일이다. 나아가 이 전 대표와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
하지만 이번 인선이 전당대회에서 깊어진 '친윤 대 비윤(비윤석열)' 갈등을 메우고, 나아가 '비윤계'를 적극 포용하는 데는 한계를 노정하고 있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우선 내년 총선 공천에서 이른바 '윤심(尹心)'이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된다. 만에 하나 친윤의 공천 독점 땐 가히 전쟁 수준의 내홍이 불을 보듯 뻔하다. 또 새 지도부는 윤 정부 국정 수행에 힘을 보태야 하지만, 정부의 잘못된 판단과 실행 땐 쓴소리도 주저하지 않아야 한다.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여당 지도부라고 해서 대통령 말에 무조건 고분고분해선 안 될 것이다.
벌써부터 당내 분란의 씨앗이 될 수 있는 언사도 나온다. 김재원 최고위원이 한 방송에서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사람이 잘 안 바뀌니까 문제"라며 포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쯤에서 김 대표 등 지도부의 '포용의 정치 리더십'이 절실히 요구된다. 김 대표 스스로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을 외치지 않았나. 김 대표가 당직 인선 뒤 곧바로 전대 경쟁자였던 안철수 의원을 만난 것은 잘한 일이다. 나아가 이 전 대표와도 안 만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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